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장가를 들고 나니 울 엄니께서 나를 따로 불러 하신 말씀 " 절대 여자 울리지 말아라 " 처음엔 그 말의 깊은 의미를 몰랐다 " 여자의 일생 " 지금보다 척박했던 시절의 여자의 삶을 힘겹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말씀은 그저 열심히 벌어서 가정 잘 꾸리고 아이들 제 앞가림 할 만큼 키우면 되는 줄 알았다. 세월이 지나 느끼게 된 것은 아내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아낌없이 함께 하라는 것이었다.
바람 부는 날 보리가 패는 벌판에서 바람따라 물결치는 벌판으로 함께 손을 잡고 가보라
여자의 가슴으로 읽으며 살라하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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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황 인숙
1 만약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가슴이 쓰리고 아플 때면 ) 내 영혼은 분명 금이 가 있을 것이다.
격통 속에서만 나는 내 영혼을 느낀다 금이 간 영혼을.
2 내가 태어난 하늘엔 태양이 없는데 나는 하염없이 햇빛 속에 뒹굴기를 원한다 태양의 인간이 아니면서 그 맛을 알고 , 탐하다; 이것이 망조다
3 하느님, 우리를 힘들게 마옵소서 정 힘들게 해야겠거든 그 힘듦을 감당할 힘을 주옵소서 . . . 🌹
하느님 . 당신의 자리를 메꾸는 여인에게 쓰러지지 않을 용기와 이겨내는 힘을 주소서 당신 앞에서 세상의 불을 밝히는 사람들 입니다 . 몇 해전 타계한 어느 국회의원은 여성의 날에 국회의사당 환경미화원들에게 일일히 장미꽃 한 송이씩을 쥐어주며 " 감사합니다 " 라며 고마움을 전했었다.
첫댓글 그분의 소식, 정말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고, 원망스럽기까지 했었던...
환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정말 존경하던 분이었지요.
삶의 가치를 아시던 분
첼로를 켜는 정치인
6411 과 영원히 함께 하는 허름한 뒷모습의 사나이
🌹
보름달이 뜬 봄밤
하늘엔 별빛이 박혀있고
매화나무엔
봄향기가 맺혀있는 이영철님의
마음속 정원같은 그림을 봅니다.
어젯밤, 저도 간절한 기도를 생각했습니다.
기도를 생각하며
물을 생각했습니다.
정한수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금싸라기같은
오선배님의 게시글을 마주합니다.
규니누이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계절이 되소서.
희망 또한 누이의 주머니 속에서 따뜻하게 식지 않기를 바랍니다
🌹
가정의 달이 왜 오월에 있는지를 이제사 깨닫게 되네요.
오월에는~
오분전님 몸은 편안히
마음은 즐거이
행복한 오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리디아님 아버님과 리디아님의 행복이 따스한 햇살처럼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오월 ....
성모님과 만나는 장미 만발한 길이 되길 기원합니다 🌹
영혼에 금이 가있을 것이다.
얼마나 아프고 아프고 할꼬. ㅎ
5월 울창한 숲속 싱그러운 바람으로 치유하셔요 ㅎ
ㅎㅎ ~
제 영혼은 건재 합니다 ㅋ
유리천장의 높은 벽을 ....
일방적인 부정적 시선과 질시의 벽 앞에서 힘겨워하는 우리의 어머니 누이. 그리고 딸들에 대한 아픔의 노래 ...^^
🌹
바람부는 날이면 언덕에올라 넓은 들을 바라보며
투코리안즈가 생각납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초하루 글치곤 너무 엄숙한 것 같습니다.ㅎㅎ
오월은 가정의 달 보다
먼저 생각나는 게 어머니라 ....
여기 모두 어머니로써 존경 받아야할 분들인데 ...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본 詩를 올렸지요 ㅎㅎ
@오분전 그렇게 숭고한 뜻을 갖고 글으 쓰셨다니
삼가 고개가 숙여집니다.ㅎㅎ
@비온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어머니는 경외의 대상이 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