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 약속은 없고, 할일도 없고. 맥주 한잔 마시며 저희 선거구, 천안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ㅎㅎ
원래 지역 정치판이라는게, 신문기사도 적고, 정보도 적은편이라 지방지와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써 갈수밖에 없어서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수 있으니 그점 미리 사과 드립니다(_ _)
천안을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말이 많은 지역중 하나였는데요, 바로 바로 을과 병의 분구 문제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기존 갑(동남구) /을(서북구)가 아닌 3개 선거구로 개편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허나 장담하기 어려운 충청권의 의석수 증가를 원치 않았던 것인지, 통합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이를 막고 기존 갑/을로만 이번 선거를 추진하게 하였고요.. 또한 이과정에서 지역상으론 서북구에 속하지만 인구상 천안갑으로 편성될수밖에 없었던 쌍용2동의 문제도 복잡해지게 되었습니다.
추진했던대로 갑/을/병의 상태라면
을 - 박중현(선진당) vs 김호연(새누리당) vs 박완주(민통당)
병 - 박상돈(선진당) vs 이완구(새누리당)
의 대결이 추진되었을테지만 무산되어 쫌더 복잡한 양상이 되었습니다.
쨌든 충남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며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이라 선진당의 영향력이 좀 떨어지는(하지만 여전히 위세가 있는) 천안을은 이번 선거 충남권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거구라 할수 있겠습니다.
반대편의 천안갑이 전통적으로 전보적 색채가 강해서 양승조 현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8대 총선때 표차이가 많이 났던 편이라 이번에도 무난할것이라 예상도 되구요.
하지만 천안을의 경우는 이슈를 잘 타기도 하며, 또한 보수색 또한 제법 강한 편, 여기에 현 성무용 천안시장의 비리와 천안을 내부에 있는 8조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였던 국제비지니스파크가 무산되면서 反새누리당의 기세가 강할것으로 보여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로는
새누리당에서는 김호연 현 의원이 확정되었습니다.
18대 총선당시 박상돈 선진당 후보에 패배하며 낙선하였지만, 박상돈 의원이 충남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박완주 후보와 보궐선거를 치루며 당선이 되었습니다.
충남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빙그레의 회장이였고, 지역색이 강한 사람이며 2년이란 짧은 시간에 몇가지 성과를 이뤄내긴 했지만, 선거구 증설 실패와 쌍용2동의 선거구 문제, 그리고 성성동 외 북부지역에서 반 새누리당 기세가 강한지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거기에 상대 또한 18대 총선 당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민주통합당의 후보로는 지난 18대 총선과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왔던 박완주 서북구 위원장, 그리고 한태선 민주당 정잭위원회 부의장의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박완주씨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쪽은 정보가 잘 없어서.. 모르겠습니다ㅠ 사실 박완주후보가 지난 두번의 선거에서 완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기도 했구요..
자유선진당에서는 천안을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상돈 후보와 박중현 후보의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박중현 후보측이, 박상돈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직을 놓고 도지사 출마를 하며 박중현 후보에게 '이제 천안을은 자네에게 맞기네' 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박상돈 후보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박상돈 후보는 (1) 도지사 선거에서 패할지 몰랐다. (2) 병으로 분구가 된다면 병으로 나갈생각. 이였겠지만 둘다 생각되로 안됐죠..
이쪽은 선진당에서 최고의원 수준인 박상돈 후보가 나올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분은 사실 충남에서 통뼈가 굵은 분이라..
아산군수, 대천시장, 서산시장과 17, 18대 천안을 국회의원을 지냈고, 사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안희정 현 도지사를 상대로 우세가 점쳐졌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노풍은 정말 강력했죠(..) 근소한 차이로 안희정 도지사에게 패배하며 눈물을 머금고 다시 천안을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후보 면면으로 보자면 1강(선진당) 1중(새누리당) 1약(민주통합당)이겠지만,
현재 당 배경이라면 선진당은 정말 이번 총선에서 예상 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새누리당쪽으로 완전히 들러 붙어야 될 정도로 안좋은 상황인지라..
거기에 새누리당은 현 시장의 비리, 국제비지니스 파크 실패등의 영향으로 약세.
젋은 층의 투표열로 민주통합당의 상승세가 겹쳐서 혼전이라고 봅니다.
점차 나이를 먹어가니 정치에 관심이 늘어나고, 정치판 보는게 재미있(?)어 집니다. 정말 4월이 기대되네요..
첫댓글 서북구민으로서 이번엔 좀 진보진영에서 목소리를 키웠으면 하는데...
박상돈 후보가 17대 당시 열우당 소속이였던걸로 알고 있습니다(어린나이라 그땐 정확히 기억이 ㅠ). 사실 민주통합당 쪽에서 좀더 무게감 있는 후보가 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제 고향이기도 하고 지금도 부모님이 사시는데..지역구가 다르네요ㅎ제 고향집은 양승조 현 국회의원이고..여론도 괜찮아서 3선 가능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