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연출 최영훈)는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해줄 남자를 찾는 재벌 막내 딸 장윤하(유이)와 완벽한 조건을 가진 겉모습과 달리 경비원 아버지와 가정부 어머니를 둔 개천용 최준기(성준)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다.
이에 장윤하는 푸드마켓 아르바이트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살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인물에게 가차 없이 복수하는 섬뜩함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최준기는 자신보다 능력 없는 상사이자 친구 유창수(박형식)를 위해 허드렛일까지 마다하는 않는 속 깊은 면모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 욕망을 채워줄 황금사다리쯤으로 여기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
'상류사회' 보다 10여일 앞서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연출 부성철) 역시 전혀 다른 계급의 두 남녀 최민우(주지훈)와 변지숙(수애)의 사랑을 중심으로 그린 드라마로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극중 변지숙은 민석훈(연정훈)이 꾸민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자신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던 대통령 후보 딸 서은하로 살게 된다. 이에 변지숙은 언제 자신의 정체가 들통 날까 항상 불안감에 떤데 이어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 탓에 변지숙의 삶으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상류사회'와 '가면'은 부를 누리는 인물들이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이면에 감춰진 삶을 조명하며 돈이 인생의 최고 가치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이에 '상류사회'와 '가면'은 재벌가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진짜 행복을 찾지 못하며 심지어 돈 때문에 비굴하게 자존심을 죽이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먼저 '상류사회' 재벌가 사모 민혜수(고두심)는 복잡한 여자관계를 비롯해 가부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남편 장원식(윤주상) 탓에 속앓이 하면서도 온화한 표정과 말투로 자신의 힘든 삶을 포장하고 있다. 특히 민혜수는 장원식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질려 반항도 해보지만 모든 재력을 통제한데 이어 친정집 사업까지 위협하는 남편에게 결국 굴복하는 비참한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런 민혜수 모습은 '가면' 속 재벌가 사모 송여사(박준금)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송여사는 남편 최회장(전국환)이 밖에서 낳아온 혼외자 최민우에게 겉으로는 착한 엄마 코스프레를 하며 행복한척 가면을 쓴 채 위장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송여사는 뒤에서 술로 자신의 아픔을 달래며 초조하고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상류사회' 큰딸 장예원(윤지혜) 역시 딸이라는 이유로 경영 승계권을 받지 못하자 엄마 민혜수를 찾아와 "나한테 일 밖에 더 있냐. 냉랭한 남자랑 살면서 시부모 죽길 기다려 한 재산 받는 걸 인생 목표로 잡고사냐"며 "시들어 말라 죽기 전에 돈이 무슨 소용있냐"고 눈물로 자신의 삶을 한탄했다.
이런 장예원의 모습은 '가면' 속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최미연(유인영)과 닮아있다. 최미연은 남편 민석훈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항상 질투심에 휩싸인 채 살며 자신 스스로를 파괴하는 인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
이런 재벌가 사모와 자제들의 모습은 돈으로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갖고 싶었던 사랑만큼은 쟁취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재벌 판타지를 깨는 주축이 되고 있다.
특히 절대 을로 표현되는 이지이(임지연) 대사 역시 여타 캔디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지이는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한 재벌2세 유창수(박형식)에게 "난 재벌빠다. 재벌에 대한 환상 계속 가지고 싶은데 만나면 그 환상 깨진다. TV로만 보고 싶다"며 "저 좋아하는 건 자유인데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라. 그럼 나도 흔들릴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다.
또 이지이는 "우리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할 짓이 있고 못 할 짓이 있는 것이다. 내 힘으로 사는 게 제일 속 편한 것이다. 남자한테 빨대 꽂고 사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신데렐라 바람직하지 않다”며 “요즘은 재벌 딸도 다 일하는 시대다"고 결혼으로 신분 상승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자신 소신을 밝혔다.
극중 이지이는 속없을 정도로 맑은 모습을 보이며 좋아하는 친구나 남자를 위해선 계산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혼에서 만큼은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현실적인 답안을 내 놓으며 속칭 신데렐라 환상에 빠진 여성들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이지이는 극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면서도 청춘들의 자화상을 가장 잘 녹여낸 인물로 표현하며 시청자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상류사회', '가면'은 단순히 뻔한 재벌남과 캔디녀의 사랑 혹은 재벌녀와 개천용의 사랑이 아닌 많은 사람이 가지고 싶어 하는 부를 가졌을 때 그들이 느끼는 슬픔과 고뇌 혹은 그 이면의 세계를 보여주며 여타 재벌 드라마의 공식을 깨고 있다.
오효진 ent@stoo.com
http://stoo.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61711075670879
첫댓글 가면존잼개잼꿀잼핵잼
상류사회존잼 ㅠㅠ
가면보면 물질만능주의 비판하는게 보임.
근데 지숙아..좀 가면좀 써봐ㅠㅠㅠㅠ답답해
가면♡
가면 개개갸갸갸갸갸갸갸갹개개개존잼 ㅠㅠㅠㅠㅠ헝헝
가면개좋아
진짜 가면안본사람 진짜 휴회하실거에여... 진짜 존나 그넝 존나게재밌습니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미칠수잇스니안보는게조을지도..
상류사회 잼써???
가면 진짜 재밌다
가면진짜..진짜잼
러브씬나올때마다 발차면서봄ㅠㅠ
가면....어제.ㅡ.하 ......ㅎㅎㅎㅎㅎㅎ
둘다잼
가면 인생드라마등극...하ㅜㅜㅜ존잼
상류사회 존잼 ㅠㅠㅠ 박형식 연기 짱 잘해ㅠㅠ
가면 개잼 ㅠㅠㅠㅠ 아 오늘도 한다 행복
둘다개잼!!!!!!!!
근데 상류사회 전개가 빨라도 너무 빨라ㅠㅠ
유이가 오빠죽고 대리한테 헤어지자고 할 때 감정이입안됌.....
가면 진짜핵잼ㅠㅠ
가면잼!!!!
가면 존잼 근데 이제 좀 지숙이 답답터짐..
둘다 존잼임 ㅅㅂ개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