아난다가 일정한 시자로 정해지다
20안거 때까지는 시자도 정해져 있지 않아 여덟 명의 비구들1)이 돌아가면서 부처님의 시
중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부처님의 의향에 따라 적절하게 시봉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부처님께서 “나는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2) 내 의향을 잘 파악해서 시봉할 수 있는
정해진 시자를 뽑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장로 스님들이 자청했지만 부처님께
서 허락하지 안았고, 아난다 존자가 네 가지 부정적인 조건과 네 가지 긍정적인 조건3)을
허락받고서 부처님의 정해진 시자가 되었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그때부터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실 때까지 계속 모셨습니다. 매일 더운물
과 찬물을 올렸고, 목욕할 때 등을 닦아 드렸고, 처소를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밤에는
아홉 번씩이나 부처님 처소 주위를 횃불을 들고 돌았습니다. 항상 부처님 곁을 지키면서
부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잘 알아 그대로 해드렸습니다.
1) 나가사말라Nāgasamāla, 나기따Nāgita, 우빠와나Upavāna, 수낙캇따Sunakkhatta,
사가따Sāgata, 라다Rādha, 메기야Meghiya, 쭌다Cunda. 이책의 p.366을 참조하라.
2) 그때 부처님께서는 세납 55세였다.
3) 부정적인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 부처님께서 친히 받은 가사를 저에게 주지 마십시오
② 친히 받은 공양을 저에게 주지 마십시오
③ 부처님 처소에 함께 앉는 특혜를 저에게 주지 마십시오’
④ 부처님께서 초대받은 곳에 저를 함께 데리고 가지 마십시오.
이는 이익 때문에 시자를 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이다.
긍정적인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 제가 말씀 올리는 초청에는 응해 주십시오
② 부처님을 만나뵈러 온 이들이 부처님을 뵙도록 하게 해 주십시오
③ 의심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께 여쭈어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④ 제가 없을 때 가르치신 가르침을 다시 들려 주십시오.
이는 아무런 이익도 없이 시자를 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이다.
《Mahābuddawin》 제4권, pp.395~397. 번역본은 《대불전경》Ⅶ, pp.289~29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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