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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한4온 이라 하네요
이번 71차 나눔활동은 4온의 날에 진행되어 따뜻하게 활동에 임할수 있었습니다.
1팀은 암사동 장애인 가정의 도배,장판,싱크대 공사를 2팀은 암사동 한부모 가정의
도배,장판,도색공사를 3팀도 암사동 한부모 가정의 도배,장판,도색 공사를
4팀은 천호동 아동가정의 도배,장판,책상교체등의 공사를 5팀은 창고정리와 도서관 정리
작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많은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즐거운 활동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12월 한번밖에 남지 않았네요..
다음달에 또 건강하게 만나길 기원 합니다.
<참여자명단>
심상덕 심동섭 조길래 김승일 이한수 이민희 이용재 변경선 김정률 김정연
오영롱 홍경모 김헌철 장원봉 김지현 김영빈 노윤숙 경은아 김정화 이헌
이수영 유동운 이해석 박광서 강수권 최민정 장경숙 이상대 김윤석 최규환
한규민 정단 박상진 이서현 김주영 박성식 최혜성 이상명 임현규 이명준
조장경 정웅석 김재석 신동식 오성희 이영은 신민용 김준일 김민정 공서희
김미라 홍지운 김도영 이윤희 유승희 신유정 홍재현 이연재 오성민 전혜원
강종우 송동근 이서현 오일영 박일용 김기환 고성호 고정환 고세영 고지훈
홍경숙 송문식 김진홍
이번 나눔활동에 참여했던 학생 자원봉사자들 후기
한영외고 세빛또래 김도영
오늘(11월 13일) 처음으로 해뜨는 집 집수리 봉사를 하게 되었다. 집수리 봉사와 해뜨는 집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오래 전이지만 여태껏 한 번도 봉사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고, 친구와 함께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 집합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어정쩡하게 서있기만 했다. 2010년이 끝나가는 연말에 해뜨는 집 봉사를 처음 시작할 만한 학생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나 혼자 초보 티를 내면서 실수를 할까봐 걱정도 되었다.
나는 한영외고 사진 동아리인 모티브 부원은 아니지만 '사진 봉사도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신청을 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작은 카메라를 지참한 상태였는데, 집합 장소에서 봉사자들을 관리하시는 분들 중 한 분께 여쭤보니 사진 봉사만 해도 되고 집수리 봉사만 해도 된다고 하셔서 나는 당연히 집수리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집수리에 처음 참여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을까봐 사진봉사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았던 것이지만, 내가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을 줄 아는 사람도 아니었으며 내가 가진 카메라도 별로 기능 좋은 카메라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 봉사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직접 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또, 오전만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오후까지도 봉사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냥 학원 일정을 빼고 오후까지 봉사하기로 했다. 집을 고쳐주다 말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집합 장소에서 단체 사진을 한 번 찍고 나누어진 조대로 차에 나누어 타 서로 다른 목적지로 향했다. 나는 봉사자 두 분(집수리 경험이 많을 것 같은 아저씨 두 분이었다.)과 함께 차를 탔는데, 한 분이 차를 가져오시는 동안 8개월 째 봉사를 하고 계시다는 다른 한 분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고, 막연한 목표를 가지지 말고 목표를 확실히 하라시는 말씀을 새겨들었다.
우리 조가 간 곳은 천호동과 암사 2동의 경계에 있는 **빌라였는데, 도착해서 보니 한영외고 근처로 이사
하기 전 살았던 선사현대 아파트가 멀찍이 보여서 반가웠다. 그와 동시에, 내가 살던 아파트가 보일 만큼 가까운 곳에 이런 도움이 필요한 집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 조의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도착해서 도배에 방해가 되는 가구들을 집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우리 조는 아저씨(달리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봉사자 세 분, 대학생 봉사자 세 분, 나를 포함해 한영외고 봉사자 세 명, 내 또래의 남자 아이들(한 번도 나이를 밝힌 적이 없는데 날 형이라고 불렀다.) 두 명, 사진 봉사자 두 명으로 총 13명이었다.
우리가 수리하는 집은 빌라의 맨 아랫층이었는데, 지면보다 낮은 곳에 집이 위치하고 있었다. 아이들 셋이 살고 있었고, 집은 많이 좁은 편이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낡은 벽지를 떼어내고 새 벽지를 붙여주는 도배 작업이었다. 몇 사람이 집 내부에서 벽지를 떼어내고 긁어내는 동안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대야에 물을 받아서 풀을 푸는 일이었다. 우리 학교 여자 아이들 2명과 번갈아가며 풀을 풀고 젓는 과정을 거쳐서 부침개용 반죽 같은 색의 풀물이 완성되었다. 얼핏 들은 바로는 풀과 물의 배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벽지가 붙어 있는 위에 도배를 할 때는 풀을 연하게 하는 것이 좋고, 거친 벽면 위에 그대로 도배를 할 때에는 풀을 뻑뻑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풀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누구나 알듯이 풀물을 만드는 것은 정말 기초적인 작업에 불과하다. 나는 잠시 쉬다가 곧 아까 대화를 나누었던 봉사자 분이 기회를 주셔서 벽지 제단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다른 봉사자 한 분과 함께, 필요한 벽지의 종류와 폭이 적힌 종이를 보고 벽지를 알맞게 자르는 작업이었다. 계속해서 돌돌 말리는 벽지를 제단하는 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었다(그래도 제단 목록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었다.).
상당히 많은 양의 벽지를 제단했는데, 처음에는 예상대로 내가 작업에 방해가 되었지만 한참 하다보니 기술이 손에 익어서 봉사자 분과 따로 각자 작업을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때쯤 되자 낡은 벽지를 제거하는 작업도 끝이 났고, 제단된 벽지에 풀칠을 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나와 그 봉사자 분은 계속해서 남은 제단 작업을 했고, 대학생 봉사자 분 세 명이 풀칠 작업을 했다. 벽지에 풀을 미리 칠해서 살짝 접어놓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접힌 벽지를 다시 펴서 벽에 바르게 될 것이었다.
12시가 조금 넘자 점심을 시켰는데, 사진 봉사자 두 명은 오전 봉사였는지 사라진 후였다. 그래서 수리하는 집에 살고 있는 3명의 아이들 몫까지 14그릇의 자장면을 시켰다. 점심을 먹다가, 봉사를 응원해주시는 근처 크린토피아에서 물을 몇 컵 떠가는데, 그곳에 계시던 야구르트 아주머니가 야구르트 14개를 공짜로 주시기도 했다. 좋은 일 한다고 주시는 거라서 '감사합니다'하고 받아 14명에게 나눠주는데 아직 다 수리하지도 않았으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 마저 제단을 끝냈고, 나도 풀칠에 참여하게 되었다. 풀칠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풀을 적절하게 펴서 발라야 했고, 가장자리까지 빠지지 않고 발라야 했다. 옷과 손에도 풀이 많이 묻었고, 실력이 부족해 바닥에도 풀을 조금 흘렸다.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에 어떤 할머니가 나타나셨는데, 한참 못마땅하게 지켜보시더니 잠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시겠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엄청난 솜씨로 순식간에 7,8장 정도의 벽지에 풀칠을 끝내고 접으셨다.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감탄했고, 나도 조금은 감을 잡은 듯했다. 그러나 할머니가 가신 후에도 내 풀칠은 많이 나아지지는 못했다.
대학생 봉사자 두 분과 큰 벽지 풀칠을 끝내고 도배중인 집에 내려가보았더니 아직은 풀칠을 하지 말아야 하는 벽지가 있다고 하셔서 당황스러웠다. 대학생 분들도 나도 아무것도 모르고 풀칠을 해버린 것이다. 벽지의 풀이 말라버리면 붙일 수 없기에 너무 일찍 풀칠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시 나의 작업에는 공백이 생겼다. 도배하시는 분들 외의 봉사자들은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다들 쉬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혼자 참여했기 때문에 휴식시간 동안 대화할 사람도 없었고, 별로 쉴 필요도 없어서 집에 들어가 도배 과정을 보았다. 그러다 보니, 부실한 풀칠이나 잘못된 제단 등을 공지받고 다시 해오는 작은 심부름들을 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잠시나마 도배과정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국 일찍 풀칠한 벽지들이 문제가 되었다. 말라붙은 벽지들이 생겨 다시 펼쳐서 다시 풀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기에 여러 봉사자들이 다시 풀칠을 시작했고, 풀칠이 끝난 벽지를 다시 옮겼다. 다행히 나중에 도배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도배 작업이 마무리되고, 도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같이 쓰레기들을 치웠다. 도배 하는 분들은 바퀴벌레를 제거하는 일도 하신 듯 했다. 집안에서 작업이 끝나자, 꺼냈던 가구들을 원위치에 가져다 놓았고 마지막 정리를 했다.
사실 내가 오늘 한 봉사는 집수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적절해보여서 벽지 재도배라고 불러야 정확할 듯 하다. 하지만, 우리 조의 다른 봉사자 분들과 함께 집 정리도 어느 정도 했고, 바퀴벌레도 제거했으니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충분히 보람을 느꼈고, 기분 좋게 귀가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집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계속해서 집수리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여러모로 느낀 점이 많았던 봉사였다. 다만, 사진 봉사자들의 경우는 오후 봉사 때는 없어서 작업의 초기만 사진에 담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작업 모습은 기록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세빛또래 한영외고 황윤정
처음으로 해뜨는집 집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3팀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어머니와 여자아이 둘이 사는 집이였습니다. 처음가서 한 일은 집 안의 물건을 밖으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이 때, 물건들이 어디 있었는지 기억하고 옮기는 것이라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조금 기이하거나 특이하더라도 다 그 분들의 생활에 맞게 놓여진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잘 새겨듣고 물건 옮기는 일을 했는데, 부득이 하게도 시간 사정상 오전 봉사밖에 하지 못해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물건들의 위치를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옮기는 일도 도왔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그 점이 지금도 염려됩니다 ㅠㅠ .. 그리고 나선 도배지 재단을 도왔습니다.
기술자 분이 하시는데, 제가 처음하는 일이라 너무 미숙해서 그냥 열심히만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못해서 기술자분이 조금 답답해 하시는 기색이셨는데 (ㅠㅠ...) 몇 장 하고 나니, 저도 손에 익어 빨리 조금은 능숙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도배지에 풀칠 하는 일을 했는데, 담당자분? 께서 사실 대부분이 전문가가 아니므로 미숙해도 열심히 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하셨습니다.
풀칠은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는 작업이라 허리와 다리도 아프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또, 미숙하다 보니 리턴당하는 (?) 도배지도 많았고... 한번에 끝내지 못해 좀 더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일을 거의 맡아서 해 주신 분이 계셨는데, 저는 옆에서 도배지가 여러장 딸려 나가지 않게 한장 한장 나누는 일을 했습니다.
큰 일은 아니었지만, 하면서 풀칠하시는 분과 호흡도 맞아가고, 시간을 단축하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저는 오전 봉사만 하고 오는 바람에 방의 도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 까지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거의 밖에서 도배지와 함께했기 때문에 화장실 페인트 칠이나,
기타 안에 공사 모습은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ㅠㅠ. 특히 아까도 말했듯이 물건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오지 못한게 정말 아쉽고, 죄송합니다 ㅠㅠ 그래도 이번 봉사로 그 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모든분들 수고하셨구요..지금까지 회원들을 위해 따뜻한 밥 맜있게 지어주신 최차순 회원님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_^
1조 김승일 입니다... 많이 하지 못한거,,, 담에 많이 할께요^^
너무 수고들 많으셨구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울 훤님들 모두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ㅎ ㅎ 별말씀을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