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12년전에 마련한 자그마한 농지에서 주말농장 한다 농지를 전용허가 받아 내손으로 창고도 손수 지었고 닭장도 손수 마련하였다 자재비만 들어갔고 인건비는 들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꽤나 큰돈이 들어간 샘이다
농지를 구입하여 조경수인 느티나무를 심었지만 업무관계로 나무를 돌보지 않아 조경수로써의 가치를 잃어버려 일부만 매각하고 대부분 금년초에 베어 내었고 성토를 하여 본격적인 주말농장을 하고있다
오늘은 닭 이야기를 할까한다
작년여름에 닭장을 지어 가을에 병아리(왕추) 15마리를 넣었다 닭이 성장하고 보니 암닭 12마리 장닭이 3마리다 아무 탈없이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었는데 내가 그만 실수를 저지러고 말았다 꼬막껍질 빻아 닭에게 주었는데 꼬막껍질이 너무 날까롭고 딱딱하여 닭의 목에 걸려 그만 2마리가 죽고 총 13마리가 자라고 있다
처음에는 원인을 몰랐는데 두번째 죽은놈의 닭을 해부 해보니 목에 꼬막이 걸려 먹이를 먹지 못하고 굶어죽은 것이다 참 어이없이 애꿎은 닭만 보내 버렸다
닭장은 가로 6m 세로 10m로 꽤나 넓게 지었고 그 안에 2.4 X 2.4m 지붕을 세워 닭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렇게 닭장을 신축하는데 자재비만 꼭 100만원이 들었다
겨울이 지나 초봄이 되자 닭들이 알을 놓기 시작을 했고 장닭들은 암닭 쟁탈전이 벌어지기 시작을 했다 닭의 종류는 왕추라는 개량종인데 토종닭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덩치는 토종닭의 약 1.5배정도 더 크다 식성도 좋고 알도 잘 놓고 순탄하게 잘 자라고 알도 잘 낳았다
그러나 순수 이익을 따져 본다면 손해를 보는것은 당연한 이치인것 같다 왜냐하면 닭사료값이 9일에 1포정도 들어가고 사료값이 14,000원이다 암닭이 10마리 이지만 보통 하루에 6-8개의 알을 놓고 또 알을 놓다가 몇개는 깨 버린다 하지만 재미는 솔솔하고 나눠먹는 정감도 정말로 좋다
그런데 장닭들의 성화에 암닭들이 무척이나 애를 먹고 암닭 등어리 털이 다 빠져 버렸다 할 수 없이 장닭 한마리를 없애고 두마리를 남겨 뒀더니 정말로 피가튀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매일 싸움만 하더니 어느순간 서열이 정해졌나 싶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서열이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없이 또 장닭한마리를 없애고 나니 이재사 암닭들이 살만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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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가요 ,,잼 있게 잘봤음다 ...
어릴때 닭장에서 닭 키우던 추억이 생각나길래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옮겨왔어요~
닭은 사람과 달리 일부다처제를 좋아하나 보다
ㅎㅎ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은데요,
제도적으로 묶여 있다보니 책임이 좀 더 강조되어 왔을 뿐..
수위아우 풀이를 들으니 그런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