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감기 몸살을 교대로 앓고 있는 중에
이번에는 사위가 아파서 3 일동안 직장도 가지 못하고
심하게 앓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사위를 보는 장모의 마음도 안타깝고 마음이 쓰리고
아픈데 멀리계신 사돈이 보시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세들이라 한국음식 보다는 양식들을 좋아 하니
피자나 스파게티 샌드위치 같은 것을 더 좋아한다
우리는 그런 것을 먹으면 먹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고
좋아 하지 않으니 한국음식을 어른들은 선호 하게 된다
아픈 사위를 위해서 따뜻한 국물이 좋을 것 같아서
오랜시간을 들여서 갈비탕을 만들었다
무우 대파도 넣고 푹 끓인 갈비탕을 잘 익은 깍뚜기랑
차려 주었더니 맛있게 잘 먹고 땡큐를 연발 하였다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따스한 국물과 갈비를
먹고 나니 기운이 조금 나는 것 같아 나의 기분도 좋고
보람도 느꼈다
그런데. 갑자기 갈비탕 한그릇을 앞에 두고 어느새
내 마음은 집떠나 살고 있는 아들 생각에 울컥 목이
메였다. 아빠가 될 수도 있는 30대 초반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으니 엄마 눈에는 아직도 아이로 보인다
가끔 집에 올때면 엄마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면
무엇이든지 잘 먹으며 아 ! 배부르다
이게 진짜 음식을 먹은 기분이다 하며 만족해 하는
그 모습이 생각이 났다
혼자 사먹을 수 있고 여태껏 그렇게 살고 있었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엄마표 음식을 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되어 갈비탕 한 그릇 앞에 두고
울컥 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엄마 마음이리라
내일이면 32 살 생일이다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하니 더욱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하며. 32 년 전 !!
아들이 태어나던 그날의 추억에 잠기어 본다
언제 시간 내어 만나러 가야지
서로 바쁘게 살다보니 만나기도 쉽지가 않네 ….
첫댓글 안녕 초록 님
글 속에 사위를 향한
초록님의 정겨운 마음이
모두 보이네요
그리고 사위가 해주신
갈비탕 잘먹는거 보고
떨어져사는 아드님에
대한 모정은 숙연하기도
하고요
눈꽃님 !
언제나 글과 함께 지내시니
글쓴이의 마음을 참 잘
헤아려 주셔서 늘 감사 드려요
이런 것이 엄마의 마음인지 …
갈비탕 한그릇 앞에 두고
아들 생각 나는 바보 (?) 엄마 같아요 ㅎㅎ
초록 님
인생서 부귀영화도 중요
허나 모든게 건강보다
더 귀한건 없다고 했져
가족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부디 본인의 건강도
챙기시길요 초록님~♡♡
눈꽃님 !
정말 이번에 아주 큰 경험을 하였답니다
모든 것 다 가져도 건강 잃으면 소용 없음을
절실하게 깨달으며 군것짎을 하지
않는 제가 일부러라도
열심히 챙겨 먹고 건강 위해
노력을 많이 하면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신다는 그 말씀에 공감 백배 하면서
건강 열심히 챙기게 되었습니다
일일이 챙겨 주시는 사랑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정성이 가득한
장모님표 갈비탕 맛나지요
그림이 그려지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나옥님 !
반가워요 오랫만이어요
장모님표 갈비탕 한국음식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잘 먹어 주는 것
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네요 ㅎㅎ
@초록잔디 저희 사위도
작년에 군인전역후
코로나 걸려
심하게 아파도
시부모님 걱정하실까봐
말도 안했다구
딸이 사위좋아하는.
먹거리 꽃게장.
더덕 부탁하길래
사돈네 아들까정
관리하느라
엄마등골휜다했어요ㅋㅋ
연로하신 사돈네
사위가 늦동이거든요
@나옥 막둥이 사위라
사돈네 아들 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부모님을 생각 하는 철이 들었네요
부모님 걱정 하느라
알리지도 않는 지혜로움도 있네요
아들 하고는 떨어져 사시니
사위 사랑이 더욱 애틋한모양입니다
자녀들 한테 엄마의 자리는 매우크고
그 사랑은 태평양 바다 같지요
저도 가끔 몸이 찌뿌둥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땐 이동네 한우 갈비탕을 먹지요
가격이 비싸서인지 몸이 거뜬해짐을
느낍니다 ㅎ
서울은 월요일 아침
오늘도 건강 합시다.
워킹맨님 !
아플땐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입맛이 없어도 억지로라도 ㅎㅎ
특별하게 애틋하지도 않지만 ㅎㅎ
아프니까 안타깝고 엄마 생각 날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멀리 있는
아들 생각도 나고 이 엄마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하는 짝사랑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답니다
사위사랑에 이어. 자식사랑으로 늘 마음 한 켠 비워두고 계신. 초록잔디님ㆍ 모르긴몰라도 그게 어머니 마음인가 봅니다
아버지와는 결이 다른 , ,
달빛낭인님 !
이게 바로 엄마의 사랑인가 봅니다
우리 어머님 세대 만큼은 못하지만
요즘 세대와는 조금은 다른 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은 사소하고 세밀하고
아버지의 사랑과는 결이 다르다는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