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회 주시경 선생님을 남산골딸깍발이였다고 전한다,
딸깍발이란?
신이 없어 마른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란 뜻이며
꼬장꼬장한 고지식한 선비,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을 안 쬔다는 지조,
뭐 이런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거슬러 올라가면 가난한 선비촌의 과거 준비생이 이런 모습이겠지,
우리네 농촌에서는 보릿고개 시절이 있어
식량이 부족하여 초근목피로 명줄만 잇고 갱죽으로 고구마로 때를
잇는 시절을 몸소 겪었다,
뛰지 마라. 배 꺼질라, 노래 가사처럼 참 어려운 시절을 보낸 나의 어린 시절이다,
아침 06:30분 자전거를 싣고 물 한 통, 감귤 2개 배낭에 넣고 출발,
백양터널 단숨에 통과하여 신모라 지나 삼락공원에 07:00 도착.
자전거에 올라 모처럼 라이딩
날씨가 제법 춥다, 자전거 전용도로 (낙동강종주길) 신나게 달리다 보니
호포 (계획은 황산 국화축제 구경이었으나 계획을 수정) 도착,
계속 낙동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니 가산공원이 나온다,
강 건너 남양산역(지하철2호선)이 보이고 양산 천변을 달리다 보니
피로가 누적된다, 유턴 08:40 ,
배가 고프다.
비상식량 감귤 2개 눈깜할 사이에 까먹고 돌아오는 길
가산공원 파크골프장에 사람들이 아주 많다,
속으로 이 시간에 뭐야!!!
한창 일할 수 있는 연령대의 남녀노소들이다,
허허~~ 세월 좋구나,
자전거 동호인들도 줄지어 쌩~~지나가고.ㅉㅉ
온몸에 땀이 솟아 속옷이 다 젖었지만 낙동강 하류 쪽으로
페달을 밝는다,
여기 또 화명동 파크골프장,
큰 경기장에 만원이네.
어째 이런 일이,
지금 직장인들 같으면 출근시간이 지났는데 골프를 즐기고 있다,
화명 캠핑장 옆으로 오니 밥 짓는 냄새가 구수하여 허기가 진다,
자동차 박킹한 곳까지 쉼 없이 돌아오니 10:20.
당나라 회해선사
一日不作이면 一日不食이라 일갈하셨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