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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태안 국제 철인3종경기 그레이트맨 대회 3일간의 기록
(SWIM : 3.8KM BIKE : 180.2KM RUN : 42.195KM)
9월5일(금) - 혼돈
앞으로 남은 기간은 2일....
심적으로 마음이 너무 무겁다......7월 말일 철원하프대회를 끝으로 갑작스럽게 몰려온 업무와
제때 등록을 못한 수영으로 인해 스케줄이 다소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수영은 일주일에 한번만..그것도 주말에만 자유수영으로 가능하게되고 또, 결혼준비 및 회사업무등으로 인해서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게되니 1차 부담..
2차부담은 자전거....가뜩이나 샐러리맨의 단점으로 주간에는 못타게 되고...그나마 수요라이딩을 통하여
몇번 타볼수 있는 기회가 고작 두세번.....밤에 무리하게 몇번타니 그 다음날 피곤도 하고...마라톤을
복합적으로 하자니...몸에 무리가 가는게 단번에 느껴졌다...
이래저래 고충이 많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과 여친은 당연히 출전 결사반대!!!
동호회분들및 주변분들도 걱정하시면서 반대!!!!
그렇게 많은 반대속에서 여친만 다행히 설득시키고 무리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 힘들고 지칠때
멋지게 포기하고 오겠노라고 약속(?)하고 출전하기로 결심~!!!
신혼집에 들어와 당일 가져갈 준비물들을 체크하면서 잠을 청했다.....
9월6일(토) - 체념
아침 9시....
여친과 함께 근처에 설렁탕집에서 근사하게(?) 식사를 하고나니 여친은 꼭 군대가는 아들 보내는어머니
마냥 한시도 걱정이 들어서인지 자꾸 포기하라고 말린다....하지만...끝내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심히 잘 다녀오겠노라며 운전석에 올라타 태안으로 향하기 시작햇다....
3시간 가량을 운전하여 가니 어느덧 대회장인 "학암포 해수욕장"이 보이고, 몇일전부터
부산하게 준비하였는지 대회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다소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그 부산한 인파속에 홀로 있는 나를 보니 더 긴장도 되고 그전에 몇번와본 경기장들 이었건만...
그날 만큼은 상당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앞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슬슬 경기 시작은 내일이므로 숙소나 먼저 찾자는 의향으로 자전거를 내리는 순간.....퍽하는
소리와 함께 앞타이어가 터졌다....이런......벌써부터 조짐이 안보이려니 말썽을 일으켜도 너무 빨리
일어났다...서둘러 근처에 있는 여러 엑스포(철인샵)에 스페어 타이어를 물어본 결과....
이럴수가....없단다....다른사이즈는 다있는데...내 자전거 사이즈만 없다고한다....
이럴수가 있는가....어떻게 내 사이즈만.....순간 등에서 진땀이 나기 시작하고...매번 차량에 비취해
둔 스페어를 쓰기로 하기로 하고 트렁크 문을 연 순간. @_@. 없다......
타이어의 그림자 조차 없다.....어찌된거지? 라며 기억을 더듬으니 이사할때 짐하고 같이 옮겨진것같았다.
혹시나하고 여친에게 조심스럽게 전화해보니 신혼집에 있단다....@_@ 오 마이 갓~~~!!!!
어쩌지? 어쩌지? 라며 발을 동동 거리면서 다시 엑스포에 찾아갔따...그러면 혹시...저렴한 휠셋이라도
구할수 있나요?? 라고 다들 알아보니 그것도 없단다....
심장은 빨라지고...등쭐기의 땀은 더위에 더욱 흐르고....차분히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햇다....
만약 지금 온시간이 3시간...일산가는데 다시 3시간...다시 태안오는데 3시간...그럼 총9시간을
운전을 해야하고...지금이 오후1시인데 6시간이 걸리면 검차받는 오후7시까지 도착하기란 정말
벅차보였다...그렀다고 레이싱마냥 쎄려 밟아도 120인 내차를 믿고 무모한 질주를 하기엔 벌써부터
체력은 급바닥을 치는 중이었다....
다시 곰곰히 시작하기 10 여분이 지났나....일단 검차 파트에 가서 사정이야기를 했다...다행히 검사관이
그럼 빨리 다녀오라고 하며 걱정해주며 무사통과를 해주신다...정말 고맙다...이럴때는 동호회가 있으면
어디라고 빠져나올 구멍이라고 있을텐데라고 생각해보지만....꼼꼼히 챙기지 못한 내 자신만을 질책하고
만다...
이제 서둘러 일산으로 가는 길만 남았다....다시 여친에게 전화하고 "나 다시 일산 가야될것같다..."
"왜? 경기 포기하려고" "아니 타이어 놔두고 왔어..." "뷁!!! 당장 자전거들고 와~!!!!" "미안......"
그렇게 욕 엄청 먹고 일산으로 다시 출발햇다....5시가 가까워서야 일산에 도착하고 부랴부랴 타이어와
휠셋 재정비하고 이왕 늦은거 여친과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근처 일식집에가서 장어도 먹고했다...
여친은 다시 가지 말라고 했지만...벌써 자전거 검차받고 맡겨놓은 상태라 정 안되면 갤러리나 자청하여
구경이나하고 오겠다고 하고 다시 쓸쓸히 태안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후 11시쯤에 운전을 계속하고 오니 졸음도 오고 심적인부담감도 컸는지...기운도 없고해서 대회장
20KM를 남겨두고 근처 여인숙에서 짐을 풀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그러나 어쩌랴...낯선 곳에서의
잠자리란 그리 쉽지만은 않거늘.....밖에서는 모르는 아줌마들의 욕들이 난무하고...무슨관계인지는 모르나
새벽1시까지 목청높혀 싸우는 소리에 저도 그만 듣기 지쳐 잠자리에 들고 말았답니다....
새벽4시30분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어지러운 정신을 깨우고자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밖을 나오니 아직도
어두컴컴한 새벽길......조용히 차를 몰고가니 여기저기서 차량들이 모이기 시작한다....아직 3시간 있으면
시작인데 벌써부터 몸푸시는 분들과 밖에나와 이른 아침식사를 하는 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나도 어제 오다가 사온 떡을 꺼내 아무 생각없이 꾸역꾸역 먹기 시작했고...다시한번 어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꼼꼼히 물건들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이제 어느정도 자리가 잡힐무렵 해는 뜨고 서서히 갤러리분들도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고...
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바닷가로 나가보았다....사실 어제 이상만 없었으면 연습이라도 햇을텐데
그것도 못하니 더욱더 마음만 무거워지고....그래도 어쩌랴...상황이 이렇게 처한게 다 내 탓인걸...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들어나 가보자는 마음을 풍덩~~~윽...짜다....엄청짜다....입술에 소금기가
있어서 그런지 다른 저수지와 할때와는 차원이 틀리다...."아...그래서 오히려 바다수영을 하면 탈진한다"
는게 사실이구나...바다횡단을 한 조오련선수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9월 7일(일) - 감동
AM 7:00
사회자의 무사완주의 응원소리와 함께 엘리트(국가대표)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난 그뒤에
눈치보며 천천히 목욕탕에 들어가는 자세로 엉거주춤 출발하기 시작했다...벌써부터 치고나가는 철인
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멀어지고 난 마냥 바닷가에서 누워서 즐기는 바캉스온 관광객처럼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햇다....한 500M가지 시작햇을때 자꾸 오른쪽 목이 따끔따끔 거린다...왜 그럴까 하고
손으로 만져보니...앗....더 따갑다....슈트에 목이 쓸렸나 보다....그래도 어쩌냐...바닷가 한 가운데서
포기하기도 그렇고...그냥 소금물이 소독해준다고 생각하고 계속 전진햇다...그런데 1KM쯤 왔을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따...자꾸 상처부위가 커지는것 같아서 물위에 뜬상태로 자세히 목주변을 보니..
이런 밖으로 꺼내나와한 목걸이(음이온기능)가 목안에 떡하니 있어 그 마찰로 인해 점점 상처부위가
까지고 있었던 것이다....이런....왜 이리 되는게 없지라며....즉시 목걸이를 밖으로 빼내고 쓰라린 고통을
견디며 1 Rap를 마치고 올라온 순간....오랫동안 바닷가에서 놀고(?)왔더니 이젠 어지럽다...아마
갤러리들이 보면 웃었을거다...휘청.~휘청~거렸으니 말이다.
모래사장에 있는 보급소 물로 입안을 헹구고 다시 두번째 입수...이번엔 짠내가 입안가득 진동을한다
호흡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혓바닥에 소금물이 닿게 되고 그것이 장시간이 되니 혀안이 얼얼한건지
마비가 온거지 아무튼 감각이 없게되었다....일찌감치 선수들은 앞에 보이지도 않고...뒤를 보니 몇몇
둥둥떠있는 선수들과 보일뿐이다...그래도 꼴지는 아닌가보네...하며...한층 몸싸움도 없고 주변도
조용하길래 천천히 또 전진하기 시작했다...어느덧 코너를 돌았을쯤에는 배위에있는 안전요원이 연신
들리지 않는 "파이팅"을 외쳐주고 있었다...손한번 가볍게 흔들주고 @*$&*@라고 얘기했는데..
나로서는 고맙다고 한마디였따....결국 바닷물 한모금 마시게 됐지만....얼마나 고맙던지...크흑...
정신없이 헤엄치다보니 이젠 거의 다 온듯하다...바닥도 보이고...그 밑에 검은 물체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니 말이다....물고기도 얼마나 놀랬으랴....기름유출로 인해 기름 엄청 먹었을테고...갑자기
난데없는 사람들이 뛰쳐들어와 그 위에서 헤엄을 치니...저리 정신없이 움직이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그렇게 바닷속을 구경하며 3.9km 의 장거리 수영마치고 올라오는 순간 아까보다 더 어질어질하다...가만히 차분히 멈춘후 중심이 잡힐때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아까보다 갤러리수나 대회관계자들이 많이 줄었다...당연하다 싶은게...벌써 들어온수 80%이상은 자전거로 출발했을텐데....난 그저 느긋하게 왔으니 말이다..
이것도 누굴탓하랴...운동못하고...재등록못한 내 탓인걸....
일단 최대한 무리하지않게...포기하더라도 사이클에서 포기하자라는 심정으로 천천히 슈트를 벗어
제끼며 자전거 바꿈터로 이동을 하였다...
사이클을 출발하기위한 보호장구 이것저것을 챙기고...파워젤 하나를 먹고 출발지점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막상 바닷가에서 나오니 햇살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이거 고단한 라이딩을 하겠는걸'이라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AM 8:50분
코스는 태안반도 주변....총 6회전을 해야한다....처음엔 수영에서 체력을 조금만 써서 그런지 폐달링이
가볍다....그전 하프경기때는 파워젤을 부족하게 준비해서 애를 먹었는데...그날의 실수를 방지하고자
수량도 5배나 준비해서 각 음료통에 꽂아놓고 힘차게 폐달링을 하기 시작햇다....한 3바퀴(90km)까지는 평속 31km를 꾸준히 유지해가면서 어렵지 않고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변수는 있는법...100km를 넘어갈 무렵 갑자기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다....왜 이럴까...조금만
버텨줬으면 하는 사이에 속도는 25..24..23..21..20으로 점점 내려가고 점점 자신감은 잃어가고 있었다
아직 3바퀴가 남았는데...아직 온거리는 더 가야되는데라며...탄식하기 시작했고...점점 더운날씨와
아픈 다리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거의 80% 자포자기 상태로 가기 시작했을무렵.......
멀리 보이는 펑크가 난 참가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가까이와서보니 나이가 지긋하신분이신데
어쩔줄 몰라하시는 표정에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멍하니 서계신다....
얼마나 안타까울실까라는 생각이 든다....그동안 수많은 연습을 해오셨을테고....그로인해 여기까지 힘들게
오셨을텐데...경기장안이라 응급처치 하기도 힘들테고 처치한다해도 그 시간동안은 어케 돌릴수
있겠냐말이다...참 안타깝다는 생각이들때 내가 처한 상태과 비교를 하니 오히려 내가 더 상황이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그래도 난 두다리가 있지않은가....문제는 한다리가 말썽이지만....못가는 거리는
아니니 오른쪽 다리의 힘이라도 써서 가보자라는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서라도 고통을 다소 잊어야겠다는 생각에 보급소에서 준비해준 물로 연신 무릎에 부어댔고
최대한 알고있는 밝은노래(?)를 부르기 시작햇다....그러더니 어느덧 마직막 6 Rap째 다시 아까의
그 펑크나신 분의 장소로 오니 보이질 않으신다....잘 정비하고 타셨을까? 아님 포기하셨을까?
내심 포기하지 않으셨길 바라며....마라톤 바꿈터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PM 3시...
마지막 6Rap을 마칠 당시 왼쪽무릎으로 인해 고민에 들어가기 시작했다....사이클은 그럭저럭
맞쳤다고 치더라도...마라톤 42,195km를 이 다리로 완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약 뛴다
치더라도 나중에 염증이 더욱커져 영영 못할경우도 생각해봐야한다...욕심이 과하다 보면
앞으로 시작하지 얼마되지않은 이 운동을 접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그래...여기까지다..
그냥 화끈하게 포기하고 여기까지 해냈다는것도 자랑스럽게 여기자.....진정으로 물러날줄아는
사람만이 현명한 사람이니깐.....
이라며 가슴이 찡하도록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쩔룩거리며 자전거를 거치대에 거치해두고 고개를
푸욱 떨군채...준비해온 파스로 무릎 주변을 바르기 시작했다....자꾸 울컥..울컥하는 가슴과
장비들을 아쉬움을 뒤로한채 절룩거리며 바꿈터를 나가려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자원봉사 학생들이
어깨와 머리에 주물러 주며 차가운 물을 연신 부어주기 시작하며 "파이팅" "47번 짱멋져요"라며 정신
이 번쩍들게 해주는게 아닌가...아뿔사....이런게 응원의 힘이란 말인가...힘없이 떨군 고개를
들어보니 환하게 웃는 학생들과 마주보고 있자니 파워젤보다 강하고 아미노바이탈보다 강한
힘이 들어간것같았다....입으로는 "포기"라는 말은 해야될것같은데....막상 나온 말은"고맙습니다"
라는 응답이었다....@_@....
그 순간 즉시 계산에 들어갔다....일단 무릎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각 3km지점마다 설치되어져잇는
보급소에서 냉수 및 얼음으로 무릎 마사지를 하고 5km 구간마다 뛰다 걷다를 반복하여 시간계산을
넣어서 최대한 무리하지않는 범위를 산출한결과 11시 이전에는 완주할 수 있도록 짜맞췄다...
그리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빛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하나둘씩 마주오는 선수들마다 "이젠 마지막이다"
"이젠 1바퀴남았다"라며 연신 자랑들을 하신다...."나 아직 2바퀴 이상이나 남았는데..."라며 내심
불안함을 보였지만.....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도 무단히 노력을 했다...
다행히 가는 거리마다 열띤 응원과 함성소리 그리고 태안주민들의봉사정신등....각 지나가는 코스마다
여럿 풍경이 돋보였다....어느 팀에서는 노래좀 하신다는 아주머니가 다와 멋드러진 노래를 부르고
초등학생만한 아이들은 연신 박수와 세레모니로 인해 힘을 전해주고 우스꽝스런 복장을 한 어느
철인분은 자전거를 타며 연심 넘버를 불러주며 기운내라고 해주고....지나가는 선수들도 서로를 격려
하는 모습이 정말 철인다운 정신이구나 라며 고마움을 느꼈다....그럴듯이 여친이 만약 있더라면
누구보다 힘차 응원을 보냈을텐데...."김우일 47번 킹왕짱~파이팅~"이라며....
이제 어둡다못해 코스는 깜깜하게 변해버렸다 ....안전요원은 야간봉을 뛰는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나도 덩달아 받고 계속 평정심을 잃지 않기위해 ...이제 어두운 공간속에서 홀로 싸우게 되기 시작했다..
약 10km 1바퀴를 남겨두었을때 부터 여지껏 살아왔떤 30년의 짧은 세월속에 ...아쉬웠던것...실망햇던것
..즐거웟떤것 모든 머리속에 있떤 기억들을 떠올려 보았고....이제 앞으로 해야할것...어떻게 가정을
꾸리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등 여러가지를 걷고 뛰고 때론 주저 앉으면서 생각을하니 지금
상태가 제일 서럽고 슬퍼보이기 그지 없었다...그러다보니 어느덧 100여 미터를 남기게 되었고
멀리고 들리는 "몇번선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사회자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점점 그 소리가 가까워질만큼 평소 눈물을 흘려본적 없던 내가 감정이 복받쳐 오르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싸늘해지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아팠던 무릎도 어느세 고통이 없어지고...물집으로 터진 발바닥은 금세 아물어 진듯한 느낌이었다...
각 클럽에서 응원나온 안면없는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주셨고 난 눈물을 연심 흘리면서 감사의 응답을 해줬다...피니쉬라인을 밟는순간 더욱 감정은 복받쳐올랐고 누구보다 보고싶은 여친과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며...완주의 기쁨을 누리기 시작했다...
멀리 들려오는 전화기 음성 뒤에는 여친도 안되보였는지...고생했다며 다독여주었고...부모님께서도 꿈에도
생각못하셨다고 말씀하시고....
아무튼 나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어정쩡한 몸을 이끌고 한 구석에 앉아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기 ...
10여분....
다시 밝은 불빛이 나는 전광판을 보니 기록은 14시간 55분.......이만하면 잘하거라며....기어들어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두손 불끈지며 기도까지 했다....
이로써 올해의 목표하나는 건진 셈이다...
첫댓글 우일이 근성은 알아줘야 되겠네~ 축하해 나 같으면 그 상황이면 포기을까?^^*
눈물나는 후깁니다.....우일이정말 대단해....올해는 나도 우일이의 전철을 밞겠군...
역시 철인은 뜨거운 감동을 주는군!! 좋은 추억 간직하고 앞으로 더욱 더 좋은기록 기대하며 축하해.
진정한 철인 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 같아요..!! 대단 하세요. 우일씨 화이팅^^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재밌는 소설을 읽듯이 푹빠져서 읽다가 나두 울컥했네요. 경험을 그대로 옮긴 건데도 이런 감동이...트라이애슬론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운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ㅜ^* 우일씨 멋지당!!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가에도 촉촉한 기운이~너무나 감동적입니다.
늦은 축하드립니다.
우일이 정말 대단해!!
늦었지만 많이 축하하고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