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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문학
 
 
 
카페 게시글
운문방-시,시조,동시 [깊어가는 가을~]
청화-7 추천 0 조회 18 24.10.28 09:2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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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10.30 21:49

    첫댓글 깊어가는 가을

    청화 권자현


    가을산
    오르고 올라
    갈바람 나부끼는
    하이얀 억새 노래 귀 기울이면

    알 수 없는
    풀벌레 구성진 가락
    바람결에 나뒹구는
    나뭇잎들 소리에도
    스산한 마음 헤이누나

    해 마다, 찾아 오는
    갈숲은 나뭇가지에
    희로애락 환희의 빛깔
    알록달록 채색 하고

    스멀스멀 손 짓하는
    하이얀 그리움 저편
    회상의 길목 아롱진
    심연의 골짜기 빛바랜 밀어
    시나브로 밀물져

    구비진 산마루에서
    청옥빛 하늘 흰구름 타고
    머언 먼 그리움 하나, 둘 피어나
    두둥실 하염없이 떠다니누나!

  • 작성자 24.10.29 03:15

    깊어가는 가을. 2


    꿈빛 먼 훗날 그리며
    젊은 날 낭만을 걸치고
    콧노래 흥얼흥얼 거닐던
    하늘하늘 코스모스 옛길도 나오고

    삶의 발자국
    도란도란 그리워지는
    소소한 이야기들 안고
    영혼의 묵상 따라..

    어느 덧, 갈빛 인생
    켜켜이 쌓여가는 과묵한
    生의 우둠지 둥근 나이테
    둘, 둘, 둘 휘감으며

    여린 숨결 살포시
    눈물꽃 방울방울 내려오며
    잔잔히 맴도는 서늘한 정수리에
    나는 조용히 묻고 있네

    흐르고 흐르는
    세월의 징검다리
    건너고 건너 그 어디메쯤
    스치어 가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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