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엇그제 우족을 사오더니
그 더위에 끓여서 이곳 저곳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얼리면서 하는말이
나 휴가 갔다올동안 끼니 거르지말고
곰탕끓여 먹으라며 부탁을 하더니
어제 아침에 3박 4일이라는 날짜를 정해놓고
아내의 자매들 넷이서 휴가를 떠났다.
행선지는 홍천에있는 지인의 팬션으로...
나이먹은 남자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게
아내가 곰탕을 끓일 때가 제일 두렵단다.
그 이유는?
그렇게 곰탕을 끓여놓고 며칠씩 잠수를 하니까
물론 잠수하는 행선지는 밝히겠지만...
나는 그런말이 남의 일로만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이어 올해도 내 앞에 그런일이 닥쳤다.
이제까지는 차려주는 식사에 따박 따박 삼식이었는데
저녁식사 부터는 내가 손수 해결을 해야하는데
때 마침 저녁시간이 되었기에
나는 냉동실에서 꽁꽁얼은 곰탕 한봉지를 꺼내어
그릇에담아 해동을 시켰더니 다 녹아서
옹기그릇에 넣고 끓이다가 아내가 가르쳐준대로
어느정도 곰탕이 끓기에 물에 담가놨던 당면을
한웅큼넣고 끓이며
또 썰어놓은 파 한줌도 집어넣고
좀더 끓이다가 식탁위에 올려놓고
후추가루를 적당히 뿌린후 간을 맞춰가면서
곰국 한수저에 김치 한점을 곁드려 먹으니
이맛이야말로 굿이다.
만들기도 쉽고~~ㅎㅎ
아이구 이글 아내가보면 안되는데
그렇게 잘하고 살 것같으면 혼자서 살라고 할까봐
이렇게 저녁은 배불리 해결을 했다만
내일아침 식사가 걱정이다.
곰탕은 한끼로 족하지 거듭 두끼는 속에서 안받으니까
내일 이침은 김치찌개를 해볼거나
마침 아내가 사다놓은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있으니...
이쯤되면 나도 준 세프는 안 될런지?~~ㅎ~
첫댓글 ㅎㅎㅎ
한참을 웃었네요
드디어 올것이 왔습니다요 이삼복더위에 사골 고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는 시어머님 모실때 하도 많이 고아서 사골 얘기만 하면 그때 생각이 난답니다.
휴가라고 그래서 망중한님이 가시는 줄....
읽으며 폭소를 했습니다
실화라 재밌네요~~ㅎ
ㅎㅎ~그렇습니까?
이 더위에 잠시나마 웃으셨다니 고맙습니다.
무탈한 오후시간 되시구요.
망중한 친구~휴가라고 생각 하세요.
그래도 몇일치 곰국이라도 끓여 놓고 가셨으니 참고마운 아내라 여기고.
마침 혼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 될거요 ㅎㅎ
암튼 공감백배. 재미 있게 읽었소이다
ㅎㅎ~~그렇지 않아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인사치래로 함께가자는데
나도 80년동안 눈치 코치로 살아온 인생인대
그 여자들 틈에 내가왜 껴서 눈치를 받을꼬?
썬맨친구 말대로 지금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컴앞에 앉아서 니나노를 찾는 중입네다~~ㅎ~
세상에서 제일 허물없고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자매들과의 수다여행 입니다
금빛이 해본 체험담 이거든요
그 여인천하 속에 왜 망중한 님이 끼어서 수다방해 눈치밥을 드시나요
안되요 안되?
가끔씩은 혼자가 편할때도 있으니까요
준세프님 요리 잘해서 드시고
진짜 망중한을 즐겨보세요
아직은 치매는 아닌가 봅니다.
눈치가 있는걸보니~~ㅎㅎ~
해서 말씀대로 지금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무탈한 오후시간 되시구요.
선배님도 휴가를 보내고 계시는군요 ㅎㅎ
조금은 아쉬운점도 있겠지만
어쩐지 편한면도 있을거에요.
며칠 즐기고 계시다 보면
짜잔~ 하고 오시면 반가운 마음이 더할듯 합니다~~^^ㅎㅎㅎ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휴가가 있을까 싶네요.
해먹기가 구차해서 시켜 먹을려니
1인분은 배달이 안된다기에
주로 곰국을 먹고있네요.
그런데 오늘 낮 점심은 콩국수로 한끼를 때웠네요.
어디서 보니까 오즘졸식도 유행한다네요
졸혼아닌 졸식
각자편한데로 알아서 먹는 ~~~
곰탕끓여놓고 가시는게어디 ~~~
끓여드시라고하는것보다는 팩배천배
준비는 다해놓고 가시니
차려만드시면룰루랄라
자유인 을 맘껏 누리세요
ㅎㅎ~~졸혼이아닌 졸식이라~~
우리는 둘이서 살다보니
각자 편한대로가 아닌 한쪽으로 치우치는데
주로 주방장 편의를 따르지요.
안그러면 쫒겨날테니까~~~^(^
세프 맞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런데 저녁 삼시세끼를 곰탕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 진짜 곰팅이가 맞는 것 같아요
한달 내내 그렇게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
아구야~~~삼시새끼를?
타고난 식성이네요.
나는 어제저녁에 곰탕을 먹었으니
오늘 저녁에 곰탕을 먹을려구 생각중이네요.
사모님 여행 보내시고 집에 혼자 계시는 것도 그리 나쁘지않네요.
요리 실력도 늘고 그리움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ㅎㅎ~~그럴까요?
오늘 아침에 김치찌개를 해서먹었는데
나름대로 먹을만 하더군요.
그런데 밥을 좀 태웠습니다.
ㅎㅎㅎㅎ~~
한참 웃슴다
이젠 혼자 지내실만 하시겠어여 ㅎ
넘 길게 즐기시면 안됨니다요~~
바로 나이 먹으면서 좋은점도 이런것이지요ㅎ
망중한님,,닉 그대로 망중한 입니다요~하하하~
무척 더운날 곰탕!
맛있게 드시면 건강에 제일 보양식?!
안 주인님이 오시면 얼굴 좋아지신 모습에 깜놀!ㅎㅎ
한뚝배기 끓여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먹으니 땀도 안나고 이게바로 망중한입니다...ㅎ~
오늘 저녁까지 다섯끼를 해먹어보니
그냥 저냥 적응이 되는 것 같군요.
서로가 자유를 누려보심도 괜찮을거예요
나가면 여행도 고생이니 저도 혼자서 며칠간 집에 있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서툴렀는데
한 끼 두끼 해먹어보니
그런대로 적응이 되네요...^(^
망중한님 아내의 휴가 덕분에 세프가 되시겠어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세프가되면 괴로울텐데.........ㅎㅎ~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