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br></p><div style="font-size: 13.3333px; line-height: 21.3333px;"><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단순히 가벼운 단상을 올려두려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자유게시판에 올리기는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 올립니다.</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인간 의식에 대해 SF적으로 생각할 때면 저는 자연히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을 주로 떠올리긴 합니다. 그만큼 제겐 강렬한 쇼크를 안겨준 애니였고, SF에 대한 관심이 여기서 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이건 일단 여담입니다.</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공각기동대를 보면 인간의 의식을 인터넷상에 업로드 한다는 발상이 곧잘 나옵니다. Blame 이라는 만화에서도 이런 발상을 꺼내놓기도 하죠. 두 작품의 공통점은 인간의 육체를 하드웨어로 규정하고, 그 안에 내재된 소프트웨어(영혼)를 다른 디지털 방식의 디바이스에 업로드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블레임에서는 플랑크 상수 상의 오차로 인해 영혼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있고, 따라서 디바이스를 옮겨갈 때마다 영혼 정보가 조금씩 변경된다는 가설을 전제합니다. 실제로 디바이스를 옮겨다닐 때마다 여주인공의 의식이 혼탁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margin-left: 4em; 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부가적으로 제가 이해한대로 플랑크 상수 상의 오차를 설명해보자면, 양자역학 이후로 물질은 움직이며 파동을 내뿜는 입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관측값이 항상 같을 수가 없지요. 이를 설명한 게 플랑크 상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멋대로 이해한 방식이기에 정확하진 않겠지요.</font></p><p style="margin-left: 4em; 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다만 한 가지 의문은 과연 다른 디바이스에서 소프트웨어가 온전히 기능할 것인가이죠.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호환의 문제인데, 더더군다나 인간의 정신은 역시 하드웨어와 밀접한 유기성을 맺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하드웨어가 바뀐다면 역시 소프트웨어의 성격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에 다다르더군요.</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이러한 생각이 더욱 강해지게 된 사례로는 아래 블로그의 글이 있습니다. 벌레 극혐이신 분들은 안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_-;</font></p><p><font color="#000000"><span style="font-size: 13.33px; line-height: 21.33px;"><a href="http://m.blog.naver.com/wjdrkdxhlekd/220275325703" target="_blank" class="tx-link">http://m.blog.naver.com/wjdrkdxhlekd/220275325703</a></span><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br></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예쁜꼬마선충이라는 원시적인 생명체가 있는데(기생충인 편충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 생명체의 모든 뉴런, 신경조직을 해석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그대로 컴퓨터상에서 시뮬레이션한 결과 어떠한 별도의 알고리즘 없이 이 생명체가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즉, 이 생명체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상에서 실제로 '살아있는' 생명체가 되어버린 거죠. 상당히 경이로운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br></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font color="#000000">이 일을 접하고서 보니 인간의 의식에 있어 하드웨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저 벌레는 단지 하드웨어의 구조를 그대로 디지털상에서 구현되었을 뿐인데 단지 그것만으로도 의식이 생성되어 버렸습니다. 즉, 뉴런조직으로 구성되는 생명체의 의식이란 것은 디지털 방식으로 하드-소프트웨어를 딱딱 나눌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결국 이는 뉴런생명체와 디지털양식의 호환 불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만일 호환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뉴런 생명체의 의식을 디지털 소프트웨어의 방식으로 옮겨낼 수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font></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br></p><p style="line-height: 21.33px; font-size: 13.33px;"><br></p></div></div><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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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꼬마선충의 의식을 뭐라고 정의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쁜꼬마선충을 그 대상으로 한데는 아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세대의 주기가 짧고 세대를 배양하는데 경제적이며 그 세포의 숫자가 역시 경제적이어서 기르고 실험하는데 경제적 효율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이때문에 각종 실험생물에서 사용됩니다. 선충의 의식이라는 것은 링크한 블로그에 나와있듯 동적움직임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의미부여가 과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깐 예쁜꼬마선충의 생활사가 물결이동만 있는건 아니라서요. 그리고 예쁜꼬마선충의 뇌세포와 전체세포가짓수는 흔히 인류의 낱말사전에 나오는 '의식'을 가졌다고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지않나 싶군요. 또한 뉴런의 갯수가 현재 알려진 실험생물 중 가장 적다->이는 뉴런연결조합수 역시 다른 실험생물에 비해 극히 적다-> 프로그래밍화했을때 오류가 날 확률이 그나마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살아있다의 정의 역시 컴퓨터 시뮬레이션 안에서 구동가능하다를 그대로 복붙하기엔 조심스러워야 된다고 봅니다.
별개로 예쁜꼬마선충을 원시적이고 편충 같은 애라고 하시면 섭섭합니다. 진짜 예쁘고 카와이한 생물체에요 흑 예쁜꼬마선충이가 더더욱 유명해졌으면 합니다 흑흑
첫댓글 존 설의 생물학적 자연주의를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되실지도
예쁜꼬마선충의 의식을 뭐라고 정의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쁜꼬마선충을 그 대상으로 한데는 아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세대의 주기가 짧고 세대를 배양하는데 경제적이며 그 세포의 숫자가 역시 경제적이어서 기르고 실험하는데 경제적 효율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이때문에 각종 실험생물에서 사용됩니다. 선충의 의식이라는 것은 링크한 블로그에 나와있듯 동적움직임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의미부여가 과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깐 예쁜꼬마선충의 생활사가 물결이동만 있는건 아니라서요. 그리고 예쁜꼬마선충의 뇌세포와 전체세포가짓수는 흔히 인류의 낱말사전에 나오는 '의식'을 가졌다고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지않나 싶군요. 또한 뉴런의 갯수가 현재 알려진 실험생물 중 가장 적다->이는 뉴런연결조합수 역시 다른 실험생물에 비해 극히 적다-> 프로그래밍화했을때 오류가 날 확률이 그나마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살아있다의 정의 역시 컴퓨터 시뮬레이션 안에서 구동가능하다를 그대로 복붙하기엔 조심스러워야 된다고 봅니다.
별개로 예쁜꼬마선충을 원시적이고 편충 같은 애라고 하시면 섭섭합니다. 진짜 예쁘고 카와이한 생물체에요 흑 예쁜꼬마선충이가 더더욱 유명해졌으면 합니다 흑흑
@Pseudaelurus 예쁜꼬마선충 진짜 카와이하고 이쁘고 이름도 아리따우고 하여간 훌륭한 생물이에요 ㅠㅠㅠ
@Pseudaelurus 그래봤자 선충
그럼 뇌세포를 완벽하게 시뮬레이션으로 만들면 그게 뇌라고 볼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