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한겨울에도 기승을 부리면서 건조기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높아진 관심에 화답해 건조기 기술 또한 나날이 진화 중이다. 최대 16kg까지 용량은 다양해지고, 건조기술과 부가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 건조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요소는 무엇일지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보다 만족스러운 건조 라이프를 위해, 건조기를 구매하기 전 체크해야 할 필수 포인트를 살펴봤다.
#1 추워도 ‘OK’·옷감 손상 ‘No’…건조 성능이 우수한가
건조기의 기본은 단연 ‘건조 성능’. 특히 한국은 1년 중 약 3분의 1이 최저기온 5도 이하의 기후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변함없는 건조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조 시간이 늘어나는데, 많은 빨래를 한 번에 건조하는 대용량 건조기일수록 외부 온도가 낮아도 빠르게 건조를 마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많은 양의 빨래도 구석구석 건조할 수 있을 만큼 에어홀이 풍부한지, 빨래 꼬임이 적은 양방향 회전 방식인지도 살펴보자.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조 온도’ 역시 체크해야 한다. 건조 온도가 60도를 넘어 70도 위로 올라가면 옷감의 수축률이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 적정 온도를 넘지 않은 상태로 건조해 옷감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11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그랑데 16kg 건조기는 초고속 예열이 가능해 외부 온도가 낮은 겨울에도 빠르게 건조를 마칠 수 있고, 적정 온도인 60℃에 도달하면 인버터 히트 펌프가 저온 제습으로 건조해 옷감 손상을 줄였다.
#2 우리 집에 맞는 건조기 용량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건조기 용량 선택도 중요하다. 특히 건조해야 할 빨래 용량 외에도 건조기를 설치하는 집의 구조나 평형,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 빨랫감이 많지 않고, 집의 크기가 작은 1~2인 가구라면 9kg 내외의 용량을, 자녀 건강과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주 공간에 여유가 있는 3~4인 이상 가구라면 14kg 혹은 16kg 이상의 대용량 건조기가 적합하다. 1~2인 가구라고 해도 바쁜 사회생활로 빨래를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면, 건조기 용량이 클수록 좋다. 겨울에 자주 사용하는 두툼한 겨울 이불을 9kg 건조기에서 돌리면 중간에 한 번 꺼내 뒤집어야 하지만, 그랑데 14kg 건조기는 ‘킹사이즈’ 이불을, 그랑데 16kg 건조기는 ‘슈퍼킹 사이즈’ 이불 건조가 가능할 정도로 내부 용적이 크고 건조 효율이 높다.
#3 어디에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가
의류 건조기를 에너지 방식으로 구분하면, ‘전기식’과 ‘가스식’으로 나뉘는데, 현재 판매되는 건조기의 80% 이상은 ‘전기식’ 건조기다. 전기식 건조기가 대세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설치 방식’이 더 간단하기 때문. 설치를 위해 배관 공사를 해야 하는 가스식과 달리, 전기식 건조기는 직배수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어디든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다.
실내에 여유 공간이 없다면, 기존 세탁기 상단에 직렬로 설치하면 된다. 상단 설치 키트와 호환되지 않는 세탁기이거나 세탁기의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실망할 이유는 없다. 설치기사 방문 전 전화로 전용 앵글을 활용한 직렬 설치를 신청하면 된다. 건조기와 세탁기를 나란히 설치하고 싶다면, 제품 사이 간격을 25mm 이상 유지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직배수 설치가 어려운 환경이라면 ‘물통’과 ‘물통 수납함’을 포함한 전용 실내 설치 키트가 필요하다. 다용도실이 아니더라도 주방이나 거실, 드레스룸 등 원하는 장소에 단독 설치할 수 있다. 특히 그랑데 16kg 건조기는 설치 환경에 맞게 도어 방향을 좌우로 변경할 수 있어, 설치 장소 선택이 더욱 자유롭다.
#4 살균, 필터 청소…위생 관리가 편리한가
매일 피부에 닿는 의류와 섬유 제품을 건조할 때 위생 관리는 기본이다. 옷감에 붙은 유해균을 살균하고 집먼지진드기 박멸이나 꽃가루까지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단, 보통 건조기 설명에 나오는 살균 기능은 테스트 환경에서 진행되는 실험 결과이므로, 실제 본인의 주거 환경에서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필터도 고려 요소. 용량 대비 필터 크기도 확인해야 한다. 필터가 클수록 채집 성능도 올라가기 때문. 건조기는 사용빈도가 잦은 가전인 만큼 필터에 쌓인 먼지를 간편하게 비울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랑데 16kg 건조기는 햇살 건조와 같은 살균 효과는 물론, 기존 14kg 건조기 대비 면적이 44% 늘어난 촘촘한 이중 필터로 먼지와 보풀을 효과적으로 채집할 수 있다. 또한, 필터의 크기가 커진 만큼 기존의 필터보다 더욱 편하게 빼고 끼울 수 있다.
#5. ‘건알못’도 쉽게 쓸 수 있는가
세탁기에 세탁 코스가 있는 것처럼 건조기 역시 건조 코스가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번 적합한 건조 코스를 찾기 쉽지 않다. 건조기를 잘 알지 못하는 ‘건알못’ 사용자들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건조 코스를 확인하거나, IoT 기능을 활용한 원격 제어와 제품 관리를 도와주는 등의 스마트한 부가 기능이 있으면 좋다. 단,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하는 ‘스마트 기능’의 경우 사용자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버전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구입 전 본인의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할 수 있는 그랑데 16kg 건조기는 옷감의 종류와 색상, 사용자의 스케줄에 맞춰 최적의 건조 코스를 추천한다. 또한, 건조기의 상태와 사용 이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건조기 유지 보수도 한결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