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공동으로 “2023 폴란드 영화제”를 8월 30일(수)부터 9월 10일(일)까지 개최합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폴란드 영화제의 주인공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감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입니다. 1938년 폴란드 우치에서 태어나 최근까지도 <당나귀 EO>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모순을 강렬한 영화 언어 속에 녹여낸 중요한 이름입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데뷔작 <신원 미상>(1964)에서 <딥 엔드>(1970), <안나와의 나흘 밤>(2008) 등 대표작, 그리고 최신작 <당나귀 EO>(2022)까지 모두 열 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영화가 중요한 건 그가 사회의 그림자와 시대의 모순을 간파하고 폭로하는 데 한 치의 두려움도 없기 때문입니다.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데뷔 때부터 전후 폴란드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와 공동체의 붕괴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착해 역동적인 스타일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탄압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세계와의 불화를 그린 문제작들을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단순히 피상적으로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 개인의 윤리적, 실존적 결단과 함께 그림으로써 보편적인 정서적 공감까지 이끌어냅니다. 고독하고 슬픈 눈빛과 함께 눈앞의 불가해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은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모든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형상으로서, 이들의 고민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열 편의 상영작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근심하는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상영작 목록
1 | 신원 미상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64 | 폴란드 | 75min | B&W |
2 | 부전승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65 | 폴란드 | 75min | B&W |
3 | 장벽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66 | 폴란드 | 81min | B&W |
4 | 출발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67 | 폴란드 | 85min | B&W |
5 | 딥 엔드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70 | 영국, 서독 | 91min | Color |
6 | 외침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78 | 영국 | 86min | Color |
7 | 손들어!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81(1967) | 폴란드, 프랑스 | 80min | B&W+Color |
8 | 달빛 아래서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1982 | 영국 | 97min | Color |
9 | 안나와의 나흘 밤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2008 | 폴란드, 프랑스 | 87min | Color |
10 | 당나귀EO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2022 | 폴란드, 이탈리아 | 88min | Col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