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있는 지역 조금씩 활기
서울과 지방의 분양 양극화 속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대전도 마찬가지다. 미분양 단지들이 연이어 완판되고, 호가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들어서는 ‘포레나 학하’가 최근 미분양 가구 계약이 전부 완료됐다. 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도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둔산동의 크로바 아파트 전용 134㎡가 지난 2월 15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최근엔 호가가 17억원까지 뛰었다.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서구 탄반동 숭어리샘 재건축인 ‘둔산 센트럴 자이’가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전 둔산동 홈플러스 자리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상복합 ‘그랑 르피에드’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그랑 르피에드’는 서울 청담동과 한남동 등 소위 고급 주거단지의 하이엔드(최고급) 주거 상품에서 진행하던 ‘예약제 마케팅’을 도입했다. 고객들에게 원하는 타입과 층수, 부대시설 등과 관련해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더 자세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청약홈을 통해 인터넷 청약을 하게 되면 본인이 원하는 곳에 당첨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다. 반면 고급 주거상품을 공급할 때는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동·호수를 정해 계약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랑 르피에드’도 자금력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해왔다. 수개월 전부터 상품 관련 정보 전달과 안내를 통해 사전 의향서를 제출받고 밀착 마케팅을 진행했다. 청약 신청금도 최대 1억원까지 높게 책정하고, 청약 일정을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겉으로 보면 청약 경쟁률이 낮아 보이지만, 실제 구매 가능한 수요자를 중심으로는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이미 ‘VVIP 마케팅’을 통해 모집된 구매 의향서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