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
겨울산은
황량하고 쓸쓸해 보이지만
산호인(山好人)들에게는
겨울산도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다.
겨울산행은
정상을 찍고,
양지바른 곳에 둘러앉아
따끈따끈한 컵라면 하나에
커피 한잔하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다.
겨울산 정상부근에는
항상 까마귀들이 날아다닌다.
그들은
사람이 가져온 음식냄새을 맡고
네 혼자 먹지 말고
같이 좀 나눠먹자고
까악 까악 신호를 보낸다.
흔히 사람들은
어리석고 둔한
우둔(愚鈍)한 사람을
새의 머리에 빗대어
“새대가리”
또는 닭대가리 라고
놀림조로 말하지만 ,
사실 조류(鳥類)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우둔하지 않다.
사람들은
새는 머리가 작아서
그 지능도 낮다고 생각하지만
새의 지능은 의외로 높다.
특히
까치 까마귀 비둘기 독수리 등은
어린아이의 지능(IQ)정도로
그 지능이 매우 높다고 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드 브레인(Bird brain. 동아앰앤비) 이란
책을 한번 읽어봄도 좋다.
실제로
대가리가 나쁜 놈은
다람쥐와 붕어이다.
하여, 아는 사람들은
꼴통들을 보고
“붕어대가리”라고 말한다.
서울 안산(案山.연희동)에 사는
독수리들은 지능이 높다.
때문에
연세대학교의 상징동물을
독수리로 정했는지도 모른다.
연대 백양로에 세워진
독수리상은
내가 입학한 연도인
1970년도에 세워졌다.
오늘은 1920학년도
수능시험성적 발표일이다.
저마다
자기의 수능성적에 따라
가야 할 학교가 정해지고
가는 길도 달라지게 된다.
졸업 후
어떤 사람은
판검사나 의사가 되고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됨) 이나
늘공(직업공무원)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새내기들은
저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되든지
내 부모와
모교의 이름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쇳송2549>
올해 수능시험에 만점을 맞은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18세)군은
식당에서 알바를 하며 키워주신 홀어니를 울지않게 하려고
이를 악물고 공부한 결과 전 과목 만점을 맞았다고 한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본 시험은 전교에서 꼴지(127명 중 126등)를 했으나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No pain, No gain) 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남들 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자면서 공부한 결과
어미니를 즐겁게 하고 모교의 이름을 빛낸 자랑스러운 학생이 되었다.
그의 꿈은 기특하게도
"세상을 바로 세우는 검사가 되겠다"라는 것이란다. 조선일보 기사
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