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의 자세로 LH 본사를 전북에 유치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북유치 문제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거도적 역량결집에 나서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1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LH본사유치 비상대책위원회’에는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병찬 범도민 LH본사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김택수 전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김택곤 JTV전주방송 사장, 황의옥 LH본사유치 전주·완주위원회 위원장, 정웅기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운영위원장, 김영기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유영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LH 분산배치와 전북이전은 정부의 원칙 지키기와 균형발전 차원에서 당연하다”며 “거도적 역량을 결집해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수 민간단체 위주로 구성된 비대위는 이날 임병찬 범도민 LH본사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을 만장일치로 비대위 위원장으로, 유영국 도의회 혁신도시지원 특별위원회 의장을 사무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임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LH 분산배치라는 정부 원칙에 순응한 전북이 손해를 봐선 안 된다"며 "200만 도민이 힘을 합치면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는 만큼 LH 본사 전북유치의 신념을 갖고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완주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원칙이 분산배치이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기업을 지방에 이전하는 만큼 LH 본사는 전북에 오는 게 합당하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전북 몫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전주시장도 “비상대책을 너무 많이 해야 하는 전북의 현실에 분개하며 서글프기까지 하다”며 “LH 본사 유치를 위해 결연한 의지와 단호한 행동으로 도민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도지사와 교육감, 도내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 28명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32명과 종교단체 대표 등 각계 상임위원 54명, 위원 193명 등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오는 25일 오후 3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7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범도민궐기대회를 열어 LH본사 유치를 위한 전북도민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또 범도민궐기대회를 시작으로 LH본사 전북이전 관철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범도민적 공감대 형성 및 여론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는 동시에 중앙부처 항의방문과 릴레이 서명운동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