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과 비슷.. 최악의 생존율, 독한 ‘이 암’은?
수정 2021년 10월 7일 16:10 / 코메디닷컴
췌장암은 ‘독한’ 암의 대명사다.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암이다. 이에 못지않은 독한 암이 바로 담낭-담도암이다. 한해에 7200명이나 쏟아질 정도로 환자들이 많고 치료도 쉽지 않아 생존율이 낮다. 하지만 췌장암만큼 크게 주목을 못 받아 증상이 나타나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담낭-담도암에 대한 경각심 차원에서 증상-예방법 등을 알아보자.
◆ 쓸개 부위의 암… 환자 많고 치료 힘들어
담낭-담도암은 담낭(쓸개), 담도(쓸갯길)에 생긴 암이다. 2020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만 7179건 발생해 국내 10대 암에 포함될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췌장암은 7611건이다. 담낭-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28.8 %에 불과하다. 위암(77.0%)과 비교하면 치료가 얼마나 어려운 암인지 알 수 있다. 그래도 췌장암의 생존율(12.6%)보다는 낫다.
◆ 늦게 발견하니… 수술 불가능한 상태에서 병원 찾아
담낭암으로 진단 받는 환자 중 많은 수가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번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 수술이 가능해서 담낭을 절제한 환자라도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직까지 암은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어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치료율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가능한 한 암을 일찍 발견해 수술을 받는 것이다. 진행된 담낭암은 수술을 못하고 예후(치료 후 경과)가 매우 불량하다.
◆ 증상 없다가… 황달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초기 담낭암의 경우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상의 이상만 나타날 수 있다. 담석증만 있는 것으로 오인해 담낭을 절제하고 보니 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가끔 있다. 최근에는 정기 건강검진이 널리 보급되면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일반적인 암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오른쪽 상복부 또는 명치(가슴골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곳)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황달이 생길 수 있는데,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을 보게 된다. 피부 가려움증도 같이 생긴다.
◆ 담낭 결석 있으면… 담낭암 위험 최대 10배
담낭암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방법도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담석증(쓸갯돌증)이 담낭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높다. 담낭에 저장된 액체가 돌조각처럼 굳어져 결석이 만들어진다. 담즙(쓸개즙)에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이 들러붙으면 결석 위험이 커진다.
◆ ‘쓸개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야
담석증이 담당-담도암의 최대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우선이다. 비만은 담석증의 주요 위험인자다. 남녀 모두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 담석증이 많이 발생한다. 금식하거나 급속하게 많은 체중을 감량한 사람도 담석증을 조심해야 한다. 유전성도 있기 때문에 부모, 형제, 자매 중에 담석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가족력을 의식해야 한다. 담도암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간흡충(간디스토마)이 담도 벽에 붙어살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무엇보다 쓸개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복통이 생기고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날 경우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 쓸개 부위에 대한 검진도 하는 게 좋다.
출처:
http://kormedi.com/1359419/%ec%b7%8c%ec%9e%a5%ec%95%94%ea%b3%bc-%eb%b9%84%ec%8a%b7-%ec%b5%9c%ec%95%85%ec%9d%98-%ec%83%9d%ec%a1%b4%ec%9c%a8-%eb%8f%85%ed%95%9c-%ec%9d%b4-%ec%95%94%ec%9d%80/
담낭(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농축해서 보관하는 장기이다. 위에서 1차 소화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면 여기에 맞춰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소화, 흡수를 촉진시킨다. 담즙의 통로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30%를 넘지 못한다.
이와 같이 담관은 간 속을 지나는 간내담관과 간을 벗어나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는 간외담관으로 나뉜다. 이러한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을 담관암이라고 하며, 담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담도암은 위치에 따라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나뉜다. 세포 모양으로는 두 가지에 큰 차이가 없지만 간내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는 간암에 속한다. 이상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크다.
담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이다. 암에 의해서 담관이 막히게 되면, 담즙이 흐를 수 없게 되고, 막힌 부분보다 위쪽에 있는 담관에 담즙이 가득 차면,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결국 혈관 속으로 거꾸로 들어가게 된다.
담관염이 없는 한 열은 대개 없고 담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황달은 담관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 때문에 피부와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이 생기게 된다.
담즙이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면 담즙 내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로 인해서 노랗게 보이던 대변색이 연한 크림색이 되는 회색변 현상이 나타난다. 혈액 속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일부가 배설되어 소변색이 붉고 짙게 변하게 된다.
황달이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담즙 속의 담즙산이라는 물질이 빌리루빈과 함께 혈관 내로 흡수된 후 피부에 침착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 비 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함 등이 나타나게 되며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우상복부 또는 심와부에 뚜렷하게 국한되지 않는 통증이 올 수도 있다.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될 수 있다. 담도암의 초기에는 황달 증상은 없고 비 특이적인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 이상, 담관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