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슴에 찬 바람이 일쩍마다
내가 무당이 되어 굿 한판씩 벌인다
찬 바람은 내가 잘못 살아 온 인생을 있는대로 풀어 헤쳐 놓고 있으니
흩어진 마음이 겁잡을 수 없다.
고약한 바람은
갈대 머리를 있는대로 흔들고
몇잎 나뭇잎 마저 떨어뜨리고
결국 나한테 까지와 내 오장 육부 아린 구석을 샅샅이 훑고 있는 것이다.
난 이럴때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가슴 부여잡고
이 바람 맞대응해 더 크게 내 가슴을 휘젓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그럴 때면 리틀 싸이였던 황민우를 찾는다.
그냥 심심해서 찾는 것이 아니다.
이 끼면 내 가슴에 이는 찬 바람을
열정의 뜨거운 바람으로 바꿀 수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야 나'(남진 노래)를 멋지게 부르며
다이나믹 하게 춤추는 황민우는
무대 오르자 마자 마이틀 잭슨의 춤으로 시작해서
바람을 쓸어내듯 제 몸 훑어내는 포즈를 취하면서 무대를 떡 주무르듯 하는 청소년.
그 끼가 어딜 갈까만서도
10년 후인 지금도 그 어느 선배인 김추자, 박진영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열정의 광풍이 휘몰아치는
神氣어린 그 끼, 그 멋, 그 열정의 흐느낌과도 같은 목소리로 운명적인 삶을 노래하는.
나야 나 (남진 노래)를 부르는 황민우
(바람이 분다 길가에 목로집
그냥 가긴 서운하잖아
바람이 분다 길가에 목로집
그냥 가긴 서운하잖아
나한잔 자네한잔 권커니
한번은 내세상도 오겠지
아자 내가 뭐 어때서나
건들지마 운명아 비켜라
이몸께서 행차하신다
때로는 깃털처럼 휘날리며
때로는 먼지처럼 밟히며
아자 하루를 살아냈네
나야 나야 나나야 나야 나
밤늦은 골목길 외쳐보아도
젖은 그림자 바람에 밀리고
거리엔 흔들리는 발자국
어둠은 내리고 바람찬데
아자 괜찮아 나정도면)
한창 미친듯이 춤추고 있는데
7살인 친 동생 황민호군이 나와서 형보다 한 술 더 뜬다.
멋진 가사에
멋진 몸놀림에...
끼와 끼가 모여 무아지경인 이자리
이 끼는 나에게 전이 되어
인터넷 앞에서 난 무당이 되어 있는대로 같이 흔들고 뛰고 있는 것이다
내 몸에도 우리 조상 샤머님즘 피가 흐르기에 가능하겠지
난 계속 20분~ 30분
같이 노래 부르며 같이 뛴다
바람아 건드리지 마라
힘겹게 살아 온 나의 내공이 그리 쉽게 무너질 리 없다.
이렇게 넋두리를 하며 한판의 굿걸이를 하고 나니
가슴에 바람이 잔잔하다
마지막 바람몰이를 근사하게 치르고
난 휴우~~숨을 쉬어본다.
굿판을 크게 치뤘으니
오늘 하루 잘 지낼 것 같다
첫댓글 때로는 궂판을 때로는 멍때리며
세상사는것도 멋이라 생각합니다
낭만 선배님은 역시 낭만적으로 멋있게 사십니다
오! 그렇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글을 올려놓고 좀 이상하지 않은 가 하고 걱정했는데
김민정님 댓글 감사합니다
인생은 품생폼사.....ㅎ
오우! 멋있는 댓글
폼생 폼사로 멋있는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굿걸이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날이 찹니다
부디 올겨울 잘 보내실 수 있도록 건강을 위해서 애쓰시기를 바랍니다
닉 그대로 낭만적으로 사시는 낭만님 멋진 삶입니다.
때로는 멋드러진 굿판을 벌일수 있는 낭만님 부럽네요.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촌사랑님 제
기 넘치는 행동을 너그럽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날라리 같은 제 생활이 흉같아서 올리길 꺼려했는데...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와~~~~
실감 넘치는 낭만 선배님의 생생한 표현력 덕분에
저 신명나는 춤판을 라이브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
흥이 많으신가봅니다. 저도 그래요 ㅎㅎㅎ
저는 술은 못해도 노래하고 춤추는 판에서는 절대 뒤로 빼지 않습니다.
감성 가득한 글도, 이렇게 흥이 넘치는 글도, 자유자재로 일필휘지 써내려가시는 선배님의 필력에 늘 감탄합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수정구슬님
너무나도 예쁘신 수정구슬님의 댓글 쓰시는 글솜씨가 본문이 압도 당합니다.
언제나 곱고도 정감 넘치는 댓글을 감사하게 받습니다
오늘 하루 잘 지내시기를...
저도 무지 좋아하는노래에 와우
낭만선배님 이런면이 와우 너무 멋지십니다.
늘 항상 멋진글에 홀랑 빠져듭니다.
요즘 애기들이 애기들이 아녀요.
가사까지 올려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역시나 낭만언니 멋져요.
즐겁고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어제밤 울 집에서 여기까지 야간걷기
했습니다. 낮에 못걸어서 밤 야경길을
걸었습니다 팔달문입니다.
수선화님 이런 놀래와 춤을 공유할 수 있어 넘 행복하죠
우린 생각과 취미가 환상의 콤비같아요
넘 멋진 녀석들 춤과 노래를 들으면 내가 이런 시대에 태어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댓글 감사합니다.
굿판 크게 치륐으니
오늘 하루 잘 지낼 것 같다
우와 선배님
너무 활기차고
멋져요
최고입니다~~
곱고도 고우신 그리미님 오랫만예요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미님께서 사실 멋쟁이시니 아마도[ 제 기분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마음이 찡한 날 틀어놓고 같이 흔들면 기분이 나아져서...
댓글 감사합니다.
낭만님 정말 멋쟁이시군요?
마음은 완전 청춘 그 자체이십니다
그러면 몸도 안 늙는다는데,
늘 젊고 건강하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나그네님 안녕하세요
몸은 늙어도 마음은 살아 있어 간간이 이런 광대짓을 벌인 답니다,
늙지 말라고 해주시는 말씀 넘 고마워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옴마야 누님에게 무당같은 끼가 다있으시다니 ㅋㅋ일단 놀래구요
것도 리틀싸이 황군의 노래에 맞춰서 굿거리장단 맞추듯 춤을 ㅎㅎ
그후엔 후련하시겠지요
저 잘 흔들어요
신바람이 나면 ...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