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전에 킹 크림슨이 부른 Epitaph(묘비명)이란 팝송이 유행한 적이있다.죽음이란 것은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시절이어서 묘비명이란 말이 아주 낮설었다.
곡조는 괜찮았지만 즐겨듣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이 노래가 나오면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노
래 가사의 몇구절이 마음에 와닿는다.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내가 금이 가고 망가진 힘든 삶을 살아갈때 '혼돈'은 나의 묘비명이 될 것이다"
나이 먹는다는게 참 묘하다. 이런 유행가 구절에 마음이 간다는 것이...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매사를 낙천
적으로 생각하지만 살날이 산날보다 적어지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다 죽을지하는 생각에 잠길때가 있다. 또 죽으면
나를 알고 있던 가족이나 지인들은 어떻게 나를 평가하고 생각할지도 궁금하다. 또 내가 미리 묘비명을 짓
는다면 어떻게 지을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묘비에 새겨지는 몇자의 묘비명은 한사람의 인생이 압축된 글이다. 묘비명을 보면 그사람 생애의 한 단면
을 볼 수있다.죽은 사람이 자신의 묘비명을 직접 지었든 아니면 후손들이 묘비명을 써넣었든 마찬가지다.
묘비명은 대체로 죽은 사람을 추모하고 그 사람의 업적이나 후세에 남기고 싶은 당부사항등을 전하는데
사용돼 왔다. 이러한 메시지는 간단할 수도 있지만 심오하거나 지헤와 영감을 던져주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주제 중 하나는 인생무상이다. '여기에 누가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다'라는 비문은 인생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상기시켜준다.
또 다른 대중적인 주제는 사랑과 애정의 표현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또는 '우리 마음에 영원히'와
같은 비문이다.이러한 비문은 삶의 진정한 의미는 사랑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든 추억의 소중함
을 떠오르게한다.
인터넷을 떠도는 가장 유명한 묘비명은 뭐니뭐니해도 세계적 극작가인 버나드쇼의 묘비명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읽는 사람에따라 뭔가 교훈을 주는듯한 멋진 묘비명이다.이 묘비명의 오역및 진위
논란을 떠나 시사하는 바가 있는 묘비명임에는 틀림없다.
세계적인 명상가인 오쇼라즈니쉬의 묘비명은 "태어나지 않았고 죽지 않았다.다만 지구라는 행성을 다녀갔
을 뿐이다'로 생사를 달관한 모습이다.우리는 우주에서 왔으며 지구는 잠시 머물러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
이니 아옹다옹하며 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 같다.
"성에 대한 우리의 유해하고 위선적인 생각을 바꾸는 데 어느정도 역할을 했고 또 그렇게 하는 동안에
많은 재미를 본 인물로 기억하기 바란다''플레이보이지를 창간한 휴 헤프너가 생전에 미리 쓴 묘비명이다.
창간 50주년행사에서 한 말이다.
이순신 장군의 묘비명은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卽死 必死卽生)"이다.'난중일기'에 나오는 말로 나라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장군의 기상이 느껴진다.
방정환선생의 묘비명은 "동심여선(童心如仙)"이다.아이 마음은 신선과 같다는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선생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줘. 운이 좋으면 밑동이 샐지도 몰라."는 일본의 선승(禪僧)인 모리야 센얀의
'술통'이라는 시에서 나온 말이다. 선승의 신분으로 술을 매우 즐긴 모양이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여자의 일생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모파
상의 묘비명이다.말년에 수없이 반복해서 했던 그의 말이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는 박경리 작가의 묘비명은 깨달음을 얻은 고승의 말씀같다.
우리가 죽으면 어떤 묘비명이 새겨질까? 미리 만들어 주문해 두면 그대로 새겨지겠지만 아니라면....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참조>
Love Is Blue는 1967년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에서 비키 레안드로스가 프랑스어로 부른 노래다.원래 가사가 없는 연주곡으로
프랑스 작곡가 안드레 포프(Andre Popp)가 1966년에 작곡했다. 그후 피에르 쿠르(Pierre Cour)가 1967년에 가사를 붙였다.
영어 번안곡은 브라이언 블랙번(Bryan Blackburn)이 썼다.이곡을 리메이크한 Heather는 이탈리아의 여자 댄서이자 가수다.
Paul Mauriat가 1968년 편곡한 경음악 Love is blue가 프랑스 음악으로서는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명곡이 됐
다.
첫댓글 [ 묘비명 ]
너는 나에게 별이고
희망이자 안식처였다
사막 같은 내 인생에서
낙타이자 오아시스였다
너는 오직 하나뿐인
내 영혼의 그림자였다
어부인 묘비명 같습니다.
사랑한 여인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이
가득 담겨있네요...
요즘은 종종 얼마나 산다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끼고 살았지만
돈도 쓰고 싶고 ㅎ ㅎ
돈이 얼마가 있든 늘 풍족하다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
돈이 들러붙는다고 합니다.낭비해서도 않되지만
나갈 돈이 생기면 흔쾌히 쓰시면서 쓸 수 있는 돈이 있는 것에 감사하면 됩니다.
너무 돈돈돈 해도 돈이 도망간다니 넉넉한 마음으로...
묘비명이라~~~~
후에~내 묘비명에는 이런 글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 받고 ~
사랑 주고~
사랑 밖에 모르는 ~
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다가~
이곳에 영원히 묻히다
멋진 묘비명입니다.
시인이 따로 없네요..
@비온뒤 어쿠~~
시인이라뇨? ㅎ
진짜 시인이 황당하다고 웃습니다. ㅎ
저는~
사랑밖에 몰라요..
진짜로. ㅎ
@리디아 시가 별거 있나요...
운율에 맞게 앞축된 메세지가
담기면 시죠...ㅎㅎ
@비온뒤 하기사....
그렇기도 하네요.ㅎ
암튼~ 난해한 시는 저는 이해력이 부족해서...
시 짓는 일은 생각도 못하고 삽니다.
아~ 비온뒤님글은 넘 좋아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비온뒤님 글 기다리는.애독자 입니다.
몰랐던 여러가지 많은 것을 배웁니다
또 공감도 하고요
감사 합니다~^^
@리디아 잘 쓰시고 계십니다. 쉽게 쓰는 김소월님도 있고
어렵게 쓰는 엘리엇같은 시인도 있고
서정시도 서사시도 있고...자기에 맞는 시를 쓰면 됩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온뒤 네.
용기를 주셔서..
감사 감사 합니다.
글 써야지. ㅎ
@리디아
" 여기가 내 집일쎄 .
어서 들어들 오시게 "
ㅋㅋ 쫄텐데요 ㅋㅋㅋㅋ
묘비명 참 좋습니다.
읽으면 삶에 대해 다시한번 겸허한 자세를 갖게하네요...ㅎㅎ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을 접하면서 안부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신앙인답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일인인데..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아야겠네요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요,,^^
김아린님,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너무 자주가 아니라면 가끔 되볼아 보는 것도
괜찬을 것 같습니다.
나이먹을 수록 신앙은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