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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0일간의 일본 여행. 그리고 기적.
지난 7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 매직 인생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 지난 10일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3월, 시즈오카 GP에서 13-1-1이라는 성적으로 Top 8에 올라 파멸의 시간 프로투어 초대권을 획득하였고, 사소한 우여곡절(여권 이름은 Sungeun 인데 DCI의 이름이 Sun Geun 으로 있어서 고치느라 1달 가까이 걸렸습니다)을 거쳐 획득한 비행기표. 예약을 하려는데 갑자기 메신저로 말을 거는 어느 분.
Lee : 너. 내 GP 동료가 되라.
Je : Yes.
그리하여 프로투어만 가려던 5일의 여정이, 그 전 주에 있는 GP 교토까지 참가하는 10일짜리 여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15분 비행기 (칼퇴근 5시)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어찌어찌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Kyoto GP Day 1 – 실덱
미묘한 팩을 받고, 어찌어찌 짜본 덱.
레어라고는 찾기 힘든 이 덱이지만… 어찌어찌 올라갑니다. 물론 2Bye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 순항…
조금 느리게 덱을 짰는데 그 어느 형의 조언으로 보딩때마다 빠르게 변경. XOO가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잘 흘러가더니만 7-2라는 멋진 성적으로 Day 1을 마무리합니다. 정작 같이 간 그 형은 2-3으로 광탈하나 싶더니만 파죽의 4연승으로 Day 2 진출.
Kyoto GP Day 2 – 드래프트
처음 맞이하는 프로렐 드래프트. 어쩌다보니 다음주 프로투어 연습 자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옆자리에는 PVDDR이...
헤드저지의 메인 어나운스로 진행되는 Pick, 5 seconds, Draft는 떨리더라고요. 후… 첫 팩은 어떻게 돌렸는지도 모르겠는데 60초 리뷰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2팩 3팩은 신중하게 뽑았습니다. 1팩은 BG로 가고 있었는데 2팩 첫 카드로 딱정벌레 신이 나와서 U터치. 3픽 4픽 5픽을 연속으로 역소환을 집으면서 2팩에서는 U만 집중적으로 집었고 다시 3팩에서는 BG로 집었습니다.
(처음 받아본 프로렐의 드랩 팩)
(덱 짜러 가니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씨가...)
(도장 찍힌 신)
그래서 나온 덱. 무난한 전개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1라운드 – 내 신은 상대 4마나 커먼 번에 죽고 상대 신이 나옴
2라운드 – 내 신을 역소환으로 들어서 상대 추방 디나이얼 피하고 다시 꺼내서 승리
3라운드 – 어 음… 신이랑 용이 같이 나오는건 좀 아닌거같아요.
로 1-2. Total 8-4로 프로 포인트 획득을 위해선 2승 이상이 필요한 상황.
2번째 드래프트. 아까는 포드에 후덜덜한 이름들이 보이더니 내려오니 조금 압박이 덜하더라고요. 여유있게 돌아가는 팩.
1팩 1픽으로 미식 말을 잡고 회복 카드를 좀 집으면서 느긋하게 백색 위주로 편성. 그런데 청색 드레이크가 자꾸 오네요? 집고 집고 집었습니다. 뭔가 UW로 덱이 짜여져나가는 중. 2팩은 무난한 언커 드로우 점술 피라미드를 집고 사막과 라링 낙타를 집고 무난하게 UW로 덱을 짜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3팩. 아몬게트.
!!!!!!!! 오케트라 기념비!!!!!
아. 이거구나. 하고 별 고민없이 집었습니다. 돌아오는 2픽도 무난하게 생물을 집고, 다음 3픽… 오케트라 기념비????
일단 골라서 내려두고…. 내가 잘못 본건가? 해서 다시 들어서 보고. 일본어 카타카나로 オケ… 오케트라 맞는데? 혹시나해서 텍스트를 봤는데 분명 白이라는 한자가 보이는거봐서 맞는데……… 30초 내내 보고 또 보다가 집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4픽.
オケチラの碑
……… 아. 하고 당혹과 감동이 섞인 묘한 상태로 집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냥 좋은 생물만 골라 집다가 디나이얼 한두개 집고… 그리하여 3기념비, 3드레이크, 3낙타 1말 이라는 감동의 덱이 나왔습니다.
(터트려라 3기념비!)
1라운드 – 기념비를 깔고 이겼습니다.
2라운드 – 기념비를 깔고 이겼습니다.
3라운드 – 기념비를 깔고 이겼습니다.
3기념비를 넣는 이유는, 3턴에 1장이라도 잡아 깔기 위해서. 그리고 떨어진 3턴 기념비를 처리할 수 없던 상대들은 모두 패배하였습니다. 심지어 기념비-드레이크로 매턴 3점씩 후려패는 우악스러운 콤보에, 3턴 기념비, 4턴 드레이크 5턴 드레이크 6턴 드레이크로 상대 어이를 날려버린 판도 나오고…
(기념비 깐 다음 나온 드레이크. 3점-6점-9점 비행은 지옥이었습니다)
마지막 상대는 일본의 프로인 이시하라 준이였고, 파멸의 시간을 2번 날려가면서 (1번 쓰고, 서고 위로 올려서 잡아서 다시 씀) 필드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생물만 뽑다보면 이기는 미친 기념비 덕분에...
그리하여 11승 4패. 프로 포인트 2점을 획득해서 10점이 되었습니다.
이후엔 JR패스를 이용해 홋카이도 가서 일본 관광. 아. 시원했어요~
(하코다테 산에서 바라본 야경)
이 시점에 프로투어 스텐다드를 위해 준비했던 덱이 RG램프, UW기념비, 테무르 출현 3개였는데 갑자기 급상승해서 비율을 점유하기 시작한 모노레드에 대한 대비가 셋 모두 안되어 있었습니다. 매온으로 레드랑 연습을 좀 해봤지만 그다지 뾰족한 해법이 당장 안나오는 상황.
수요일에 원래 계획한 오아라이 여행 일정을 캔슬하고 도쿄 하레루야 토너먼트 센터에서 덱 수정 덱 수정. RG 램프가 그나마 괜찮아서 개조하며 메인에 물질 개조자를 넣었다가, 어떻게 해도 방어불가를 주고 뛰어오고 용암분사로 찍고 뛰어오는 레드 상대로 답이 없어서 다 빼버리고 노포를 구매해서 2발리스타 4용암분사 버전으로 바꾼 버전으로 하레루야 평일 토너먼트를 나갔고 2번 참가해서 2-1, 3-0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BW좀비, 모노레드, UW파라오선물, UW모뉴먼트, 마르두 슈퍼프렌즈, 모노블랙좀비).
그리고 얻은 포인트로 발리스타 2장을 더 사서 메인 4발리스타 버전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날. 전날 현장등록을 하고, 사무트 슬리브와 니콜볼라스 덱케이스를 받고, RPTQ 프로모를 받고 바로 잃어버리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숙소에 돌아가서 매온으로 마지막 버전으로 최종조정을 하고 덱을 등록했습니다.
혹시나해서 원래 버전에 4장 들어가있던 라무납 폐허를 하나 줄이고, 현장에서 구매한 Scavenger Grounds를 투입하였고 이 랜드 덕분에 승리한 게임이 상당히 많아서 돌이켜보면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도쿄에서 연습에 도와주신 R모님, 매온으로 연습을 도와준 L모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네임태그, 슬리브 및 덱케이스, 티셔츠, 가방 등등. 참가했다고 푸짐하게 퍼줍니다)
(정작 매트는 없는데... 2800엔에 팝니다. 1인당 4장 구매 제한)
[덱리스트]
덱이름 : STAR BEAT!~ホシノコドウ~
아키타입 : RG Ramp
https://mtgdecklisttool.com/decklists/dl/d1edb7ec-c838-4d11-b738-618a07e84c40/print_view
(공식적으로 제출한 리스트)
http://docker2.deckedbuilder.com:3001/d/318522
(덱빌더쪽. 좀 더 보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메인에 왕창 때려박은 14장의 디나이얼과 4노포. 좀비 상대로는 3턴까지 느긋하게 가서 태양이나 리턴으로 정리하고 가도 되는데, 레드 상대로는 2턴도 늦다는걸 느끼고 메인에 용암분사를 4장. 그리고 방어하고 슈팅도 가능한 발리스타를 4장 넣어서 그냥 레드 상대로는 메인에서부터 버텨내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덱을 짰습니다. 매스는 2리턴, 2태양, 2파멸로 고루 분배하였고 사이드에 추가로 배치해서 변화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다들 의외라고 하였던 셰페트 감시자(Shefet monitor) 4장. 모니터의 역할은 3가지입니다.
1. 인스턴트 타이밍의 램핑이라 인스턴트 디나이얼을 들고 있으면서도 선택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램핑으로 들어오는 랜드가 서서 들어오기 때문에 적색 랜드를 가져와서 1발비 디나이얼을 쓸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2. 찾아올 수 있는게 기본대지 혹은 사막대지라서 사막을 무난하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는 이 다음에 이어지는 약속의 시간으로 좀비를 까는데 부담이 없게 합니다.
3. 주문이 아닌 효과로 인한 램핑이라 보통의 카운터 주문으로는 카운터가 되지 않으며, 핸드 소모가 없어 컨트롤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게 합니다.
분명 좋은 카드라고 생각해서 메인에 4장 넣었고, 만나는 상대의 둘 중 한 명은 효과를 물어볼 정도로 낯설어했지만 대부분의 승리패턴에 항상 함께하는 훌륭한 카드였습니다. 뭐 아주 나중에 잡히면 그냥 꺼내도 되고…
램핑 주문은 감시자 4장, 모래 아래 4장, 약속의 시간 4장으로 12장. 패턴은 1,2턴 늦으면 3턴까지 디나이얼을 찍으면서 초반을 넘기고, 3,4,5턴에는 램핑을 해서 무난하게 전개. 약속의 시간을 위해 가능하면 사막 위주로 땅을 깔아서 약속의 시간으로 사막을 0~1장을 가져오면서 좀비 2마리가 나오도록 전개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쌓인 마나로 커다란 녀석들을 내려가면서 쿵쿵쿵.
단순하지만 확실한 패턴이었고, 메인에 잔뜩 때려넣은 디나이얼은 어그로 세상이었던 이번 프로투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Pro Tour Day 1. 1~3 Round (Draft)
긴장으로 시작한 드랩. 저번 주에 그나마 해봐서 조금 낫긴 했습니다. 하지만 레어따윈 존재하지 않는 팩들을 자꾸 돌리면서 밑바닥으로 떨어져가는 덱. 1픽을 BG 거미를 잡고 BG 위주로 갔고, 하마를 3장 집으면서 중후반에 힘을 싣는 덱을 짰습니다. 1,2턴에 버틸 카드가 영 없어서 초반 디나이얼 위주로 집었고 훌륭한 3발비 3디나이얼을 여러 개 집으면서 그럭저럭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3팩째에 5픽으로 온 본투를 집으면서 무난하게 완성. (사실 본투는 리밋에서 좋은 신이 아닙니다만… 그냥 넣고 싶었어요)
초반에 버티고, 중반 이후에 힘을 실어서 녹색 떡대로 마무리한다. 라는 전략은 생각보다 수월해서 어지간한 생물싸움에서는 지지 않고 이겨나갔습니다. 흑색 확정 디나이얼이 2장이라 상대 큰 생물만 끊어내고 로나스 기념비로 펌핑해서 일방적으로 패는 전개로 1,2라운드를 승리. 상대 비행이 조금 껄끄러워서 비행만 찍고 중반 이후를 보는 전략으로 덱을 운용했습니다. 3라운드는… UG로 짠 상대의 무지막지한 생물파워. 스핑크스도 나오고, 레어도 넘실대면서, 마지막에 생물 7개를 깔고 갈기는 오버런 앞에서 굴복. 드랩은 2-1로 마무리했습니다.
2라운드 마지막 승리한 순간. 다음 턴에 탭돌이로 탭되고 맞아죽는 상황에서 드로우 본투, 거미에 펌핑해서 어택.
상대는 4/4 생물로 방어했고 상대 라이프는 3점. 거미 효과로 1점, 본투 효과로 2개를 희생해서 2점.
Pro Tour Day 1 4~8 Round (Standard)
1승이면 충분하리라고 봤던 드랩을 2승한지라 목표인 Day 2 진출이 한결 가까워진 상황. 사아야 슬리브와 함께 힘을 냈습니다.
4 Round - Hohns, Bryan (UB Reanimate) OXO
처음 만난 상대는 UB 랜드를 2연속 깔길래 ‘UB 좀비인가?’ 라는 생각을 했으나, Strategic Planning으로 무덤에 울라목이 들어가는걸 보면서 ?? 을 생각했고, 4턴에 버림받은 신들의 성소를 깔면서 ?!?! 한 내 머릿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5턴 릴리아나. -3으로 무덤으로 간 울라목을 살려옵니다.
하지만… 정통 램프 앞에서는 무의미. 다음 턴에 무난하게 약속의 시간을 쳐서 shrine 2개를 깔면서 좀비를 2개 뽑고 울라목 공격을 1번 방어, 20장은 추방되었지만 다음 턴에 손에서 울라목을 캐스팅하면서 상대 울라목과 릴리아나를 처리. 그리고 성소 희생해서 다음 울라목을 찾아오니 상대가 판을 접습니다.
다음 판은… 이번엔 딱정벌레신? 같은 방식으로 전개하더니만… 신이 나오더니 무덤의 생물들을 하나하나 좀비로 만들면서 판을 잡아가는데, 매스를 쳐도 돌아간다음 반복하니 손에 엘드라지를 못잡은 상태에서 무난히 필드가 밀려서 집니다.
마지막 판은 선공을 잡고 무난한 3턴 램핑 4턴 램핑을 전개하는데 2번째 램핑은 부인으로 카운터당하고, 상대는 딱정벌레 신을 내리고 다음 턴에 무덤에 보냈던 울라목을 4/4로 만듭니다. 하지만… 파멸의 시간은 무적을 없애니 울라목 토큰도 한방에 쓸어버리고. 다시 손으로 돌아간 신이 다시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서 예언자로 손을 털고 월드 브레이커. 상대 공격을 전부 차단하는 벽을 세워놓고는 2턴 정도 시간을 법니다. 울라목을 내려서 딱정벌레 신을 찍었는데 본인 무덤의 딱정벌레 신을 효과로 추방하면서 복사본 토큰을 만들고, 전설룰로 울라목에 찍힌 원본을 무덤으로 보내버리면서 추방을 회피, 턴 끝에 손으로 올라갑니다. 이후 상대는 토큰 3개 정도를 늘리면서 2마나를 세워두길래 손에서 생각을 엮는 예언자를 내려서 손을 보고 손의 부인을 뺀 다음 파멸의 시간. 예언자 둘이 죽으면서 2장을 줬지만 그 다음 나오는 엘드라지로 GG를 받아냅니다.
5 Round - Sittner, Alex (RG Pummeler) XX
혹시나 설마 했던 RG 원펀맨. 2턴에 생물을 찍고, 3턴에 찍고, 5턴에 매스를 쳤습니다. 그리고 쌓인 8에너지를 기반으로 나오는 Pummeler를 막지 못해서 깔끔하게 +4/+0, 2배, 2배, 공격 후 특공.
2번째 게임은 디나이얼을 좀 더 보강했지만… 5턴에 RR이 안나와서 램프로 산을 세팅하고 턴을 넘긴 찰나에 상대 히드라가 8에너지에서 에너지 하나를 더 쌓은 다음 3번 다 펌핑하고 7/6으로 공격. 그 다음 턴에 파멸의 시간을 써도 이미 늦어서 GG를 쳤습니다. 헬리온을 내린 다음 에너지만 쌓고 턴 끝에 희생하는게 정확히 파멸의 시간을 알고 대응하더군요. 역시 프로투어구나. 싶었습니다.
6 Round - Castro, Miguel (Mardu Aggro) OO
마르두를 만났습니다. 반갑기도 했지만… 메인에 넣어놓은 빵빵한 디나이얼은 마르두가 까는 1,2,3를 다 쳐내버립니다. 심지어 키란의 심장도 마멸 앞에서는 그냥 녹아버리더군요. 2턴에 키란의 심장은 마멸. 3턴에 폐품은 용암분사. 4턴에 탈리아는 리턴으로 이미 있던 단서맨까지 쓸어버리고, 램핑 한 번 하니 나오는 기디온은 파멸의 시간. 정말로 덱 자체가 Anti-Mardu로 세팅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끝.
보딩하고… 상대는 나히리를 투입하고 비통한 파괴를 쓰면서 엘드라지를 커트하려는 전략으로 변경했습니다만, 정작 엘드라지가 떨어지면서 추방되어가는 본인의 랜드들을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집요하게 백색 랜드만 노려서 땅을 말리게 한 다음에 나온 5번째 엘드라지로 마무리. 약속의 시간으로 아예 우긴의 성소만 2개 찾아놓고 발리스타로 첫 스타트를 끊어서 뒤에 나오는 모든 엘드라지로 땅만 조지고 디나이얼로 필드를 잡는 전략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7 Round - Boire, Forrest (UB Zombie) OXO
레드는 언제 만나지… 라는 느낌으로 만난 좀비. 늪을 2연타로 깔면서 좀비를 전개하길래 깔끔하게 디나이얼 2연타로 끊었습니다. 3턴에 리턴 1번 날려 필드를 잡은 다음 4턴 램핑하고 5턴에 상대가 까는 릴리아나의 숙련을 월드 브레이커로 찍으면서 리턴 능력으로 필드를 다시 정리. 무난하게 잡았습니다.
2번째 판은… 그냥 2LS된 상태에서 두들겨 맞다가 패배. 사이클링 2번 한 뒤에야 나온 랜드는… 너무 늦었습니다.
3번째 판. 초반에 2번 정도 디나이얼로 찍었는데 상대는 전장에 망자 2개를 내리면서 매스 내성을 쌓고 느긋하게 딜을 넣고 있었습니다. 뒤에 있던 청마나로 부인만 치려는 모습이 아주 명백해서 매스 하나 던져주고, 약속의 시간으로 좀비를 뽑으면서 추방 사막을 세트. 좀비로 방어한 다음 파멸의 시간을 치고 무덤으로 들어간 2망자를 Scavenger Grounds로 깔끔하게 지워버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난한 엘드라지 쇼!
8 Round - Kojima, Terumasa (Mardu Aggro) OO
이번엔 레드겠지… 했는데 또 마르두네요? 묘하다. 하면서 붙었습니다.
패턴은… 너무나도 똑같아서 생략합니다. 1턴 Toolcraft Exemplar가 나왔지만 2턴에 까는 폐품을 용암분사로 치우고, 기디온은 파멸의 시간으로 치우고… 마르두가 아무리 해봐야 엘드라지를 커트할 방법이 없더군요.
2게임은 초반에 빠르게 딜을 넣었지만 역시나 파멸의 시간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 마지막에 울라목을 꺼낸 저를 상대로 아바신을 꺼내면서 딜레이스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마나가 남아돌던 상황이라 전장에 나온 아바신에 마멸 2발을 날리면서 판을 잡았습니다.
Pro Tour Hour of Devastation. Day 1. 6-2.
4승 이상을 거둬서 Day 2 진출. 생각보다 뛰어난 성적에 살짝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11승 하면…? 이미 쌓은 프로 포인트 10점에 추가로 10점을 얹어서 실버 프로가 가능하네. 라고.
6승 2패. 승점 18점으로 순위는 61등. 480여명의 참가자 중에서 상당히 좋은 위치에서 데이2를 시작했습니다.
Pro Tour Day 2. 9~11 Round (Draft)
6-2로 57~64등이 모인 8번 포드에서 시작. 운세가 정말 망하려는지… 1팩 2팩 3팩 모두 1픽이 커먼이었습니다. 물론 Ambuscade는 어지간한 레어급 파괴력을 가진 카드라 2팩 1픽이 맞긴 했지만… 레어들이 하나같이 못써먹을 녀석들이라.
첫픽을 레드로 한 다음 오는 분위기를 봐서 그린쪽 펌핑이 오길래 집으면서 빠른 덱으로 방향을 잡고 3발비 이하 생물 5개와 펌핑 2개, 디나이얼 하나를 잡고 1팩을 종료. 2팩은 Ambuscade를 집고는 마찬가지로 빠른 RG로 가려고 디나이얼과 펌핑을 쭉 집었습니다. 생물 9개와 +3/+3 펌핑 3장과 Ambuscade 2장. 6점 번 1장을 잡고 3팩 돌입. 그냥 보이는대로 레드 생물을 죽어라 집어서 완성했습니다.
돌진, 호전적. 그리고 찍달 찍달. 1/1 신속맨의 파워를 믿고 돌린 결과…
9라운드 – 패배
10라운드 – 승리
11라운드 – 승리
레어가 후달리면, 레어 나오기 전에 후딱 패서 이긴다! 라는 덱은 결국 상대를 압살했습니다. 특히 11라운드는 2게임은 4/3 공격-분전-호전적&+1/+1, 상대 생물 3개 방어, 5마나로 +2/+4 언탭 & +3/+3 대공을 걸어서 상대 생물을 싹 잡아내서 이기고, 3게임은 상대 6/7 악어가 나왔지만 Ambuscade를 드로우해서 상대 방어생물 하나를 죽이고 모두 공격가서 상대 피를 2점까지 깎아내고 사막을 던져서 2점 쏴서 이기는… 그야말로 미라클 드로우의 연속이었습니다.
11라운드 2게임 승리 패턴. 5마나 상황에서 상대는 3마리로 멀티 블록을 했지만... 10/11이라는 말도 안되는 스탯을 넘진 못했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리밋 2승을 또 거둬서 8-3. 목표로 하던 11승이 정말로 눈앞까지 다가와서 설레였습니다.
12 Round - Kato, Kensuke (BR Aggro) OO
1턴, 2턴 연속으로 BR 랜드를 내리고 턴을 넘깁니다. 무슨 덱이지? 했는데 3,4턴에 상대 릴리아나와 칼리타스가 연타로 나옵니다. 컨트롤인가… 하면서 무난하게 램핑해서 울라목 울라목 해서 끝장을 냅니다.
BR컨? 마르두컨? 같다는 느낌으로 용암분사를 빼고 파멸의 시간을 보딩. 근데 3턴에 나오는 Dreamstealer… 뭐지? 하면서 그냥 램핑을 합니다. 2대 맞아서 손을 2장 버렸지만 3턴, 4턴 램핑. 상대는 3턴 스틸러, 4턴 칼리타스, 5턴 용을 내리면서 라이프를 조져버리려고 하지만… 약속-파멸-월브-울라목 이라는 약속된 승리패턴은 BR이 막을 수 없었습니다. 깔끔하게 승리.
13 Round - Ragsdale, Adam (Mono Black Zombie) OO
경기 시작하면서 3턴에 사막 아래로 램핑하던 도중에, 셔플하던 덱이 터지고, 핸드랑 섞이면서 핸드 매수가 늘었고 거기에 HCE로 헤드 저지 인베스티게이션까지 받는 상황이 생겼지만… 추가 시간 20분을 받고 다시 경기 재개. (멘탈 관리, 멘탈 관리...)
좀비 상대로 용암분사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죠. 무난한 전개로 초반 찍고 램핑하고 엘드라지. 라는 패턴으로 갔습니다. 약속의 시간이 안 나온 첫 게임은 월브-월브-월브, 둘째판은 7/7 노포에 이은 울라목으로 판을 잡았습니다.
14 Round - Fujimura, Kazuaki (BG Aggro) XX
첫 랜드로 BG랜드를 내리길래, 아. 드디어 BG구나 –도대체 레드는 다 어디간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한 경기. 상대의 초반 생물을 커트해야하는데… 에테르조율-긴엄니 라서 용암분사로 안죽네요? 3턴에 램핑하니깐 리시카르로 펌핑하면서 죽빵을 화끈하게 돌립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녹거신이 나와서… 더 이상 답이 없어서 빠른 포기.
둘째 판은, 대치상황 끝에 결국 울라목을 내립니다. 근데 생명점이 1점 남은 상황이라 공격가진 못하고, 상대도 생물을 내리면서 킬각을 재는 중. 손에 리턴이랑 마멸을 들고 상대 공격을 기다리다가, 공격오는 생물 하나를 찍고 울라목으로 방어합니다. 근데 여기서 마멸로 녹거신을 파괴했으면 되는데 옆의 긴엄니에 번을 쏘고 리턴을 쏴서 디나이얼 하나를 더 소비했고, 이걸로 상대 방어 생물이 방어할 기회를 줬고, 울라목이 2대 때렸지만 상대 서고가 4장 남았고 드로우 노포로 졌습니다. (저 뎅은 끝나고나서 상대가 알려주더군요)
아쉬운 뎅이었지만 선공 뺏긴 다음 판은 어차피 졌을거라고 위로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습니다.
15 Round - Hirosawa, Yuuta (Mono Black Zombie) XX
적색 없는 3랜드 킵. 디나이얼이 3장이고 램핑 주문도 있어서 느긋하게 가면 되겠거니 했는데 상대가 매섭게 전개를 합니다. 2턴 망자, 3턴 로드, 4턴 로드… 3턴에 산을 세트하고, 4턴에 라무납 폐허를 내려서 4점 남기고 파멸의 시간을 쳤는데… 상대는 그 다음 턴에 거상을 내립니다. 거상은 5/5. 손에 주문은 태양이랑 용암분사. 적마나는 딱 2개… 드로우했지만 적색 땅이 나오질 않았고 거상에 맞아죽습니다. 손에 약속의 시간이 있었지만 5랜드가 세팅된 상황에 사막이 단 하나도 없어서 좀비가 못나오는…
다음 판은 무난한 패배. 1멀하고나서 겨우 2램핑으로 10마나를 맞춘 순간 정신을 범하다를 맞아서 울라목이 뽑혀나가고, 2턴 연속 땅을 받으면서 맞아 죽었습니다.
16 Round - Matsumoto, Fumiya (BR Aggro) XOO
일본인만 3번 연속. 뭐 대화하긴 편해서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전 이기면 프로포인트 20점으로 실버. 상대는 이기면 프로포인트 35점으로 골드를 다는 희대의 단두대 매치. 2번쨰 만난 BR 어그로도 일본인인걸 봐선 일본쪽에서 좀비랑 레드를 메타하려고 BR 어그로를 가져나온 느낌이 강했습니다. 2/3 라링과 3/4 라링을 메인에 적극적으로 채용해서 단단하게 버티고 중반 이후 화력으로 끝장내는 덱이더군요.
2턴에 떨어지는 소매치기가 계속 핸드를 퍼먹은 다음에 저를 말리게 해서 첫 판은 무난한 패배. 아. 졌나… 하는 상황에서 2게임은 무난한 램핑 램핑으로 땅 다 찍은 다음 승리.
3게임. 상대의 2턴 소매치기를 마멸로 끊었지만 다음 턴 또 나오는 소매치기. 드로우를 주면서 천천히 땅을 까는데 소매치기-에테르붙이-칼리타스로 전개합니다. 약속의 시간을 쳐서 좀비를 2마리 뽑아서 방어 준비. 상대는 grasp으로 좀비 하나를 찍고 공격. 손에 약속이랑 태양이 있어서 7점 맞아줍니다. 남은 피는 7점. 약속을 한 번 더 쳐서 좀비를 3마리로 늘립니다. 10마나 세팅은 끝난 상황에서 상대가 다시 올어택. 좀비 셋으로 칼리타스를 방어하니 그냥 죽어주고 남은 피는 3점. 상대 라이프는 30점… 다음 턴에 태양으로 쓸어내면 되겠네. 했는데 손에서 나오는 2번째 칼리타스.
절망하면서 드로우를 받으니깐… 울라목! 울라목을 꺼내서 소매치기랑 칼리타스를 추방하고 성소를 희생해서 월브를 가져오고 턴을 넘깁니다. 용 나오면 지는거네… 하면서 상대 드로우를 보는데 그냥 생물만 하나 내립니다. 침착하게 월브를 깔아서 땅을 하나 찍고 울라목은 공격. 상대 라이프는 20점. 상대가 릴리아나의 숙련을 뽑아서 숫자를 늘리길래 태양을 쳐서 다 쓸어버리고 울라목이 다시 공격. 라이프는 10점. 남은 서고는 10장 미만. 그리고 마지막 상대의 드로우. 서고 위를 공개하니… 땅. 졌습니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감동의 골마… 가 아니라 실버라는 기분으로 기쁨이 넘쳐흘렀습니다.
최종 성적 11승 5패. 획득 프로포인트 10점.
11승 이상으로 다음 프로투어 초청권 획득.
이번 시즌 총 획득 프로 포인트 20점.
GP 쿠알라룸푸르 2점
GP 시즈오카 4점
GP 고베 2점
GP 교토 2점
PT 파멸의 시간 10점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그냥 데이2만 가서, 조금만 잘해서 국가대표만 되어도 좋겠다. 라는 마인드였으나… 어느샌가 이런 믿기지 않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해야하지만 특히 몇몇 분들은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Road to Pro Tour라는 길을 통해 저를 이 자리로 인도해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신 조정우님
항상 엄하게, 그리고 자상하게 절 가르쳐주시고 상대해주시는 영혼의 라이벌 박정민님
일본 여행 내내 같이 투닥투닥하면서도 즐겁게 다니고, 리미티드 보는 눈을 깨워주셔서 드랩 4-2라는 성적을 거두게 해준 이재정님
도쿄에서 레드로 도와주시고 저의 밤을 구원해주신 立(Rits)님, 그리고 매온에서 저를 도와서 마지막까지 레드 대비를 해주신 Levantar님
항상 이끌어주시고 도움 주시는 이우석, 김인환 저지님, 그리고 일본에서 같이 고생하면서 힘낸 남성욱, 박비오, 신종호님
모두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타이쿤 매장 식구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제 매직의 시작부터 이끌어주시고 함께 해온 정현우님과, 멀리 부산에서 응원해주신 수옥 형님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4년 전, 피치못할 불화로 인해 힘들어할 때에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 날 이후로 힘내서 결국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M14때 시작한 매직이 이제 햇수로 5년차이지만, 매년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이번 시즌은 매직 쉬면서 느긋하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P.s : 네셔널은 저지로 뵙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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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글 넘 재밌게 봤습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재정이는 리밋 정말 잘하죠!!!
힉 왜 이글에 내 이름이(...)
@Stormer ;)
축하합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silver pro!
실버 프로 축하축하. 가면서 됐음 좋겠다고 한건 다 이뤘네 ㅋ
축하드립니다!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멋쟁이
축하. ㅎㅎ 고생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레딧에 PT 4라운드에서 만나신 분이 PT후기를 적어서 찾아봤네요 ㅎ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