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난초꽃
임영봉
꽃이 아무리 이뻐도
사람 나이 백 살 다가오니
눈은 흐리고
코는 막히니
꽃을 즐길 수는 없내만
청춘이 찾아와
나를 달래네
***시 해설
임영봉의 "난초꽃"은 인생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젊음의 상징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시입니다. 이 시는 운율적으로 자유로운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각 구절의 리듬과 반복적인 구조가 독자에게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꽃이 아무리 이뻐도"라는 시작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지만, 이어지는 "사람 나이 백 살 지나니"에서는 노화와 현실의 냉혹함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대조는 시의 핵심 주제를 형성하며, 인생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시간의 흐름과 상반될 수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시의 내용은 노화와 아름다움, 그리고 청춘의 기억을 중심으로 철학적이고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눈은 흐리고 / 코는 막히니"라는 표현은 물리적 노화의 고통을 상징하며, 이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 탐구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노화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애착은 인생의 무상함을 상징하고,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독과 소외감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시는 "청춘이 찾아와 / 나를 달래네"라는 희망적인 마무리로 전환됩니다. 이는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젊음이 단순한 나이의 개념을 넘어 삶의 의욕과 새로움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국, 임영봉은 "난초꽃"을 통해 인생의 복잡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독자에게 삶의 여러 측면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노화라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느끼고, 청춘의 기억이 우리를 지속적으로 위로할 수 있다는 의도는 이 시의 깊은 의미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적인 갈망을 드러내며, 독자에게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영어 번역
Orchid Flower
By Lim Yeong-bong
No matter how beautiful the flower may be,
As age surpasses one hundred years,
My eyes grow dim,
And my nose is stuffed,
So I cannot enjoy the bloom,
Yet youth comes to visit
And soothes my soul.
첫댓글 오랫만에 들려 즐감하고 갑니다.
예, 새해에는 자주 들르시지요.
읽는 재미를 만들도록 새해에는 더 애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