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발생했던 응급환자를 위한 닥터헬기 착륙 불가를 두고 시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서산시가 총사업비 10억여 원을 투입해 예천동 둔당천변(예천동 1134-6)의 폐지된 상수도 정수처리장 인근에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건설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하였다.
닥터헬기 이착륙장 건설의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지만 갑자기 진행의 속도를 내게 된 결정적 이유는 지난 6일 발생했던 교통사고로 보여진다.
당시 서산의료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던 A모 환자가 뇌출혈로 인해 위급상태로 병원측에서 닥터헬기를 긴급히 요청했었지만 서산시의 담당공무원이 제17회 마라톤대회 준비를 이유로 들어 착륙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결국 A모 환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당진시 소재의 헬기착륙장까지 이동한 후에야 후송할 수 있었다. 이에 분개한 B씨가 해당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게 되었고 내용이 급격히 퍼지면서 여론의 큰 질타를 받은바 있었다.
시가 이번에 건설하는 이·착륙장은 의료기관의 접근성과 헬기 시야확보, 장애물 유무 등을 고려해 규모는 5천여㎡로 유도등, 착륙등, 풍향등 등의 조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시는 시유재산 이전 등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마치는 데로 10월경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이착륙장 건설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한편, 서산시 한 관계자는 “닥터헬기 전용 이착륙장이 올해 말까지 건설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