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이 끝나면 꼭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글이군요. 휴스턴 크로니클의 스티브 캠벨씨의 글입니다.
평소 티맥에게 호의적인 조나단 페이건과는 다르게 티맥에 대해 조금은 비판적인 글을 써온 켐벨씨의 기사라 왠지 더 기대가 됩니다. 평어체는 양해 바랍니다.
원문은 : http://www.chron.com/disp/story.mpl/sports/bk/bkn/5577001.html
Super T-Mac, 플레이오프로 로켓츠를 이끌 것인가?
08/Feb/28
스티브 켐벨
2008년 휴스턴 크로니클
역 : 광폭 키보드 워리어 비제이
I love NBA
트레이시 맥그래디는 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아니, 나는 그가 이것을 듣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나 야오는 아마 이런 이야기를 티맥에게 해주고 싶을 거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왼발 피로골절로 안타깝게 시즌을 마감한 야오는 비통한 심정으로 그의 동료들이 자신의 시즌아웃소식을 듣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정적이 가득한 그 현장에서 야오는 홀로 버려진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야오는 그 순간 누군가 기댈 사람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어렵게 로켓츠를 이끌어온 야오는 아마 티맥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이제는 네 차례야!”
이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맥그래디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가 리그 위에 쌓아 놓은, 또 앞으로 쌓아가 유산들은 다르게 평가받을 것이다.
티맥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첫째, 불확실한 미래를 티맥 홀로 걸어가는 방법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쇼맨으로 평가받는 ‘T-Mac'으로서 말이다. 책임감 충만한 아군의 어떠한 지원 없이 슈퍼스타인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일기당천 팀을 이끌고 싶다는 유혹이 그를 충동질 할 지도모르겠다.
두 번째로는 맥그래디 스스로가 휴스턴에서 뛰며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또 다른 모습 ‘Team-Mac'으로의 길이다. 혹독한 도전과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끝에 수료한 이 방법은 맥그래디가 당장 직면한 이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이다. 트레이시는 자신의 동료들을 바르게 인도하며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서부지구의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자신의 팀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로켓츠를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길을 선택하던 지금은 티맥의 시간이며 로켓츠는 티맥의 팀이다.
<It's T-Mac's time. It's T-Mac's team.>
티맥에게 지워진 막중한 임무
트레이시에게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이미 티맥에게는 자신의 코치 릭 아델만이 구상하고 있는 전술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확실히 그 친구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지고 있지. 우리는 티맥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될 거야. 나는 이미 시합이 없는 날에는 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고 이야기 했어.” 코치 릭 아델만의 말이다.
이 같은 상황을 티맥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지금의 이 현실이 그에게 ‘부담’이 될 수도, 혹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6피트 8인치의 신장을 가진 이 슈팅가드가 남은 이 여정을 어렵고 고되게만 바라본다면 이것은 엄청난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7회 올스타, 두 번의 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이 친구가 그 앞에 놓인 이 길을 충분히 헤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란한 공격본능을 그 어느 때 보다도 찬란하게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올스타 센터 야오가 없이 치러야 하는 이번 시즌의 나머지 경기에서 맥그래디가 그의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 훌륭한 성적을 거둔다면 그는 휴스턴을 지지하는 수많은 로켓츠 팬들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물론 28살의 이 젊은 친구가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이 혹독한 시간을 또 다른 기회로 받아 드릴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반대로 티맥이 만약 이번 시즌이 끝나고 또 다시 사람들 앞에서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유타에게 패배한 직 후 그가 했던-를 반복한다면 로켓츠 팬들은 티맥과 로켓츠의 관계의 결말에 대해서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에 충분한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다. 우리가 얼마만큼 훌륭한지 시험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관론자들이 떠드는 소리에 주목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우리 팬들은 우리를 기대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신선하고 납득할만한 상황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서로를 신뢰할 것이다.” 트레이시 맥그래디의 말이다.
되풀이 되는 실수는 없다
맥그래디는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더군다나 그의 팀이 속해 있는 서부지구에서 한 명의 슈퍼스타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맥그래디는 제리 맥과이어 -비제이 : 스포츠매니지먼트가 그의 고용인이 슈퍼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영화 아시죠?-로부터 그가 필요한 것을 빌려 그의 동료들이 그를 충분히 서포트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셰인 베티에, 루이스 스콜라, 레이퍼 알스턴, 칼 랜드리, 디켐베 무톰보, 바비 잭슨, 그리고 루써 헤드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매일 밤 최대한 발휘되도록 그들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 그것이 지금 티맥이 해야 할 일이다.
“현재 팀은 티맥이 이끄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진행 중이에요. 티맥은 더 이상 그가 과거에 했던 것처럼 매 경기 35점씩 넣지 않아요. 반대로 그는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죠. 우리 팀의 승리 요인 중 90%는 전적으로 티맥덕분입니다. 트레이시는 우리 모두가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어요. 모든 팀원들이 시합에 적극적으로 개입이 되는 것이지요. 언제나 더블팀 상황을 만들어 주고 빈 선수들을 찾아줍니다. 그리고 결정으로 우리를 이기게 만들어주죠.” 루이스 스콜라의 말이다.
40.4%의 필드골 성공률, 19.4점. 서부지구 1위를 위해 거침없이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휴스턴 로켓츠의 지난 3경기에서 맥그래디가 올리고 있는 성적이다. 이것은 티맥과 그의 동료들이 서로 상생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순했던 득점기계에서 토털바스켓볼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 맥그래디는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평균 28.8점을 기록하고 있는 티맥이 지금 보여줘야 하는 것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통과일 것이다.
“내 생각에 이모든 것들을 결국 티맥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매일 밤 트레이시는 베스트 플레이어로서 팀원들이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티맥이 팀을 떠나 있는 동안 바로 야오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팀원들이 기댈 수 있는 선수,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에서 그 스스로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다득점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존재감의 이야기죠. 그는 리그에서 몇 안 되는 게임 전체를 움직이는 능력을 가진 독보적인 플레이어입니다. 득점을 올리지 않아도 경기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죠.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그런 선수 말입니다.” 셰인 베티에의 말이다.
<Not as T-Mac, but as Team Mac>
풍부한 기술들
로켓츠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면서 맥그래디는 30득점 이상을 두 번 기록했고 가장 많게는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줬으며 8개 이상의 어시스트는 다섯 번 기록했다. 마치 긁기 전에는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블랭크 스크래블 -비제이 : 아시죠? 100원짜리 동전으로 긁는 복권 같은-처럼 이런 티맥의 재능은 참으로 희귀한 것이다. 매일 밤 트레이시는 팀에서 요구하는 어떠한 모습이라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그 무엇이든 말이다.
“트레이시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는 그가 해야 하는 그 역할을 아주 정확하게 해내고 있다고 봐요. 시합의 마지막 순간 혹은 아주 중요한 고비 때 마다 그는 전진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득점을 이끌어냈죠. 이것이 바로 그가 훌륭한 이유입니다.” 루이스 스콜라의 말이다.
그동안 트레이시 맥그래디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T-Mac’이라는 왕위를 얻어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로켓츠를 이끌고 더 높은 단계로 올려놓아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일이다. 현란한 퍼포머 ‘T-Mac’이 아니라 진정한 팀플레이어 ‘Team-Mac'으로 말이다.
“티맥은 알고 있어요.” 야오의 말이다. “그가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티맥은 알고 있습니다.”
<'He knows,' Yao said. 'He knows what he needs to do.'>
steve.campbell@chron.com
첫댓글 캬~~~~
티맥은 할 수 있습니다~!!
팀 휴스턴~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티맥~.. 이제 휴스턴팬들은 다시금 티맥의 어깨에 모든것을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뛰고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선수~.. 정말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글은 일반칼럼게시판에도 같이 올려주셔도 좋겠어요..;; 게시판은 쉽게 다른페이지로 넘어가버리니 말이죠..ㅎㅎ;
저도 동감~
동감입니다..티맥 힘내라.ㅠㅠ
예~~아~~!!우리 모두 한 목소리로 외쳐~~~티맥타임~~~!!
이제 티맥을 믿을뿐입니다 지금까지 믿어왔듯이 .... 그리고 리그는 또 한번놀랄겁니다 잠자던 사자가 깨어나서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요
저도 야오님 의견처럼 칼럼게시판에도 올리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남은 시즌 티맥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달라지겠죠. 휴스턴 화이팅~~
요즘 안그래도 벌써 휴스턴 다음 시즌 걱정하시는 팬분들이 속출해서 저까지 침울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역시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28살 티맥.. 분명히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요즘 2라운드에 진출했을 때의 티맥 반응을 상상하곤 하네요. 파이널에 올랐을 때의 앤써처럼 경기장을 뛸 것인가, 조던처럼 테이블 위로 올라가 손을 흔들어 댈 것인가, 티맥타임의 그 때처럼 공중에 주먹을 가를 것인가.
Team-Mac 이란 표현 참 와닿네요~~
티맥 야오없이 팀을 이끌어서 꼭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통과해주길!! 팀맥.
믿는다 정말~~ 믿어요 티맥~~
티맥 믿는다...ㅠㅠ
티매기횽.. 내가 할수 있다고 하믄 항상 한둘씩 쓰러져 나가더라궁.. 야오도 두달만에 휴스턴 경기 본 담날 실려 나갔었어.. 그래서 여기 와서 댓글도 안달고 눈팅만 하고 경기도 안보려 했는데.. 그래도.. 횽~ 화이링~!
잘봤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