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란 무엇인가(빌 4:6)
지난 화요일은 음력 8월 15일 추석이었습니다. 추석을 ‘한가위’라고 합니다. ‘한가위’라는 말은 ‘큰’을 의미하는 ‘한’과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위’가 결합된 단어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추석을 ‘중추절’(中秋節)이라고도 합니다. ‘가을의 중간에 있는 명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송편이 대표적인 음식이고, 중국에서는 둥근 달을 연상케 하는 월병(月餠)입니다. 추석은 장막절과 유사합니다. 두 명절 모두 가을에 열리며, 수확과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막절은 유대력으로 7월 15일부터 7일간 지켜집니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생활했던 시기를 기념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탈무드에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통해서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살전 5:16-18)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일은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오병이어의 표적을 일으키고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르자, “썩는 양식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그들이 “우리가 어떻게 하어야 하나님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묻자,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보낸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 6:29)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3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도할 때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면 됩니다. 오늘의 본문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했습니다(빌 4:6).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고,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기도와 간구를 할 때도 감사함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감사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감사는 인식에서 시작
감사는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것들이나, 경험하는 좋은 일들이 종종 익숙함 속에서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가족과의 대화, 또는 자연의 아름다움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 익숙해져서 그 가치를 잊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감사가 부족할 때, 그것들이 사라진 후에야 그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은 사람뿐만 아니라 시간, 건강, 기회, 물질 등 여러 가지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죽었던 사람이 그렇게도 간절하게 살고 싶었던 내일이라는 것을 지나고 나서 깨닫습니다.
Think를 할 수 있는 사람이 Thanks를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매일 받는 카톡도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소확행이란 말이 있습니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로,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기쁨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일상의 익숙함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 가정용 커피머신을 산 후, 아침마다 김 사관이 커피를 내려줬습니다. 처음에는 감탄하다가, 얼마 후 감사하다가, 시간이 지나 익숙하여 지자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목사님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김사관 같은 여자가 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감사모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지갑에 있는 부인 사진을 보면서 힘을 냈다고 합니다. "내가 이 여자와도 33년간 살았는데, 세상에 두려울게 뭐가 있겠어" 옆에 사람과 같이 인사합시다. "있을 때 잘합시다"
2. 감사는 겸손에서 비롯
감사는 겸손에서 비롯됩니다. 감사는 우리가 받은 것들이 우리의 능력이나 자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은혜는 자격없는 자에게 조건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종종 성공을 자신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뒤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와 은혜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공주병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특별하거나 예쁘다고 생각하며 남들이 마땅히 자신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태도를 말합니다. 공주병은 심리학 용어로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입니다. 지나친 자기중심성과 타인에 대한 공감 부족을 특징으로 하는 인격 장애를 의미합니다. 남의 호의를 자기의 권리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두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인생을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인생을 은혜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상은 개인의 노력과 관련이 깊고,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강조합니다. 인생을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감사하지 않습니다. 자기 노력으로 했는데 누구에게 감사하겠습니까? 은혜를 상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금요일 순복음 교회에서 이양순 권사님의 천국환송예배가 있었습니다. 얼마전 권사님은 100세 생신 잔치를 하셨고, 가족여행도 하셨습니다. 2024년 9월 18일 권사님은 땅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설교 중 목사님은 권사님을 생각하면 ‘겸손’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겸손은 주님의 마음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아는 사람이고, 교만한 사람은 자신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3. 감사는 표현해야 축복
감사는 표현해야 축복입니다. 감사는 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태도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신의 삶을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우리는 진정한 감사가 축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나음을 입었지만, 오직 한 사람, 그것도 사마리아인만이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했습니다(눅 17:11-19). 예수님은 그의 감사하는 태도를 칭찬하며, 그가 받은 은혜가 단순히 육체적인 치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구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감사의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를 표현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며, 그 감사가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별빛에 감사하는 자에게 달빛을 주시고, 달빛에 감사하는 자에게 햇빛을 주시고, 햇빛에 감사하는 자에게 영원히 지지 않는 주님의 빛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감사는 우리의 일상과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사는 받은 것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하고, 감사는 겸손한 마음에서 비롯되며, 감사는 삶으로 표현할 때 축복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