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간의 부산 원정이 끝나가고 있어요~ㅎㅎ
다음주면 대전도 가고 방학도 끝나고...-ㅠ-
갑천에서 듣던 탱고음악을 해운대에 앉아서 듣고
대전에서 만나던 탱고피플들을 부산에서 만나니
어찌나 기분이 묘하고 생경하던지요.
부산 집에 내려와서 방학을 보내면 그저 좋을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았어요..ㅎㅎㅎ
생각보다 루즈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더군요ㅋㅋ
하지만 당장 다음주만 되어도 무척 그리운 시간들이 되겠지요..ㅋ
부산에 있는동안 밀롱가 원정기 및 부산 탐방기를 게시하는 일은
저에게 아주 소소하고 깨알같은 즐거움이었어요ㅎㅎ
오늘은 그 마지막 편-
이번주 부산에 오시는 분들은
저의 탐방기 중에서 본인의 구미에 당기는 것으로 골라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ㅎㅎㅎ
-남포동/국제시장-
저는 부산에서 가장 '부산'스러운 곳이 남포동 일대라고 생각해요~
헤운대에 비해 구시가지라서 낡은 느낌이 있지만
그래서 그만큼 더 '부산'스러워요~ㅎㅎ

남포동 PIFF광장
부산국제영화제 때 해운대와 더불어 영화제 행사를 하는 곳이예요
멀티플렉스가 아닌 '부산극장' 같은 부산 지역 극장이 있는 곳

피프광장에 들어서면 갖가지 길거리 음식들이 등장해요
부산이라 건어물 간식을 많이 파는 것이 특징
그리고 사람들이 줄서있는 이곳은


씨앗호떡ㅋㅋㅋ
서면에서 먹었던 그 씨앗호떡인데 (서면이 원조)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남포동을 한번 스치고 지나간 이후
남포동은 때아닌 씨앗호떡 붐을 만났나봐요ㅋㅋ
남포동에는 씨앗호떡 좌판이 많이 있는데
특히 이승기가 먹었던 그집이라는 이 곳은 문전성시ㅋㅋ
서면은 한 개 700원인 반면 남포동은 900원을 받더군요~
어쨌는 씨앗호떡은 참 맛나요~~ㅎㅎ
그리고 이 고구마튀김!!!


아저씨가 생고구마를 이렇게 바로 썰어서 튀겨주십니다...크~~~~
이 날은 배불러서 먹지는 못했지만 어렸을 때 기억을 억지로 억지로 꺼내보면
맛있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ㅎㅎ 요런데는 잘 없지 않나요?
남포동-국제시장 구역은
먹거리와 보세쇼핑의 메카예요ㅋㅋ
사실 대전에서는 보세옷을 사러갈 만한 곳이 마땅히 없는데
골목골목마다 보세옷과 특이한 것들이 널려있어요~
일본에서 바로 넘어오는 것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들었어요ㅎㅎ
물건의 질은 좀 떨어지지만, 흙 속의 진주를 찾을 때는
사실 백화점 쇼핑보다 훨씬 신나고 재밌어요~
1000원짜리 옷도 많아용ㅋㅋ


이 날 국제시장에서 뿌땅파티를 위한 땡큐복을 사고 싶었는데
땡큐복 매장은 너무 하드코어적인 것만 가득하고ㅋㅋ
결국 사지 못하였어요~
그리고
부산에서 커피가게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커피공장이예요~
저희는 테이크아웃으로 가지고 나왔지만 2,3층 까페도 소담하니 좋더군영


그리고
국제시장을 따라서 쭉 걷다보면
보수동 헌책방 골목이 나와요~~
저도 여기는 처음 가봤는데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구경할 거리도 많고 좋았어요~!!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

좁은 골목 사이로
헌책방들이 줄지어 있는데
종이가 바스라질 정도로 오래된 책들이 많이 있어요~



대전에도 은행동 근처에 있었던 것 같은데..ㅎㅎ
보수동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던듯 해요~
대부분의 책이 2000원~3000원이니 읽고 싶었던 책이 있으면
헌책방에 가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여기서 친구가 3000원짜리 책을 한 권 사줬는데
기분 좋게 들고다니다가 결국 잃어버렸답니다...-ㅠ-
분명히 손에 있었는데 도데체 어디로 간 걸까요...
친구는 저를 보며 그냥 한숨을 쉬었어요~
이것이 저의 물건간수능력..
헌책골목 뒤쪽으로 벽화언덕 같은게 있어서 따라가봤더니
짧은 동화를 엮어서 순서대로 글을 읽으며 올라가는 코스
근데 여름엔 GG~ 넘 더웠어요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해"
↓남포동 구경 때는 요런걸 마셔줘야 해요ㅎㅎ할머니 식혜ㅎㅎ↓

남포동에 맛집이 많다는데
고갈비 골목이라고 고등어구이 파는 골목이 있어요~
지금은 허름한 두 집만 남아있는 곳인데 거기도 좋을 것 같고
원산면옥이 1953년에 개업한 곳인데 육수가 쫭이래요ㅋㅋ
피프광장 바로 맞은 편이 자갈치 시장인데
자갈치 시장 쪽으로 가면 생선구이 파는 곳도 많고
시장 안 어판장에서 횟감을 사서 올라가면
위에 있는 횟집에서 회를 떠서 먹을 수 있어요ㅎㅎ
남포동 나온김에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회먹기 싫으다시기에 패스~

-해운대 달맞이길-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올라오면 달맞이길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어요~
그 이름은 '문탠로드'ㅋㅋ

해질녁에 올라가다보면
옆으로 해운대, 광안대교에 점점 불이 들어오면서
밤바다 소리가 들려요~



걸어올라가면서 점점 어두워지는것 보이시지요~
달맞이 고개 꼭대기에 오르면 해월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까페들도 많아요-
특히 '베스타'라는 찜질방이 있는데 한국에서 가장 뷰가 좋은 찜질방이 아닐까해요
해운대 놀러오시는 분들이 숙소로도 종종 애용한다는 그곳ㅋㅋ
예전에는 해운대 사람들만 아는 숨은 명소였는데
요즘은 너무 유명해져 버렸다는..

암튼 문탠로드는
선선한 저녁에 걸으면 넘 낭만적이예요~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걸으면 최고~~↓

먹는 이야기를 너무 안했네요~ㅋㅋ
해운대 해수욕장 옆에 있는 해운대시장
상국이네 김밥은 24시간이예요~
부산스타일의 분식ㅋㅋ


개그맨 김태현이 놀러와에서
서울 떡볶이 떡이 손가락만해서 실망한 얘기를 하던데ㅋㅋ
부산 떡볶이 떡은 훨씬 두껍고 커요ㅋㅋ

부산 오뎅 ㅋㅋ 다들 아시지요?
방글님이 말씀하신 물떡도 있는데 사진에 보이지 않는군용ㅠ


그리고 순대!
순대는 쌈장에 찍어먹는거예요~~!!
소금 no no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고
해운대시장에서 상국이네 분식 여러가지 사다먹으면
완쟌 꿀맛~ㅋㅋ
그리고 음식탐방의 종결-
그거슨 바로 회
부산온지 2주가 되도록 회를 먹을 기회가 없었어요ㅠ
오늘 드디어

부산엔 워낙에 횟집이 많지만
광안리 회센터에서 회를 떠먹거나
자갈치 시장에서 회를 떠서 먹는데요
자연산은 잘 없고
관광객들한테 바가지를 많이 씌워요ㅠ
부산에서 외곽으로 벗어나서
아빠 친구분이 하시는 횟집으로 갔는데
스끼다시(밑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회가 자연산이라 맛있고
반찬도 부산식 반찬이 나와요
멍게젓, 톳무침 이런거ㅎㅎ

간장이랑 와사비도 일본식 진한걸 쓰고

특히 매운탕은 다른 지방이랑 맛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산초가루 향이 많이나고 훨씬 진한맛~~ㅋㅋ
제 스타일이예용ㅋㅋ
횟집 바로 앞에는 이런 이름없는 해수욕장이 있는데
뭔가 private beach 같고 경치가 좋았어요~~

아~ 아름다와 ㅎㅎ
부산에 오시는 분들 시간만 되시면
같이 가서 간절곶도 구경할겸 자연산 회도 먹고 하면 좋은데
저녁마다 춤을 춰야 하니ㅋㅋ 그 시간이 날런지 모르겠네요~
부산까지 오셔서 자연산 회를 드시고 가야하는데~ㅎㅎ
주말에 비온다는 얘기도 있던데~
아직은 괜찮네요~ㅎㅎ
주말에 부산오시는 분들- 부산에서 보면 또 새롭겠네용ㅋㅋ
부산 안오시는분들은 담주 대전올라가서 뵈어요~ㅎㅎ
지금까지 부산 원정 특파원 셜리였슈

ㅋㅋ
할머니집가서 옥수수 땃어요
옥수수수염차여 나에게도 브이라인을ㅋㅋ
첫댓글 앗.. 제 근무하는 바로 옆 간절곶까지 다녀가셨슈? ㅋㅋ 저도 산초가루향 쫭 조아라함~ ^^
역시 난 부산 살 때 나이를 헛먹었어.. 셜리님처럼 부산을 잘 알지 못했던 거야.. ㅋㅋ 원정 특파원님 이따 뵈어요~
발전소 안에도 갔었어요ㅋㅋ
ㅎㅎㅎ 셜리야.. 오늘부터.. 또다른... 부산생활 시작아닌감? 부산 탱고 파뤼 시작한다던데. ~~!! 잼나게 잘추고 오삼.
탱고신 접신하고 갈께요ㅋㅋ 발목연골이 없어질때까지~~!!ㅋㅋ
ㅎㅎ 오늘 갔던데 많이 나오네 ㅋ 이따가 상국이 분식 먹으야겠당 ㅎ
오..완전부러워!!! >.<
언니가 바다에 몸담그시는 동안 상국이네에서 오떡순 준비해두겠어요ㅋㅋ 오뎅+떡볶이+순대 삼합ㅋㅋㅋ
ㅋㅋㅋㅋㅋ 앞뒤자리에 앉아 실시간 리플놀이 ㅋㅋ
흠..지달려~ 곧 간다~~~ ^^ 낼 저녁이면 나도 부산!
언니~~이래 늦게 와서 마린시티 하이네켄 할수있겠어요?ㅎㅎ 얼렁오시어요^_^
셜리덕분에 눈으로나마 즐거웠어~내고향부산(이래뵈도 부산태생.ㅋㅋ)
언니와 같은 댓글에 힘입어 올리는거 아니게써용ㅋㅋ 낮부터 생맥했더니 삐롱삐렁해요ㅋㅋ
대전가서 뵈어용~~^_^
아휘님 부산태생임? 몰랐었네~ 대전 가면 뵈요~ㅋ
마지막 사진 초깜찍하시네요, 생생 정보ㅋ
ㅋㅋㅋ저녁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