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7년 11월 5일[일요일]
산행시간 : 08:01~17:35[9시간34분] 이동[6시간57분] 정지[2시간35분]
산소재지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행날씨 : 맑았으나 가스조금. 5도~20도정도.
산 행 자 : 황순진님,영트기님,본인. 3명.
산행거리 : 15.16km. 평균이동속도[2.18km/h. 알파인퀘스트 기준
산행고도 : 최저[191m] 최고[1,350m] 지도[1,360.9m] 오룩스 기준
코스(시간):천은사주차장(08:01)~마을터(09:43)~상선암(10:19)~우번암중식(12:28~13:41)
~종석대(14:21)~차일봉(15:50)~법성봉재(16:24)~천은사주차장(17:35)
종석대,차일봉.gpx
오랜만에 단촐한식구로 지리에 들어간다. 우리 깨방팀의 옛날 아가씨들은 서울에
고궁나들이를가고 나비부인님은 감기몸살이심하고 풀내음님은 성당에 행사관계로
참여하질못해서 셋이서 천은사로 향한다. 천은사의 못되먹은 짓거리가 보기싫어서
구례로가지않고 성삼재를 넘어서 천은사 주차장에도착한다.
▲산행채비를한다.
▲천은사 일주문 샘이어디 숨어있어서 천은(泉隱)일까?
우리는 일주문을 지나서 우측 산책로로 들어선다.
▲호젖한 숲속산책로
▲계곡에 돌탑군이
▲페인트글은 좀...
▲중경팀 독오당의 표지기를 만나고
▲산아래쪽은 아직도 가을이다.
▲십여가구가 살았을것같은 마을터
시암재로 오르는 도로 바로 아래에있다.
▲시암재로 오르는 861번 지방도
▲일제의만행 송진채취자국
▲상선암입구 목교
▲상선암 채마밭
▲상선암
스님께서 산신각에 갔다왔다 바쁘시다.
토굴을거쳐서 우번암가는길을 물어니 자상하게 가르쳐주신다.
길이 제대로 없어서 잘찾아가야한다네 공부에 방해가 안되었나 물어보니
괜찮으시다고한다. 산신각 지붕이 비가 새는모양이다.
▲토굴 흙벽으로 제법 견고하게 지었지만 주인은 없다.
▲토굴을 지나서 산나그네님 표지기를 만난다.
반갑습니다. 백교수님!
▲농익은 단풍아래에서 영트기님,황순진님
토굴에서 우번암오르는 능선길까지는 나가기 수월한곳으로 방향만잡고
치고 나간다. 길은 없다고 봐야한다.
▲풍도목때문에 낮은포복으로
▲우번암 채마밭 고도가 높아서인지 상선암보다 배추가 작다.
▲바람때문에 써가래를 땅으로 연결해 고정시켜놓았다.
신발은 보이는데 기척이없다. 그래서 우리는 채마밭한쪽에 자리잡아서
압솥에 밥을하고 라면을 끓여서 먹고있는데 스님이 나오신다.
안계신것같아서 실례를했는데 하니까 평상에서 식사를하시지하면서
괜찮다고 하시는데 이분이 법종스님이지싶은데 물어보질못했다.
▲우번암
우번대라는 이름은 '소가 몸을 바꾼 자리' 라는 뜻으로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
신라 때였다고 한다.
지리산에 머물던 문수보살은
보살이 법문할때 종 치는 일을 맡아보는 길상(吉祥)동자를 데리고 마을 들길을 걸어갔다.
길상이란 인도말 '만주쉬리'의 뜻말이니 길상동자란 곧 문수동자와 같은 이름이다.
문수는 앞서고 길상은 뒤에서 가고 있었다.
그때 마을 앞길에는 탐스럽게 익은 조밭이 있었다.
길상은 그 조알곡이 어찌나 고운지 손에 놓고 바라보다 그만 세 알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길상은 아까운 그 알곡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알곡을 자신의 입 안에 털어 넣었다.
이를 지켜보던 문수보살이 말했다.
"길상아, 너는 이제 소가 되어 세 해 동안 빛을 갚아야겠구나"
그 순간 길상동자는 누런 암소로 변하여 말없이 밭둑에 앉아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소가 된 길상은 밭주인인 김서방을 따라가 열심이 일했다.
그가 땀을 흘린 밭은 풍년이 들었고 주인은 세 해 만에 부자가 되었다.
또 이 소가 떨어뜨린 소똥은 밤이 되면 환하게 빛이 났다.
그런 연유로 길상이 소가 되어 일하던 마을 이름을 지금도 방광리라고 부르고 있다.
우번대는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이 방광리 어귀에서 올려다보아야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꼬박 세 해를 지낸 날 밤,
잠을 청하려고 누워 있는 주인의 방문 앞에서 갑자기 이런 소리가 들렸다.
"주인장, 주인장. 내가 세 해동안 일을 해 주었으니 빛을 다 갚은듯합니다.
이제 나도 집으로 가렵니다.
깜짝 놀란 주인이 문을 열어젖히고 내다보니
지금까지 집에서 부리던 소가 집을 나서는 것이 아닌가!
주인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소를 따라 나섰다.
가을 산빛같은 누런 털 위로 맑은 달빛이 스며든 소는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소는 걷고 또 걸어 천은사와 상선암을 지나 우번대에 이르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벌써 날이 새었는지 먼동이 터오고 있었다.
김서방은 사방으로 소를 찾았지만 보살의 손처럼
희디흰 산 갈대 숲 속에 작은 띳집 한 채만이 있을 뿐 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김서방은 마침 띳집 앞 바위 위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 쫓아가 물었다.
"어르신, 혹시 소 한 마리 못 보셨습니까?"
"그 소는 피곤해서 방에 누워서 자고 있을 것일세
돌아가는 길에 소 허물을 보거든 그것이나 잘 묻어주게나."
김서방이 방문을 열어보니 과연 노인의 말대로 한 동자가 잠을 자고 있었다.
김서방이 땅에 업드려 참회하고 다시 마당을 돌아보니
방금 있던 노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집이랑 동자랑 다 함께 말이다.
김서방은 내려가던 길에 죽어 버려져 있는 소를 정성껏 묻어주었다.
▲차일봉능선
▲종석대를 올려다보고 1,000고지이상은 가을이 끝났다.
▲만복대와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태극능선길에서 즐거워하는 두분
우번암에서 주능길을 오르면서 7~8명의 산악회원들을 만났는데
한아가씨가 여기 비등인데 하면서 왜왔냐고하는식으로 비아냥한다.
그러면 지들은 왜왔는데 ㅎㅎ
▲종석대
돌종이란 의미를 지닌 종석대(鍾石臺·1361m), 정상 암봉이 종 모양을 닮아서라거나 바람이 바위에 부딪칠 때 돌종 소리가 나서 그렇게 부른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우번조사가 도를 통하던 그 순간, 이곳에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석종소리가 들렸다고 하여 이곳을 종석대라 부른다. 명칭도 여러 개다. 우번조사가 도를 깨쳤던 곳이라 하여 ‘우번대’라고도 하고 관음보살이 현신했던 곳이라 하여 ‘관음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멀리서 보면 능선과 양쪽 봉우리 형상이 마치 차일을 친 것 같다고 하여 ‘차일봉’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지도상 공식적인 차일봉은 화엄사 쪽으로 뻗은 차일봉 능선상의 중간 봉우리를 지칭하고 있다.
▲황순진님[나비부인지기]
▲영트기님
▲가스층위로 무등산이 보인다.
▲만복대와 견두지맥
▲노고단으로 오르는 임도
▲코재에서 우번암 가는길
▲우번암 삼거리에서 차일봉쪽으로 표지기를건다.
▲노고단
▲차일봉에서 울트라종주 부부산꾼 귀여븐앙마님의 표지기를만난다.
▲법성봉재에서 삼일암으로가는 푹신한 솔갈비길
▲861번 지방도
▲일주문에서 산행마무리
삼일암은 들리지않고 그냥지나친다.
봉정님의 산행기에 비지정길을 들어왔다고 아주 호통을쳤다고한다.
뒤에 스님과 잘아시는분이 삼일암위에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임산물에
손을대서 그런것 같다고한다. 산에서는 아무것도 두지말고 우무것도
안가져와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삼일암에 들지지않고 내려온다.
도로에내려가지않고 도로아래 밭으로 내려서는데 5~6마리의 산돼지들이
비호같이 숲속으로 달아난다. 산행이 다끝나고 만나서 다행이네.
성삼재를 넘어서 달궁에서 흑돼지로 뒷풀이를하고 의령으로와서
영트기님은 대리운전을 시켜서 마산으로 내려간다.
오늘은 우리아가씨들이 없어서 묵언산행이었다.ㅎㅎㅎ
장시간 장거리산행에 두분 수고 많았슴다. 다음산행에 보이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