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7~18 목감기로 죽을상인데 열흘 전에 예약한 먼바다 갯뽈 낚시배 땜에 어쩔 수 없이 강행합니다.
처방 받다보니 이런 생각이...
처음에는 약을 약하게 처방하여 병원에 다시 내방하게 하려는 심사가 아닌가?
그러다가 두번째에도 약발이 안받으면 신용 떨어져 다른 병원으로 발 길 돌릴 지 모르니 두번째는 찐하게 처방?
이번에는 약알이 두개나 더 추가 되었고 약발이 조금 더 받는 듯 하였다.
하지만 출조 전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침, 가래로...
출조합니다.
깜빡하고 가운데에 낀 구명대를 가져 오지 않아 다시 집으로 가서 가져 옵니다.
오른발 싸정없이 밟고 질주하여...
선박에 예비 구명대가 많지만 저의 구명대는 깔판으로 사용하기에 여차하면 야박하려고 가져 왔습니다.
좋아하지 않은 사탕도 챙겼습니다.
이걸 쪽쪽 빨아 먹으면 기침이 덜해서...
이번에는 만땅이 아니군요.
그래서 널널하고 조용한 지하실에서 황사마스크 쓰고 눕어 봅니다.
역시 잠은 오지 않데요.
그래도 눈 감은 것도 가수면이라 하여 눈감고 가는데 오히려 쌩헤드가 아프데요.
한 팀이 늦다며 2시반에 출조점에 집결한 거 보니 3시 쯤 출항할 줄 알았는데 3시반이 되어서야 출항하여
농어 3마리 놓쳤습니다.
좌~ 거문도로 향합니다.
종선비 삼만냥 더 추가하여....
저의 태클가방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두레박은 26짜리로 젤 큰건데 이걸 어떻게 가져갈까?.. 하다 이렇게 챙겼습니다.
마침 바캉에 26짜리 두레박이 딱 맞아서 바캉에 넣고 두레박에 소품을 넣으니 좋네요.
혼출이라 쿨러, 바캉, 로드가방 이렇게 세덩어리만 가져가야 하는데 두레박을 따로 가져가기는 머했는데 딱 좋네요.
쿨러 넘치면 두레박에 가져오고...
원래는 바캉에 넣으면 짐이 안되는 방수백을 가져 댕겼는데 기온이 올라 고기를 신선하게 가져오려고 피 빼고 헹궈야 하기에
두레박 고기통이 필요하더군요.
전투 식량입니다.
마침 마눌이 지인분이 광양 기정떡을 주어서 저녁식사로 가져 왔네요.
환자에게 알콜은 금물입니다.
해로운 금이 아니고 이로운 황금..ㅎㅎ
시간도 없고 해서 얼른 농어대만 채비하여 캐스팅하려고 했다가 여차하면 볼락대도 필요할 것 같아서 모두 채비하였습니다.
라테오 뽑기식 10MLT... 진짜 맘에 들어요.
휴대, 사용하기 딱 좋아요.
발 밑에 뿔고동, 삿갓 천지인데 해지기전에 수거하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캐스팅하다말고 채취합니다.
환자가 힘들게 꼬부려 수거하려다보니 미쳤다는 생각이 들데요.
뿔고동은 마눌이꺼, 삿갓은 내꺼...
농어가 좋아라 하는 쇼어 엣지 부분만 부채살로 캐스팅하여 소식이 없어서 해루질하다가 해떨어지니 맘이 조급하여
이번에는 한바다 쪽으로 캐스팅하였는데 농어가 입질을 하데요.
하나 더 추가..
어두워지기 전에 두마리....
이 정도면 뭔가 보여 드릴 거가 생겼고 손맛도 보아서 맘이 놓이더군요.
물색 어두워져 농어 눈이 멀어질 시간에 뽈루를..
알포83T입니다.
합사0.4호 쇼크 0.8호...
하선할 때 선장님이 마이크로 "회장님..어제보다 수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라고 두번이나 해 주었는데
이거는 전문꾼들에게 보내는 암시이라는 걸 잘 압니다.
수온 내려 갔으니 그에 맞춰 대응하라는 암시...
일단 좋아요.
바다가 뿌옇길레 미세먼지 땜이라는 걸 알지만 황사마스크 벗어 버렸습니다.
답답하고 마스크 내부에 버풀이 생겨 자꾸만 입으로 들어 오길레...
환자 용안이 많이 수척해졌군요.
사람을 볼락이 잡는다.
사람을 볼락이 잡는다.
이 괴기는 뭔고?
전번에도 이거 나왔는데 또?
지그헤드 빼다 손꾸락에 피 봤습니다.
이빨이 날카롭더군요.
부시리나 방어 새꺄인 줄 알았는데 아지인가 봅니다.
이렇게 큰 아지는 첨 잡아 보았습니다.
아직도 고등어가 나오고...
12시 넘어 18일 볼락입니다.
그럭저럭 재미 보고 있습니다.
찬바람 들이키면 기침이 나와 목워머로 둘러 씌우고...
앗~! 뭔가 묵직한게 걸려 처음에는 뭔지 몰랐습니다.
쪽쪽 당겨지는 걸로 보아 해초는 아닌 것 같고...
중간 쯤오다보니 먹물 발사하여 두족류라는 것을 알았네요.
이거는 못 올릴거라 포기하고 인증샷 부터 하였습니다.
대물 무늬오징어입니다.
슬로슬로킥킥하는 액션에 무늬가 훌치기되지는 않았을거라서 웜채비를 끌어당기다가 발등에 걸린 거 같아요.
그렇다면 에깅도 가능?
요거 어찌되었건 잡아 올려 2018 첫 무늬라며 자랑하고 싶어서 갯바위 곶부리를 넘겨 밋밋한 갯바위까지 끌어오는데 성공하고
파도를 기다렸다가 3차 까지 올리고 드뎌 마지막 높은 파도에 갯바위 위까지 올려 잡으려는 순간 큰파도에 훅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계속 파도를 맞으며 바다로 못가는 무늬를 바라 보고 있으려니 열이 받데요.
서너번 파도 때리니 사라져 버린 내 무늬..ㅠㅠ
아깝고 분통이 터져 손이 떨려 뽈루가 안됩니다.
농루 마치고 포인트 이동하게 될지도 몰라 농어대 접으면서 뜰채도 접어 버린 거를 존나 후회를 하면서...
고기통 몇번 비우면서 중간조과...
선장님 안전 안부 젼나 오는데 다른 곳도 지금은 잘 안되고 있으니 1시부터 3시 까지 신경 쓰라고 하십니다.
어제도 그랬다며...
이타일수로 나오지 않아 여차하면 포인트 옮기려고 했다가 포기하고 버티기로 하였습니다.
한참 날물로 돌아서니 많이 보이지 않았던 볼락이 일시적으로 피워 물속이 난리가 아닙니다.
참으로 볼락은 알다가도 몰것데요.
요것들이 물속에 있었으면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날물 받히니 일시적으로 피운 거를 보니...
그런데 매번 그랬다시피 뜬 뽈은 잡기 어렵습니다.
웜채비에 반응을 하지 않아서..
쿨러 채운 사람들은 민장대와 루어대를 겸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웜채비에 반응이 없을 때는 생미끼 사용이 최고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데요.
그렇게 많은 볼락 사이에 우짜다가 한마리씩 올리다보니 철수 시간이 되었다는...
쿨러 채우고 모레 출조를 위해 한숨 때리려고 했다가 조과가 맘에 안차다보니 날밤 까부럿습니다.
사람을 볼락이 잡는다?
그래서 쿨러 만땅 못 채웠네요.
이거는 디카로 찍은 거..
이거는 스맛퐁으로 찍은 거...
스맛퐁이 훨 나아요.
철수할 때 보니 후배는 50쿨러 만땅 채우고 두레박에 담긴거를 지인에게 붓어 주는 거를 보았습니다.
포인트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심해요.
저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장원 못했습니다.
출조점 밴드 조황를 보니 많이 잡은 사람이 여럿있데요.
이번 조행은 농어까지 잡으려고 전번 내린 수심 얕은 곳으로 선택했는데 수온이 떨어져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 싶습니다.
철수하여 장비, 채비 정리하고 목욕재계한 다음 병원부터 갑니다.
3일치 처방약 세번째이고 지난 토,일요일은 약국 약으로 이틀... 약 먹은 지 보름이 다 되다보니 속까지 쓰려
비싼 위장약까지 가져 옵니다.
이넘의 목감기 지겹게 오래 가네요.
이번 출조만 하지 않았으면 나앗을지도 모르는데...
낼 또 회원님들과 날밤까야 해서 하는 수 없이 병원에 갔네요.
먼바다 갯뽈 출조추진위원장 장뽈님이 노심초사 기웃거리고 있을겁니다... 혹시 내가 빵꾸 낼까 봐...ㅎㅎ
그래도 먹는거는 잘 먹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점심은 뽈 초밥...
저녁은 고등어, 아지 찜하여 야채 쌈...
싱싱하게 가져 온 등푸른 생선이 어찌나 보드라운지...
이거는 내가 아침에 죽으로 먹을 삿갓...
이거는 마눌이용 후식.. 뿔고동.. 빨리도 삶았네요.
몸은 힘들었지만 낚시후엔 입이 즐겁습니다.
첫댓글 와우~철인으로 등록하셔야할것 같아요 ㅎㅎ
동출자가있었음 뜰채 가져와서 랜딩성공했을텐데 무자게 아깝네요 무니!
농어도 보이고~오늘밤 잠 다잤네요 ㅎㅎ
약속 하나는 이약속... 예약했기 땜에 어쩔 수 없었다는...
철인이고 뭐고 사람 죽것네...
뜰채 접어 버린 거를 무진 후회하고 있슴다.
이거 들고 시진 수십방 박았을낀데...
오늘밤 잠 다 잤네요.. 가 아니라 내일밤 잠 다 잔거지... 손맛 실컷 보소...ㅎ
회장님 고생 하셨습니다
낼은 울카페 흰님들과 동출 하시나봅니다
기상도 양호하고 대박을 예감케 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고생 많았수다... 계속 약 먹어가면서 두탕 날밤 까니...
낼은 우거니 갑니다.
날씨가 기똥찹니다.. 요즘 안개가 걱정이지만 오후 출항이라서 일단 출조할 겁니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싱싱한 사시미 맛 보것어요.
피싱은 다음에 가셔도 되는데 건강이 최우선이지요..
그래도 딱 요즘시즌 먼바다에 꼭가야 직성 풀리기에...ㅎ
노심초사..딱 맞는 말씀입니다...ㅎ
출조점에 가서보니 이번에는 인원이 부족하여 나까지 빵꾸냈으면 선장에게 찍힐 뻔 했구만요.
꾼이라서 일단 낚수대 잡으면 제 할 일 다합니다.
그래도 열이 없고 몸살끼 없어서 다행입니다.
장뽈님이 그러고 있을 것 같데요.. 이번 무리한 출조로 병원에 입원해 뿌려 빵꾸내지 않을까?... 하고..ㅎ
기침 심하신데 출조 나가신것도 대단하시지만..
가셨다하면 쿨러가 차고 댁엔 먹꺼리가 넘치시네요.
농어에 무늬 손맛까지.. 사진만 보는 저도 가슴이 쿵닥 거립니다.
인두통인지 편두통인지 하는 것도 조금 힘드네요.
먼바다는 원만한 꾼이 임해도 쿨러 가득하데요.
두족류만 낚이면 박프로님이 젤 먼저 생각이 납니다.
올해는 일찌거니 서**가 보셔요.
약국가시면 목캔디 있어요. 하나쯤 준비하셔야 겠습니다.
전 오버홀중이라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 맞아요.. 아주 오래전에 목감기 걸렸을 때 먹었는데... 약국 들러 사 와야 쓰것습니다.
지금이 뽈루 딱 좋은 시기인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생업이 우선이자요... 오히려 멋쪄 보이십니다요.
수고하셔요.
저도 요즘 목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잘 안떨어져요.. 약 먹음 괜찮다가 좀 지나면 목이 따깝고 기침 나오고요..
이번 감기 질기네요..ㅡㅡ
짱짱한 진욱님이 감기를?
회사에서 분진 땜이 아닌감?
특히 미세먼지 조심하라는데 그게 맘대로 됩니까... 일하시고 낚수하는데는 오픈되는데...
저는 목에 목젖 빼고 온통 고드름이 달렸어요.
편도염이 심하다보니 기침에 가래가...- _-
밥 맛 없을 땐 삿갓죽..
저도 목감기 ㅠㅡㅠ
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목이 잠기고 말이 도통잘안나오네요 ㅠㅡㅠ
미세먼지 때문인듯 싶어요..ㅎ
진짜 너무 예쁜 아이들과 재미지게 만나셨네용ㅎ
오늘 그곳에서도 대박 이어가시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오래 가긴 처음..
가만 누버 휴식 취해도 오래 갈낀데
날밤을 세번이나 까니 약을 보름 넘게 먹고 있다는..
뽈이 너무 이쁘다보니..
이번은 완죤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