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는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쓴 서예작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 뜻)’가 걸려 있다. 이병철 회장은 이 글귀를 무척 좋아해, 이 글귀를 쓴 17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자신의 집무실로 사용한 승지원에 부친이 쓴 이 작품을 걸어 놓고 늘 가까이했다.
삼성 측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장례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하게 사양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최고 경영진은 ‘삼성그룹장(葬)’으로 하자고 건의했지만, 가족장으로 하겠다는 유족들의 뜻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주식 가치만 18조2000억원으로 부동의 국내 1위이자, 세계 67위 대부호인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은 남들처럼 조용하고 소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삼성 인사는 “이 회장이 저 글귀에 큰 애정을 가진 것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을 이끌고 있지만 ‘빈손으로 왔다’는 걸 늘 생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 길에도 '공수거’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출처:조선일보 신은진 한경진 기자)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제발, 대한민국의 위상을 여기까지 만드신 고인의 공(功)은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되 과(過)는 더 이상 침소봉대(針小棒大) 아니하였으면 좋겟다. 오늘 고인의 운구행렬 보고싶다
영랑호의 가을
첫댓글 空手來空手去
그런 철학.
마음을 비운다는 뜻이겠지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재산.
하루에 1억씩 써도 500년 이상을 쓸 수 있는 돈.
결국 빈손으로 가셨습니다.
'功은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되, 過는 더 이상 針小棒大 아니하였으면 좋겠다'는
곰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자본주의, 재벌의 폐해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민주 자본주의 덕으로 이정도
살게 되었는데? 글쎄 요즈음 흐르는 사조는 그러하지 아니한것같읍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현실 정치에 관여할바도 못되고 실력도 없읍니다마는 어렴프시 수정자본주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읍니다. 거목 이건희는 갔는데 그 아들 이재용, 어떤 행보를
할것인지 지켜볼 일인것 같읍니다. 나같은 졸부가 이야기하는 공수래공수거와 이건희의
공수래공수거는 다른 의미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유정님! 세상이 어떠하든 늘 건강 하루
하루 행복하소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