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지저귀는 날
파발 길 지나 북한산 자락
정겨운 제빵소 표지판이 나그네를 유혹한다
설마 했는데 잘 정돈 전지된 정원
마지막 잎새 슬픈 인생은 낙엽이라 했던가 예인의 예술 자연 사랑이
물신한 마음에 쏙 든 정원 풍 낮선 빵가게
사삭 낙엽 밟고 들어스니 은은 감각적인 아름다움
독창적인 구성 구수 고소한 빵 내음은
길 잃은 식객 나를 설레게 한다
형형색색 빈티지 젠들 귀고리가 이뿐 완숙한 숙여 첫 만남 연인과 다정다감한 밀어
자잔히 젖어 드는 베사메 무초
품위 품격 있는 명소
화선지에
겨울 이야기를 끄적거리는 풋 나기 시인
도화지 가득 북한산을 옴기는 스케치 서툰 그림쟁이
깊은 명상에 잠겨 창 넘어 앙상한 실가지 지다 만 단풍 한 잎
심오한 자연의 윤회 사유의 감성 초현실적인 상념
삶의 의미에서 고민하는 외로운 청노루
시 정 미움 그리움이 시린 겨울 햇살에 고운 윤슬
머므는 곳 어댈가 흐르는
탄천 여울
창가
빈자리 정감 내려 놓고
달콤 단팥빵 아메리카노 한잔의 여유
고독을 즐기는 그레이 파파의 품격
슬픈 사슴 목이 긴
나그네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주섬주섬 바구니에 계산대 가니 어르신 처음 오신 듯
종종 들여 쉬어 가시라며 명작 오징어 먹물 식빵
까치 지저귀는 날
횡재했소 .
노을
노익장의 마음을 설레게 한 매혹적인 여인상 ㅎㅎ
삶을 이끌어 가는 낭만 창조의 걸작 남과 여 아름다운 유혹이 아닐지
그리 춥지 않은 겨울 인공폭포의 물줄기가
겨울답지 않는 야외 풍경
참나무 타는 내음이 겨울 나그네를 방긴다
나 글쟁이가 아니여서 아쉽다
북한산이 훤히 보이는 빵 만드는 집
만족스런 겨울 나들이
하지만 길동무 말동무 없는 슬픈 기린은 목이 짧다
겨울 청량한 물소리 안 들린다고
임은 청각장애시군요 빨리 귓과에 가시어 치료 ㅎㅎ
정갈 장인의 손에서 빚어진 맛의 향기
곳곳에 정 사랑의 밀어 도란도란 묻어나는 실내 분우구
홀로 외로운 나그네 마음을 더 시리게 한다
앉을때 슬때 기웃걸일 장소를 모른 철부지
가는 세월 어쩌리 라고
우리 삶의 가장 소중한 때는
"오늘"이라고
어느 사진작가의 야외 나들이
일품 빵 만드는 집
다음에는 어느 연인 동행 도란도란 밀어를
나누고 싶은 . . . 거 뉘 없소
뎃글 주시면 하루 연인 ㅎㅎ
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