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도 거부하던 문재인의 중앙위 연기 불가? 왜?
- 당의 통합과 총선승리를 위한 당대표 행보가 아닌
친노 계파 수쟁의 행보를 하는 문재인 -
2015. 9. 11
작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 논란 당시 박영선의 여야 합의안에 구두로 동의를 했다가 유가족이 반대하자 갑자기 입장을 바꾸어 단식을 하면서 야당을 국회거부와 장외투쟁으로 이끌었던 것이 바로 문재인과 그를 둘러싼 친노와 강경파입니다. 그리고 9월 정기 국회는 물론 국정감사 일정까지 연기를 했던 것이 바로 문재인입니다.
헌재의 헌법불합지 결정에 따른 지역구 재조정 작업도 국회의 정개특위가 시한을 연장하는 바람에 선관위는 애를 먹고 있습니다. 메르스 파동 당시 야당은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 연기를 요구했었고, 실제로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연기하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 출범의 이유는 바로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정당을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혁신안은 지금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김상곤과 조국 교수가 주도한 혁신안 중 당대표의 평가위원 인선이나 평가 결과 비공개, 당대표의 전략공천 20% 고수, 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와 비교하여 홍보성, 흥행성, 확장성 모두 열세인 국민공천단 제도는 모두 지금 야당의 현실을 볼 때, 심각한 계파 갈등을 표출할 위험성이 매우 높으며 총선 승리가 아닌 패배로 이끌 수 있는 방안들입니다.
그리고 반문세력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당내 의견 수렴을 요구하고 있는 중 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의 마지막 혁신안이라는 국민공천단제도 발표 이틀 만에, 내년 총선 패배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위험한 혁신안을 최고위 우격다짐 밀어부치기를 통하여 당무위에 상정시킨 후 통과시켰고, 16일 중앙위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문재인은 자신의 재신임에 대한 투표와 여론조사는 연기할 수 있어도 이미 소집된 중앙위를 고려할 때 혁신안은 반드시 16일 중앙위를 통과하여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런 문재인을 보면서, 그와 야당이 보여준 과거 행태를 비추어 볼 때 이런 중앙위 연기 불가 주장은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야당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당의 통합과 내년 총선승리입니다. 이것에 장애가 되는 것은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이며, 당대표가 할 일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은 중앙위를 연기할 수가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정기국회도 내팽겨친 적이 있으며 툭하면 법정 시한을 넘기던 문재인과 야당의 과거 행태를 볼 때, 이런 문재인의 중앙위 연기 불가 선언에 과연 국민들이 납득을 하고 동의를 할까요?
게다가 선거 승리가 아닌 선거 패배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혁신안을...........
문재인은 도대체 왜이렇게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에 목을 맬까요?
아마도 문재인에게 중요한 것은 당의 통합과 내년 총선 승리가 아니라 바로 당대표 자신이 전략공천권 20%를 행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2012년 친노의 패권공천과 이에 따른 비노 학살을 연상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문재인의 행보는 당대표로서의 행보가 아니라 친노 계파 수장의 행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