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왼쪽)가 9월 14일 ‘스티치커피로스터스’ 대표 박정훈씨에게 바보나눔터 100호점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삶과 가까운 중소상공인들 속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고자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이 지난 2월 시작한 ‘바보나눔터’ 캠페인이 1호점 등록 7개월 만에 100호점 탄생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캠페인을 통해 바보나눔터로 등록한 업체는 매달 3만 원 이상, 또는 연간 100만 원 이상을 (재)바보의나눔에 기부해 나눔에 동참하게 된다.
(재)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는 “경기가 안 좋은데도 중소상공인들이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오히려 이들은 사업이 잘되면 더 돕고 싶은데 그렇게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고 캠페인에 동참하는 상공인들의 마음을 전했다.
바보나눔터 100호점으로 등록한 업체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커피 전문점 ‘스치티커피로스터스’. 대표 박정훈(마르코·38·수원교구 수지본당)씨는 “평소에도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기부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72호점으로 등록한 ‘청소도우리’ 대표 오세호(요한 보스코·40·서울 이태원본당)씨는 “처음에 기부를 시작할 마음을 먹는 것이 어려웠지만 막상 해보니 기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바보나눔터에 참여하는 마음을 밝혔다. 그는 “2년 전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동 청소년에, 고독사한 노인 집을 청소하면서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면서 바보나눔터에 함께하길 권했다.
우 신부는 “바보나눔터 현판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웃는 모습이 점점 많이 퍼지는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 더불어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바보나눔터 100호점 탄생 소감을 밝혔다.
현재 바보나눔터에 가장 많이 등록한 업체는 외식업으로 43곳이다.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 10곳, 학원·교습소 등 교육기관 8곳, 그 외 47개 업체가 바보나눔터에 등록했다. 바보나눔터에는 자영업, 전문직 업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ab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7-2506 (재)바보의나눔 모금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