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전교환시 수수료부과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동전교환이 가능한 자동화기기(ATM) 도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수수료 논란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손과 관리비용이 적게들고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량주화 투입 등으로 고장이 잦고 포화가능한 수량이 많지 않아 버스사업자나 자판기업자들은 정작 이용할 수 없는 점이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430여대의 동전교환 ATM기를 배치한 국민은행의 경우, 올 연말까지 100여대를 추가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권이나 신설점포를 중심으로 동전교환 자동화기기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배치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기기에 대한 거부감만 해소되고 작동 오류에 따른 관리만 잘해주면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난곡, 남대문, 충무로, 창신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4개 점포에서 동전ATM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말까지 기기와 업무효율성 등에 대해 점검한 후 다음달부터 동전수요가 많은 개인점포 280여개 가운데 10% 점포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청량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15개 점포에서 동전교환ATM을 운영중이며 하나, 조흥, 외환은행도 기기 사업자와 접촉하는 등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전교환ATM이 처리할 수 있는 수량이 많지않아 버스사업자나 자판기업자들은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 물기나 기름기, 불량동전 등의 사용으로 고장도 잦은 편”이라며 “동전교환ATM이 원활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