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는 어제 안테나 작업으로 시작되었다.
안성에서 단파 교신 공부를 원하는 분(6K2CKD 이해성OM) 댁 안테나 공사를 2010년 1월 1일 첫 사업으로 실시하였다.
비록 간단한 V-Dipole과 IN-V 작업이었지만 좋아 하시는 OM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열정을 가지고 단파 교신을 즐기리라 짐작해본다.


1월 2일 둘째 날...
어제 김제 HL4GHT OM께서 함양의 DS5JMG OM 의 INVERTED-L TYPE LOW BAND 안테나 조정작업을 하시러 간다하시기에 무작정 떠나기로 하였다. 이런 공부 또 언제할 수 있으랴. 조정작업이라하니 제작 전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근 DS2GWM(이의제 OM) 연락드려 가실 의향 여쭈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OK다.
09:30 함양을 향해 출발이다.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88고속도로 함양 IC 까지 일사천리 달음박질하였다.
전주에서 출발하신 HL4GHT OM께서는 벌써 도착하셨다한다. 그리고 광주 DX TEAM도 벌써 도착하셨다한다.
1983년 친구들 발령받던 날 잠깐 들렀던 함양에 27년만에 다시 방문이다.
이미 도착한 팀들이 반겨주신다. 근처 식당에서 맛난 점심 먹고 안테나 조정작업과 크랭크업 타워 공사에 들어갔다.
그간 가장 궁금히 여기던 INVERTED-L TYPE 매칭박스의 튜너부를 가장 먼저 살펴봤다.
그간 혼자서 얼마나 고생하시며 만들었는지 짐작이 된다.
어깨너머 배우신 솜씨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장인의 솜씨다.
코일은 기성품에서 떼어낸 것을 이용하신것 같다.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위해 수 십번, 아니 수 백번 찍어가며 조정하신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고압콘덴서 값을 찾아 연결하시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잘 아시는 분들이야 뚝닥뚝닥 몇 번 재어보고 조정하시면 금방 저 위치와 적당한 콘덴서 값을 찾아 내셨겠지만 처음 작업하신 정성이 이 작은 박스에 가득하다.

RADIAL을 살펴봤다. DS1REE(박천성OM)의 의령 작품을 본 뜬 듯 하다. 납작한 금속판에 7개의 나사, 그리고 7 선의 Radial을 고르게 펴서 작업하셨다. 나중에 Radial의 방향은 같은 방향에서 사방으로 펼쳤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본격적인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작업반장은 HL4CEL(송경환 OM), 작업팀장은 HL4GHT(김호영 OM), MFJ-259와 LCR 미터로 코일과 바리콘을 돌려가며 동조값을 계산하신다. 이 부분은 전혀 모르겠다. L값, C값, 임피던스값 이런 것들은 나에겐 너무나 먼 학문이다. 하지만 최대한 작업과정을 잘 지켜본다고 보았지만 아직도 이 부분은 머리가 멍하다. 내 전공이 아닌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간 안테나를 기성품만 사서 조립만 해봤지 직접 제작해본것은 초창기 Diople 가 전부였기 때문이리라...
부지런히 찍어보고 돌려보고 계산하고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무한대의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결국 위 사진과 같이 1.824 Top Band DX Windows 주파수에 SWR1.5, Impedance 50 Ohm까지 정확히 찾어내어 조정작업을 마무리 하였다. 조정작업 마치고 잠깐 기념사진 한 컷 찰칵...

왼쪽부터 DS2GWM(이의제 OM), HL2CFY(김형인), HL4GHT(김호영 OM)

왼쪽부터 작업반장 HL4CEL, 견습생 HL2CFY, 작업팀장 HL4GHT OM
아래에서 Inverted-L ANT 조정작업을 하는 동안 옥상에서는 대공사를 하고 계신다.
16Merters 크랭크업 타워 작업니다.
타워를 끌어올리는 감속 엔진과 와이어, 리미티드 스위치 작업등을 하셨다. 나는 아래에 있어 자세한 과정을 살펴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은 다행히 담아왔다.


이 작업은 DS4BGR (김경진 OM)의 몫이었다. 용접에서부터 모든 과정을 너무도 쉽게 처리하신다. 공사 중간에 빗발이굵어지기도 했지만 안테나 타워 작업에 동참하신 여러 OM들의 뜨거운 열정에 바로 꼬리내리고 빗방울이 가늘어져 버렸다.
안테나의 위용이다. 16미터 뽑아올린 사진은 진주 HL5BMX OM께서 촬영하셨을 건데...확보하지 못했다. 아마 그쪽 카페에 분명히 올렸으리라...
위 쪽의 안테나는 WARC Band 용 3ELE YAGI이며, 아래 쪽은 14, 21, 28MHz용 318-C 안테나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기에도 웅장하다. 그런데 저 높이에 10미터쯤이 더 높아 졌을 것을 상상하면 어지럽다.

바깥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SHACK ROOM으로 입장했다. 주인의 깔끔한 성격, 그리고 그간의 열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기기의 배열에서부터 쓰임새에 꼭 맞는 선반을 제작하였다.

QSL 카드함도 멋지게 만들어 차곡차곡 정리하고 계신다. 그리고 DXer 필수품...세계 지도...

그리고 DX 필수품인 AMP가 묵직함과 전통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주장비 IC-756PRO3 나에게는 꿈에 그려보는 장비이다. 여기서 이렇게 보았다. 만져보기도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이집 주인의 KEY...Key에 주인의 CALL이 타각되어있다. 멋지다.

방에는 여러가지 HAM용 악세사리 등이 있다. 이 정도까지 주인의 SHACK를 엿봤다.
저녁 시간이 되어 함양시내의 유명 음식점으로 이동하여 하루의 피로를 함양 특삼겹살로 풀었다. 물론 광주 전임 회장님의 멋진 건배사와 AM도 약간 가미 hi -- HL5JMG OM께 감사감사감사....
참, 공사중에 진주 사시는 HL5BMX OM과 또 한분...콜사인이 가물가물(죄송)...동참하시어 작업을 도와주셨다.
지난 영흥도 페디션 만남이후 오래간만의 만남이다. 정겨웠다. 그리고 반가웠다.
공부하러 가서 수강료도 못드렸는데 점심, 저녁까지 얻어먹고 미안하기 그지없는 마음으로 다시 안성으로 밤길 재촉하였다.
토요일 오후 상경길은 막힐게 뻔하여 청주에서 국도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이게 대박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첫댓글 싸부님!!먼길 함양까지 쏘랭이 달려오시느라고 고생많이 하셨습니다...덕분에 저는 눈귀경...사람귀경..햄귀경까지 즐거운 나들이였네요!!! 신년벽두부터 엔돌핀이 내공 팍팍입니다....베버리지...떡돼었다..SWR값...신종어도 알게되었고...천안 보물창고의 훈훈함도 잊을수없는 하루였네요......DS2GWM올림
아~~~참 6K2CKD 오엠님 단파개통식에 감축드립니다...ON AIR 자주뵙기를 희망하며.....DS2GWM
진주가 아니고
진해라니께요.... 

그리고 나머지 한분은 마산에 계시는 6K5BHZ 하정호님이십니다... OK




흐익...그쪽 지리에 약해서요...이런 죄송할데가...예...요태 안주무셨네요...마산 하정호 OM 기억 다시 하렵니다. 요즘 기억소자들이 제멋데로예요...그래도 전신 수신하면 바로 손가락에서 타이핑 되는 걸 보면 아직은 쓸만한거죠???
오늘 오랫만에 반가웠습니다. 새해에도 Big Pile-up에서 뵙죠..
두 오엠님들!
먼길 오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CEL오엠님! 수고하셨읍니다. 감리를 너무깐깐하게 하시면 다음엔 오엠님 졸개 안 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