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7세 남자 32세로 1년좀 넘게 연애 했고요 서로 양쪽 부모님께 인사는 드린 상태고요 양쪽 부모님들께서 내년쯤 결혼을 하면 어떻냐고 하시면서 상견례 날짜 잡자고 하시고 계신 상태에요.
추석 일주일 전에 남자친구가 저희 부모님께 선물사서 인사 드리러 갔어요. 저도 보답으로 해산물로 유명한 곳이라서 꽃게를 사서 엄마가 손수 간장게장을 담가서 다른 선물과 같이 남자친구 편에 보내고 전화 드렸어요.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집에 가게 되었는데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아무말도 없으시길래 제가 일부러 게장은 입에 맞으셨냐고 여쭤 봤어요. 그랬더니 한다는 말씀이
통이커서 꽃게가 많을줄 알았는데 간장만 많고 게는 여섯마리 밖에 안되서 할머니 한마리 드리고 ㅇㅇ이(남자친구 누나)못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추석에 ㅇㅇ이(남자친구 어머니 친아들)한마리 까주고 두마리 남았다고.
너무 화가나서
어머님은 저오면 집에서 밥 한끼 해주신적 있느냐 매번 밖에서 외식하면서도 계산 한 번 안하시면서 저희 엄만 직접 이렇게 게장도 담가 주시고 아무리 식당이 바빠도 오빠 갈때마다 따뜻한 밥해서 먹이신다고 그리고 게장은 원래 간장이 더 귀하고 맛있다고 그걸로 게국지도 담아 먹는데 그것도 모르시냐고 저 게장 담으려고 간장 끓이고 달여서 식혀서 꽃게 손질해서 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게 마릿수로 평가를 하느냐고 게도 엄청 비싼 자연산 싱싱한걸로 고르고 골라서 담은 거라고
하면서 막 내뱉고 남은 게장통 들고 대전서 버스타고 저 자취하는 천안으로 왔어요.
남자친구는 어렸을때 친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 재혼하셔서 지금 남동생을 낳으셨대요.
딱봐도 남자친구 남자친구 누나와 당신 친아들 하고 차별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신경 안쓰면 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러는거 보니 결혼 마음이 싹 가셔서 지금 전화도 문자도 톡도 다 차단하고 있어요.
할머니 작은 아버지 남자친구 누나까지 다 돌아가면서 전화하시는데 그냥 무시하려고요.
아빠가 고르고 고른 꽃게 엄마가 담근 간장게장으로 늦은 점심겸 저녁이나 먹고 내일 폰번호나 바꾸려고요.
추석연휴 마지막에 기분 좀 그렇네요.
여섯마리가 적다고 하신 분들이 계셔서 물어요. 자연산 꽃게 생물 암컷으로만 다리빼고 몸통만 20센티 정도 되는데 여섯마리 작은 건가요? 꽃게찜은 수컷이 맛있고요 간장게장은 암컷이 맛있어요. 그래서 철 안따지고 암컷으로 샀어요.
친구만나 꽃게찜과 대하구이에 술한잔하고 후기 쓰느라 글이 횡설수설하고 맞춤법 양해 드릴께요.
제가 때아닌 암케 수케 파동을 일으킨거 같아 일단 마음이 무겁다는 건 좀 알아 주세요.
날짜가 바뀌었으니 어제 저녁 엄마가 잘 다녀왔느냐 상견례 날짜 이야기는 하시더냐 하시며 궁금하다 전화가 오셨어요.
있었던 일 그대로 말씀 드리고 헤어지겠다 이야기 하니깐 엄마 말씀이 게 열한마리로 다 게장 담글걸 그랬다 하실때 생각이 났어요.
간장게장 담글거 여섯마리 암케 양념게장 담글거 수케 네마리 총 열마리 샀는데 덤으로 수케 한마리 주셔서 다섯마리 양념게장 담은걸 엄마랑 통화 하면서 기억이 났어요.
엄마 말씀은 제가 안한다하면 어쩔수 없지만 어른한테 그렇게 싸대는건 잘 못 했으니 전화로라도 사과 드리고 헤어지더라도 장서방(남자친구)상처받지 않게 이야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새어머니 밑에서 서럽게 자랐는데 그 새어머니 때문에 결혼도 틀어지면 얼마나 상처 받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남자친구 새어머니께 전화 드려서 일단 막말하고 대든건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게 그렇게 서운한 말이냐며 왜 사람말을 끝까지 안듣고 버릇없이 막말을 하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생각엔 양념게장까지 하면 그리 적은 양은 아닌거 같고 간장게장에도 양파랑 육쪽마늘 지고추까지해서 드렸는데 많이 부족 하셨냐 하니 간장게장은 양이 적었지만 양념게장이 양이 좀 되서 그나마 그걸로 위안삼고 먹었다고 말하려는데 제가 말 짜르고 싸지르고 갔다고 하시더군요.
말인지 방구인지...한숨만 나와서 어쨋던 결혼 이야기는 없던 이야기로하고 남자친구한텐 제가 알아서 이야기 하겠다 했어요.
결혼은 당신도 안시킬건데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싶다 하셔서 하시라고 했더니
평생 남의자식 밥해먹이고 돈벌어 학교 보내 셨다고 제가와서 같이 식사 하셔도 남자친구 남자친구 친누나 남편이 계산하고 남자친구 작은 아버지 댁(아구찜 식당)에서 밥 먹는데 왜 당신이 계산을 해야하며 밥을 해줘야 하냐고 하시길래 네~아주머니~제가 욕심이 너무 많았네요. 아주머니 친아들이 여자친구 데리고와도 그렇게 해보세요. 아니 그렇지도 않으시겠지만요.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남자친구 연락은 안받고 있고요 어떻게 말하면 상처 덜 받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조언해 주실분 계시면 알려 주세요.
남자친구...안쓰러워서요...
그리고 엄마한테 여쭤봤는데 댓글처럼 암케는 급냉한 거고요 수케만 생물 이에요. 가격은 비밀로 할께요. 가격 파동이 일어 날까봐서요.
여섯마리 적을순잇어 근데 해준사람 성의도잇는데 그걸 앞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인성 오졋네
남친 불쌍...저 여자도 불쌍...
젤 잘못한 사람은 남자친구 애비임 사람 보는 눈도 없이 재혼해서 차별 받는 설움이나 겪게하고 애비때메 아들 결혼까지 깨지네
ㅎ; 게장정식 인당 한마리씩하는거 둘이먹어서 8만원 나온적도 있었는데
자연산 암케에 손수 고른거면 진짜 생각 그 이상으로 큼 ㅋㅋㅋㅋㅋ 간장게장 하는거 개빡치는데 줘도 질알이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