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성탄절 ~*>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시작되는 날 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골치 아픈 것 없이 정말 즐기기만 하는데 딱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도 저녁 9시면 식당 유흥가 등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야 하니
그 어떤 크리스마스 이브 보다 썰렁할 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이러할 때는 조금 경건하게 크리스마스 유래에 대해서나 알아 보면서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크리스마스가 예수 탄생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란 말 유래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전통적인 기념일로,
영어로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를 의미합니다.
X-mas라고 쓰는 경우에 X는 그리스어의 그리스도(XPIΣTOΣ)
의 첫 글자에서 따온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실질적인 탄생일에 관하여 구약전승과 신약성서에는
기록된바가 없습니다. 또한 제자들이나 초대 교부들을 통해 확실하게 전승된 바도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확실한건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지 '탄생한 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날을 출생일로 정한 이유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로마에서 동지(冬至)에 행해졌던 축제와 긴밀한 연관관계를
지녔을 것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크리스마스 때 이루어지는 여러 행사들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2세기에 이르러서야 크리스마스 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제일(祭日)이 되었으며, 성 니콜라스 영향으로 이때부터 선물을 주
고받는 풍습이 성행합니다.
성 니콜라스는 280년, 지금의 터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상속받은 재산을 모두 기부하고 멀리 떠나 수도사가 되어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숨을 거둔 날이 12월 6일이었습니다. 죽은 후에 사람들은 그를 성인으로 추대
하고 ‘성(St.) 니콜라스’라고 불렀는데요. 지금도 북유럽에서는 12월 6일을 ‘성 니콜라스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 성 니콜라스가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 산타할아버지가 됩니다.^^
우리 어렸을 때는 대부분 산타할아버지 존재를 사실로 믿었습니다.
착한 일을 많이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우리가 잠잘 때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 놓는다는 말을 믿고 머리 맡에 양말을 놔둔 적도 몇 번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크리스마스 의미를 거의 인식하지 못해던 분들이대부분이었으니까요.^^
15·16세기에는 예수의 탄생을 소재로 수많은 예술작품이 등장하게 되어 크리스마스가 광범위하게 대중화된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이 일어난 뒤 청교도 및 칼뱅교도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이교도 풍습이라고 배척받기도 합니다.
또한 크롬웰 치하의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날 제의를 행하는 것이 법으로 엄금되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끈질기게 크리스마스 날을 중심으로 선물교환 등을 하면서 전통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러다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요즈음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리스마스 카드라는 대중적 풍습이 가미되어 확고하
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또 이때 미국 등지에서는 성 니콜라스를 대신하여 산타클로스(Santa Claus)가 선물을 보내는 사람의 상징으로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처음 산타는 단지 뚱뚱한 할아버지 모습 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산타할아버지 모양이 만들어진 것은 1863년 나스트(Nast,T.)라는
만화가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야 크리스마스 이 날은 세계적인 축제일이 됩니다.
이때 사용되는 용품생산에 많은 기업이 관여하면서 커다란 상품시장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관되어 있는 사항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은 원시시대의 수목숭배와 연결시킬 수 있으나 가까이는 중세 독일의 신비주의 연극에 뿌리를 두고 있
습니다.
거기에서 에덴동산을 상징화하면서 ‘낙원의 나무’를 사용하였으며, 연극이 탄압을 받게 된 뒤에는 집안으로 들여와 사탕·과일·촛
불로 장식하게 되었다 합니다.
19세기 초 독일에서 북유럽국가들로 전파되었고, 1841년에는 빅토리아여왕의 남편인 알버트공에 의하여 영국에 소개되었습니
다.
미국에서는 19세기 초 펜실베이니아 지방에 이주한 독일계 정착민들에 의하여 전달되어,
곧 미국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를 공공장소에 놓게 된 것은 바로미국에서부터였습니다.
우리나라에 크리스마스가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서 입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가 들어 오면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풍습이 전래되어 나갔습니다.
산타할아버지 복장이나 나오는 카드에서 보듯이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의 색깔은 녹색과 붉은색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녹
색나무에 붉은색 전등을 다는 이유도 마찬가지 입니다.
겨울을 이겨낸 생명 혹은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삶은 녹색으로,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는 붉은색으로 나타나 있
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현재와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 때는 19세기에 들어와서입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과 같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이때서야 등장하게 됩니다.
‘캐럴’이라는 말은 원래 플루트 연주에 맞추어 추는 춤곡이라는 의미로 밝고 경쾌하며 후렴과 반복이 행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단순하고 율동적인 노래인 캐럴은 원래 15세기에 영국에서 황금기를 맞게 되나, 종교개혁과 뒤이은 개
신교의 영향으로 캐럴의 발전이 둔화되어 미약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세기에 들어와서 다시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
다. 「베들레헴의 작은 성(O Little Town of Bethlehem)」·「오 성스러운 밤(O Holy Night)」 등이 이때 작곡되어 현재까지 계속 불
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로 대중화된 노래로서는 「징글벨(Jingle Bells)」·「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등이 있습니다.
이 캐롤들은 영국 소설가 디킨스 (Dickens,C.)가 쓴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1843)이라는 작품으로 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가 지금의 모습대로 등장한 것은 1843년 영국삽화가호슬리(Horsley,J.C.)에 의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당신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행복한 새해를(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to You).”이라는 문구를 적어 런던에서 1,000장을 팔았습니다. 1860년에는 온 영국에 펴졌으며, 곧 미국으로 건너가
일반화되었다 합니다.
1907년 미국에서는 결핵을 치료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실이 고안되어 카드에 붙여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하여 카드보내는 것이 보급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실도 1933년 미국 감리회 의료 선교사인 홀(Hall,S.)에 의하여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또한, 이 날을 중심으로 성대한 연회가 벌어져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이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영국에서는 거위나 수탉 등을 재료로 하였으나, 16세기 말부터는 멕시코 등지에서 들여오는 칠면조를 사용하게 되
어 지금까지도 주요 요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을 위하여 마굿간이 만들어져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와 요셉, 양과 짐승들, 아기예수 앞에서 경배드리는 동
방박사들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이는 13세기에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of Assisi)[성 프란시스(St. Francis of Assisi)]에 의
하여 처음 시작되었다는 풍습이라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 기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