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자는 "맹구우목을 아시나요? 모르면 물으셔요"
라는 문자입니다.
이런 문자를 보내면 기대가 많이 됩니다.
답장을 기다리는데요, 일일이 답장주는 것이 시간은 좀 걸리지만 저는 무척기쁩니다..
360여개를 보내는 문자중 200개이상은 답장이 와야는데...
맹구우목이란 말을 절에서는 자주 씁니다.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말이라서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물어보니 절에 많이 다닌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많네요..
그렇다면 360여명중 최소한 300명정도는 모른다는 이야기인데 모르면 묻기라도 하면 신속히 답장해줄텐데.. 무슨 속셈으로 가만히 있는 건지 답답하기만하네요...
답장 안하는 사람은 문자를 끊어버릴까 하는 유혹도 있습니다.
몇분이서 답장을 해주셨는데요, 몇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인연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맹구삼천 아니에요? 가르쳐주셔요"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서나무토막으 만나듯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걸모르고 지나치다."
"들은 것 같은데 아리송해 책을 폈습니다. 스님덕분에 한번더 공부하게 되네요,"
"검색해 보았습니다. 부처님 만나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카페에 다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보의 소중함을 항상 잊지 않고 다음생에도 잊지않으려고 명상"
"맹구우목이란....나무토막을 만난다는 행운의 뜻이지요""
"백천만겁난조우 소중한 인생 낭비하지 않기를.."
"오늘 아침 미운 마음이 드는 사람을 삼보라 생각하자고 다짐하던 참이었습니다."
대충 이렇게 문자들이 왔네요.. 답장을 주신분에게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맹구우목의 뜻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맹구우목(盲龜遇木)]
부처님께서 베살리의 원숭이 연못 옆 중각강당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연못 주변을 산책하시던 부처님께서 문득 아난다에게 이런 것을 물었다.
"아난다야, 큰 바다에 눈먼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 거북이는 백 년에 한 번씩 물 위로 머리를 내놓는데 그 때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 판자를 만나면 잠시 거기에 목을 넣고 쉰다.
그러나 판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때 눈먼 거북이가 과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다는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
눈까지 먼 거북이가 백 년 만에 머리를 내밀 때 넓은 바다에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나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도 눈먼 거북이는 넓은 바다를 떠다니다 보면 서로 어긋나더라도 혹시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중생이 육도윤회(六道輪廻)의 과정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기란 저 거북이가 나무판자를 만나기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저 중생들은 선을 행하지 않고 서로서로 죽이거나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해쳐서 한량없는 악업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내가 가르친 '네 가지 진리(四聖諦)를 부지런히 닦으라. 만약 알지 못하였다면 불꽃같은 치열함으로 배우기를 힘써야 한다."
[잡아함 맹구경 (雜阿含 盲龜經)]
불교에 '맹구우목'이란 고사성어가 있는데,이 말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 바로 이 비유설법이다. 이 고사성어는 뒷날 다시 다음과 같은 사구성언을 만들어 냈다.
첫째는 사람의 몸 얻기 어렵고
둘째는 남자로 태어나기 어렵고
셋째는 출가하기 어렵고
넷째는 불법을 만나기가 어렵다.
이를 요약해서 '사람됨도 어렵지만 불법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는 말도 자주 쓰인다.모두 바른 진리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함으로써 불자들을 경책할 때 사용하는 경구가 되고 있다.
이 경구가 의미하는 바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허송하지 말라는 데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는 그렇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옛말에 '아무리 불행한 사람도 일생에 세 번의 기회가 이다'고 하지만 60,70년을 사는 일평생에서 세 번의 기회는 사실 너무 적다. 이 기회를 놓치면 나머지 세월은 불우하게 보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더욱이 기회는 온다는 예고를 하고 오는 것이 아니다.
언제 왔다가 언제 가는 것인 줄도 모르는 것이 기회다. 기회가 언제 오는 줄도 모르고 언제 가는 줄도 모른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기회는 아주 없다는 뜻도 된다.
따라서 그것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바다 위에 구멍 뚫린 판자가 떠다닌다 해도 거북이가 헤엄을 치고 있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렇게 기회를 기다리다가 한번의 기회가 왔을 때는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공부할 기회를 잃고 나면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버스가 떠난 뒤에 손을 흔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귀한 불교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다.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다만 아직도 불법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릴 뿐이다.
또 우리가 게을러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는 것도 부끄러울 뿐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열심히 살아야겠어요...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한번 보고는 머리에 입력이 안되어서 자주 들여다 봐야 겠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역시~~~
스님 지가요 물어볼때도 없고요
주변에는 다~들 봄마중 나온 선남선녀 뿐이라...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황룡사쪽으로 합장...
깨우침에 감사드립니다 ()
전 알았는데 답하기도길고해서...스님덕분에다시한번 고집멸도사성제를반추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자로도 받아보았고..다시한번 되새깁니다...감사합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
맹구우목? 좋은 글의 뜻을 가지고 있군요. 얻기위해선 노력하라는 말씀 잘알겠습니다. 스님 요즘 퀴즈에 재미내셨네요.
스님 저에게도 문자 주세요. 네!~ 저에게는 안 보내주셔놓고 답변 기다리면? 미워할꼬야요,ㅎ
보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맹구삼천 아닌가요? 스님 제목에 폭탄웃음만발했습니다용~~~웃음주신 스님감사합니당~~~~()
배우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