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책상과 의자에 생강엿처럼 찰싹붙어 앉아있었더니
엉덩이가 뜨겁습니다
오후에 개인적인 일이있어서 업무관련 약속이 없던터라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회원님들에게 몇자 告 합니다
글 내용이 처음부터 딱딱한데 끝에 가서야 조금이나마 부드러울것 같습니다
본래 우리 인간들은 모든 먹거리를 날것으로 섭취하였습니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날것이 아닌 불에 익힌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결국 음식은 날 것으로 먹든지 혹은 익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이 두 가지 중의 하나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3의 방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삭혀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젓갈류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김치입니다
배추를 날것으로 요리하면 그것은 샐러드가 되고
불에 익히면 스프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삭히면 김치가 되는 것입니다.
이 김치 안에는 오묘한 요소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김치에 대하여 이어령의 "생각" 이라는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김치엔 오방색(다섯 가지 빛)과 오미(다섯 가지 맛)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방색은 배추와 무의 흰 빛, 배춧잎과 파의 푸른 빛, 배추 속잎과 생강 마늘과 같은 부가물들의 누런 빛
고춧가루의 붉은 빛 그리고 젓갈류와 양념의 검은 빛입니다
오미는 매운맛, 짠맛, 신맛, 단맛, 떫은맛입니다
이 다섯 가지 색과 맛이 어우러져 김치라는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다양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입니다 .
어떤 사람은 붉은색을 내고 어떤 사람은 푸른색을 냅니다
어떤 사람은 짠맛을 내고 어떤 사람은 단맛을 냅니다
서로 다른 빛깔과 맛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5060" 이란
공동체로 되었고 삶의 이야기방에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맛있고 보기에도 좋은 사대부나 또는 종갓집의 김치처럼
좋은 맛을 내고 고운 빛을 발하는 그런 이야기방으로 계속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ㅇ샤모니님,글고보니
김장철이 다가오네요~
곰삭은 신김치를 좋아하는 사람
저처럼 방금 버무린 겉절이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 다양한
맛과멋이 어우러져지는
맛있는 삶의이야기방이
쭈~욱 이어져가길 빕니다.
생식에서 화식으로 이어지며
많은 병들이 생겼는지도 모를
일이네요 .^^
김치 종류도 워낙많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겠지요
저도 겉절이는 좋아하지요
젓갈 종류도 까나리액젓 새우젓 등...
매운것 안매운것
상대의 입맛을 인정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으로 먹으면 원만한 이야기방이 될것 같습니다
미지님 말씀이 맞습니다 ^^
님의 말씀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맛있고 보기에도 좋은 사대부나 또는 종갓집의 김치보다는
음식솜씨 좋으신 우리 엄마가 담가주시던
맛있게 잘익은 시원~~한 서울김치가 먹고 싶어요~~!!!
어머님의 김치 맛이 일품인가 봅니다
사대부나 종갓집의 김치는 오랜세월 많은사람으로부터 검증받은 김치이기에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샤모니 물론 전문가나 대중의 입맛엔 사대부나 종가집김치가 훨씬 뛰어난 맛을 낸다고 평가하겠지만 전 그저, 우리 어머니 냄새가 배어있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엄마를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드린 말씀이에요~ㅎ
@봄비 네 이해합니다 ㅎㅎ
비내리는 시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좋은일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삶방에서
어떤빛깔로 어떤맛으로
버무려있을까나 궁금해졌습니다
아~~~궁금 궁금 ㅎㅎ
고운 빛깔과 감칠나는 맛일것입니다 ㅎㅎ
여러색깔이 있어야 울긋, 불긋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어야 이런, 저런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무지개처럼 잘 어우러지는 것,
그리고 샤모니님 말씀처럼 조화롭게 김치같은 맛을 내는 것,
저도 그 김치에 좋은 양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네 정답입니다
풀꽃이슬님이 명쾌하게 정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양념이 맛있는 김치의 일등공신입니다 ^^
좋은밤 되세요
오늘 그 아름다운 5060의 다양한 님들이 모여
아름다운 오방색으로 숙성된 맛을 내는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막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우이동 골짜기를
우리님들이 합세하여 한층 더 맛갈나게 버무려 놓고 왔지요. ^*^
잘하셨습니다
함께하는 좋은분들과 즐거운 자리였다니 축하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말로만 들었던 종갓집 며느리군요
여러가지로 신경많이 쓰시고 지냈겠네요
각자 어머니가 담그신 김치가 최고이듯 이야기방 글도 진실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자
그러네요.김치가 여러 양념으로 색색의 맛과 향을 내 듯
여기에 모인 많은 님들의 글 그리고 꼬리글들이
김치의 모양과 맛처럼 향긋하고 이뿐 소리들로 들리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이팅 입니다....ㅎㅎ
네 글쓴이의 마음을 퍼펙트하게
이해 하여주셨네요ㅎㅎ
행복한 하루보내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막걸리한병 낙동간 억새밭 이름만 들어도 가을입니다
멋진 시간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