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위
복효근
어이, 할매 살라먼 사고 안 살라먼 자꼬 만지지 마씨요
- 때깔은 존디 기지가 영 허술해
보잉만 먼 소리다요
요 웃도리가 작년에 유행하던 기진디 우리 여편네도 요거 입고 서울 딸네도 가고 마을 회관에도 가고 벵원에도 가고 올여름 한려수도 관광도 댕겨왔소
물도 안 빠지고 늘어나도 않고
요거 보씨요 백화점에 납품하던
상푠디 요즘 겡기가 안 좋아 이월상품이라고 여그 나왔다요
헹편이 안 되먼 깎아달란 말이나 허제
안즉 해장 마수걸이도 못했는디
넘 장사판에 기지가 좋네 안 좋네
어쩌네 구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허들 말고 어서 가씨요
- 뭐 내가 돈이 없어 그러간디 나도 돈 있어라
요까이껏이 허면 얼마나 헌다고 괄시는 괄시요
팔처넌인디 산다먼 내 육처넌에 주지라 할매 차비는 빼드리께 뿌시럭거리며 괴춤에서 돈을 꺼내 할매 펴보이는
돈이 천원짜리 구지폐 넉 장이다
- 애개개 어쩐다요
됐소 고거라도 주고 가씨오 마수걸이라 밑지고 준 줄이나 아이씨요잉
못 이긴 척 배시시 웃는 할배
첫댓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어렸을 때 집이 양복점을 해서 익숙한 풍경이네요
<기지(옷감)>란 말도 오랜만에 읽어보네요 ^^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한수위/복효근"님의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길순 시인님!
귀한 글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운 글 늦은 마중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한 휴일 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