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직하기 전엔 여기 홈피도 매일 체크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이군요.
저는 2년전에 P&O Nedlloyd라는 외국적 선사에 입사했었습니다.
지금은 MAERSK와 합병을 해서 MAERSK쪽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외국적 선사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제가 2년 동안 일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지금 선사들이 처해있는 현황을 말씀드리죠
외국적 선사중에 대표적인 선사들을 말씀드리면
(6000teus 이상의 capacity를 지닌 배들을 보유하고 있는 선사들 기준입니다.)
물동량 세계 1위의 머스크가 있구요 그 뒤를 따르는 업체들이 MISC,P&O Nedlloyd,OOCL,Hapag LLoyd,NYK등이 있습니다.하지만 머스크의 물동량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2004년 기준으로 2위 MISC와 3위 피앤오의 물량을 합쳐도 머스크의 물량에 못미칩니다. 3위와 4위의 물동량 차이도 2배를 넘으니깐 그 뒤의 선사들은 명함을 내세우기 조차도 힘들 정도의 머스크의 물동량은 엄청납니다. 국내에도 두 군데의 대표적인 국적선사들이 있죠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세계시장에서의 그들의 명성과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죠.
그래서 머스크의 물동량에 대항하기 위해서 몇몇 alliance가 결성됩니다. 바로 그랜드 얼라이언스와 .....아...하나가 지금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암튼 피앤오,오오씨엘,하파크로이드,NYK를 중심으로 하는 그랜드 얼라이언스가 있구요 또 한군데는 현대상선,MISC등이 주축으로 되는 얼라이언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4월에 피앤오가 머스크에 합병되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합병이었죠. 각 선사들 특히 피앤오는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더 컸죠) 세계시장의 20%이상의 잠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의 그랜드 얼라이언스는 다음달 2월이면 해체되고 지금 각 선사들은 몸집 불리기를 위한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하게 되고 그에 대항하는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구축됩니다.
부산항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리죠.
부산항은 세계에서 물동량 처리 기준 5위의 항구입니다. 하지만 1위에서 5위까지 항구중 중국의 상해항,청도항등... 무려 3개가 5위안에 들 정도로 부산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은 환적항(transhipment)으로 유명한 포트입니다만 중국에서는 지금 일본으로의 t/s 비용도 지원해 주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항의 지위는 지금 신항의 개장을 눈앞에 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장미빛 전망을 하기엔 위험한 상황입니다.
여기까지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린거구요.
일단 외국적선사들의 처우에 대해 말씀 드리죠.
기본적으로 연봉은 신입초봉은 거의 2000~2200정도 입니다.이건 서울이나 부산이나 별 차이는 없습니다. 여기엔 기본급외에 보너스 600% (기본급에는 식대가 포함되구요 그 외에 제수당이 붙을수도 있습니다만...)가 포함되는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급이 120만원이라면 120만원 X 12 = 1440만원 여기에 600%는 짝수달에 지급될 수도 있고 아님 나누기 12해서 매달 월급에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1월 120만원,2월 240만원...이런식이거나 아님 매달 180만원씩...이런 식으로 말이죠. 근데 외국계회사가 다 그렇듯..호봉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진급을 해야 하고 진급,직책에 따라 연봉이 달라집니다. 근데 문제는 연봉이 국내기업 널뛰듯 오른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아마 과장을 달아도 연봉이 3000정도 밖에 안될겁니다. 참고로 국내엔 고려휘리,고려해운,남성해운,흥아해운,동남아해운,장금상선 등등의 선사가 있습니다. 모두들 feeder 선사라고 일본,중국 (더 많이 가면 동남아까지) 쪽의 큰배가 들어 갈 수 없는 작은 포트들을 커버하는 선사들입니다. 물론 이들의 물동량은 대형선사들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작습니다만 일본만 해도 그런 포트가 수백개가 되고 중국 또한 수백개가 넘는 지경이지요. 이들은 대부분 국내수출품을 싣기도 하지만 대형선사들의 컨테이너들이 그들의 가장 큰 수입원입니다. 핀트가 좀 어긋났지만 암튼 이런 곳의 과장들은 연봉이 대게 4000이 넘습니다. 또한 현대나 한진들의 경우 노조가 있기 때문에 여기 또한 연봉이 남들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대형선사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죠. 많은 연봉을 기대한다는건 90년대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지금은 국내 선사들이 훨씬 많이 지급합니다. 연봉이 중요하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굳이 이족 계열을 권하고 싶지 않군요.
또한 요즘은 erp개념의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 선사들이 시스템투자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가장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엄청난 시간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문서와 서류,발표...모두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해야 합니다. 업무 또한 맡은 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배 시간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야근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단 서울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그나마 상황이 괜찮습니다.대부분 시스템이나 원가조정,invoicing등의 업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포트쪽에서 일한 부산,광양 이런 포트쪽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모두 배시간 맞춰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일하는 분량이 엄청납니다.) 나는 복지부동하는 직업이 알맞다 하시는 분들은 절대 지원하지 않길 바랍니다.
단 복지부분은 어느 기업에 비교해도 괜찮을 겁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결혼해서도 또 애를 낳아도 산후휴가,생리휴가,육아휴직들을 모두 보장해 주기 때문에 연봉이 다른 회사에 비해 조금 작다면 모두들 만족하면서 일하고 계십니다.
또한 외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도 장점 중의 하나가 될 수도 있겠네요.얼마만큼 회사에 자신의 능력을 잘 보일 수 있겠는지가 문제겠지만.
입사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토익은 800이상되어야 합니다.경쟁자가 몰릴 것을 생각하면 860 이상이면 괜찮을 겁니다. 또한 학점도 기본 3.5 이상은 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얼마만큼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또한 (자격증등) 획득했는지를 자신감을 가지고 증명할 수 있다면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NEW WORLD ALLLANCE,GRAND ALLIANCE CKYH GROUP이정도구요..그중 P&O 머스크 합병으로 인한 머스크 자체 라인 형성....P&O는G.A 탈퇴후 어느 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메가 케리어가 된거구욤...윗분 말씀처럼 연봉에 중심을 두실경우는 고려나 한진 현대 추천입니다. 아 STX PAN OCEAN 빼먹었군요..
첫댓글 정보감사합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돈많이 주는데가 최고죠~
돈이 최고죠~
토익이야 까짓거 하면돼지만..마지막, 학점의 압박 지대네요ㅜㅜ. 머스크 서류는 통과했었는데 역쉬 학점이 ㅜㅜ .글 잘읽었습니다. 외국계 기업중 특히 선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정보감사해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NEW WORLD ALLLANCE,GRAND ALLIANCE CKYH GROUP이정도구요..그중 P&O 머스크 합병으로 인한 머스크 자체 라인 형성....P&O는G.A 탈퇴후 어느 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메가 케리어가 된거구욤...윗분 말씀처럼 연봉에 중심을 두실경우는 고려나 한진 현대 추천입니다. 아 STX PAN OCEAN 빼먹었군요..
외국계 선박회사라면 어디가 있나요? 관심은 있지만...아는게 없어서리. 찾아는 보겠지만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MAERSK,NYK,OOCL,APL,HAPAG LLOYD,MSC,EVERGREEN,COSCO,CMA CGM,대략 생각나는곳은 이정도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2위는 MSC죠... MISC와는 차원이 다른...
늦게나마 검색해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좋은글은...언제나 인기가 많네요^^ 고맙습니다
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