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겠다. 갈아보자!
4.19 혁명. 대한민국에 사는 최소 6학년 이상은 들어봤을 것 같다. 이승만 정권을 물러낸 혁명이다. 이 혁명이 일어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 혁명이 일어날 수 밖에 없던 이승만이 한 짓들을 알아보겠다.
우리가 이승만이 계속 대통령을 하기 위해 한 짓을 생각한다고 하면 대부분 그냥 부정 투표, 이정도로만 생각할 것 같은데 [4.19 혁명], 이 책에서는 이승만이 한 짓들이 더 자세하게 나와있다.
일단 대통령은 처음에 국회에서 뽑았다. 그렇게 첫 대통령이 이 박사(이승만)가 된 것이고, 4년 뒤에는 전쟁으로 정신이 없는 틈에 국회와 사이가 안 좋아 다음 대통령이 안 될걸 알게된 이승만과 자유당이 법을 바꿔 대통령 선출 방법을 직선제(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방식)로 바꾸자 사람들은 “그래도 해본 사람이 안 해본 사람보다 더 잘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이승만을 뽑았다. 벌써 이승만의 만행?이 나왔다. 국회와 사이가 안 좋아지니까 법을 바꿔 대통령이 된 것이다.
또 4년 뒤 제 3회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원래라면 이승만은 대통령을 더 이상 하면 안되고 이승만도 그걸 알기에 무작정 법을 바꾸자니 그렇게 하기에는 애매했다.
그러자 자유당이 이승만을 출마시키기 위해 500만 명을 시위에 동원하고 300만 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손에 얻는 선거 쇼를 한 것이다. 그러자 이승만이 “아 국민들이 나를 원하구나.” 이딴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법을 또 또 바꾸려는데 이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국회의원 2/3이 찬성해야 하는데, 무소속 국회의원들까지 돈으로 매수했건만 한명이 부족해 개선안이 통과되지 못하자, 자유당에서 뭔 사사오입이라는 공식을 사용하면서 경무대(청와대)에서 억지로 법을 통과해버린다.
하지만 다른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은 아니였는데 민주당에서 신익희라는 대통령 후보가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이 한마디로 사람들의 민심을 이끌면서 정권이 바뀌길 많은 국민들이 기다렸는데 신익희가 선거를 열흘 앞두고 호남선에서 이만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신익희의 사망으로 예정된 정권 교체는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이를 계기로 [비 나리는 호남선]이라는 노래가 히트를 쳤다. 이 노래의 가사가 1절은 신익희의 애도가, 2절은 정권 교체의 열망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였다.
이후로 이 와중에도 투표용지를 빼돌려 이승만의 표로 바꿨지만, 이승만의 표보다 죽은 신익희의 표가 더 많았고,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장면은 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 뒤로 4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새로운 후보, 조봉암이 있었다.
이승만은 무력 통일을 이야기했지만, 조봉암은 평화 통일을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만 품고 있던 이야기를 얘기함으로써 또 새로운 정권 교체가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이승만이 아니였으니, 조봉암을 평화 통일이라는 단어를 썼단 이유로 간첩죄로 재판장에 올리고, 형벌이 많이 안 나오자 판사를 바꾸고 깡패들을 동원해 결국 제 4대 대통령 선거 8개월 전 조봉암은 사형이 정해진지 24시간도 안된 채 사형되었다.
아직 책을 여기까지 읽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읽어도 사실 4.19 혁명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승만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는 듣지도, 알지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이승만도 박정희와 전두환과 다른게 없다는 것이 느껴졌다.
학교에서도 이리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는데 책을 통하여 내가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니 좋았고, 좀 더 한국사의 관심이 생겼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왠지 모르게 이승만한테 배신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보면 이승만도 되게 많은 만행을 저질렀는데 박정희와 전두환이 한 짓이 더 잔인해 자세하게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묻힌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사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