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루카 6, 45>
우리 마음 안에는 두 개의 곳간이 있습니다. 악한 곳간과 선한 곳간입니다.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면 어느 곡간에서 꺼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곡간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선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악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아침에는 선한 사람이, 오후에는 악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악한 곡간의 주인은 나의 '에고'입니다. 에고는 항상 남들과 비교해서 판단합니다. 때문에 시기, 질투, 열등감, 분노 같은 감정이 나오게 됩니다.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선한 곳간의 주인은 '하느님'입니다.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이 계시는 '하늘 나라'에는 의로움, 평화, 기쁨, 행복이 넘칩니다. 때문에 남에게 친절, 배려, 칭찬, 격려 같은 선한 말을 하게 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마태 26, 41) 내 의식이 지금 어느 곳에 머물고 있는지, 또 내가 지금 어떤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하고 있는지.
나의 어느 곳간이 무엇이 넘쳐서 나오는지 늘 깨어 지켜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