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스 분식’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예일여고 앞 40년 전통 즉석떡볶이집입니다.
72세 나 덕순 주인 할머니께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여러 방송 맛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후반부에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서는 두 곳의 떡볶이집이 나왔습니다. 한 곳은 네이버에서 검색조차 안 되던 떡볶이집을 제가 구글에서 찾아내고 미닫이문 사진 한 장만을 보고 직접 찾아가 (드라마 섭외부장님을 대신해) 섭외했었던 해미 얄개 분식입니다. 3회 때 나온 브라질 떡볶이(얄개 분식)는 작년 소방 도로 공사로 건물이 없어졌고 옆 가게로 이전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아직 휴업 중입니다. “참고”

예일여고 앞 코스모스 분식을 8년 만에 다시 찾아오니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기본 즉석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짜장, 고추장, 혼합 중 혼합 떡볶이를 주문.
옛날 분식집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색 주물 프라이팬에 떡볶이가 담겨 나왔습니다.


고추장 + 짜장 소스 조합의 떡볶이는 검붉은 빛깔을 자랑합니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니 단 맛이 도드라졌고 칼칼한 매움이 느껴졌습니다.
첫 맛에 단 맛이 강하게 다가왔지만, 이내 익숙해지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깔끔했던 이곳 즉석떡볶이는 맹물을 사용했지만, 양념장 만들 때 멸치, 채소 등을 넣은 육수를 따로 넣어 사용하는 곳입니다.
*요즘 흔한, 익숙한 떡볶이 맛이 아니라서 요즘 10대 20대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기본 즉석떡볶이에 들어가 있던 쫄면 사리, 자잘하게 잘린 꼬마 밀떡, 어묵 등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즉석떡볶이의 마무리는 볶음밥입니다. 포만감의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깐요.
볶음밥도 함께 먹었습니다.



이번 방문 때 15년 단골손님도 만날 수 있었듯, 이곳은 추억을 함께 먹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혀가 좋아하고 뇌가 좋아하는 화려한 맛 만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이렇게 추억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면서 7천 원의 행복을 느끼고 왔네요.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탐구생활을 시작합니다.
첫댓글 요즘 골목식당 군포 역전시장 편에 짜장떡볶이집 나오던데 우연찮게 이런 맛깔나는 짜장 떡볶이 사진을 보게 되네요 맛있겠따아아아 ㅠㅠㅠㅠㅠ 뭔가 미림분식 짜장떡볶이보다 자작한 느낌같아요 ㅎㅎㅎㅎ
앗! 그런가요? 골목식당 프로그램을 안 봐서요ㅠㅠ 요즘은 군포 쪽 방송인가 봐요 ^^; 미림분식 이야기 하시니 그 곳 쫄면이 갑자기 생각나네요ㅠ
춘장이 들어간건가요 ?
네~^^ 그래서 검붉게 보이는 것이에요^^
예일여고앞에서 어떻게 찾아가요?
은평구 구산동에 있습니다. 구산역과 가깝고요^^;
그래요~ 음식은 추억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