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교회는 노연욱집사님과 주형이와 주은이가 섬기게 된 교회입니다.
방학후 2주간의 보충수업이 끝나고 바로 양양 라브리로 수련회를 3박4일 다녀오고, 13일-15일까지 기윤실섬김이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을 가족에게 보내야 하기에 16일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보성 - 순천 - 거제 - 남해 - 함안의 여정이였습니다.
거제까지는 저희 가정만의 휴가를 보내고
남해부터 주형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함안에 들러 주형이 가족과 함께 한려해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남해의 상주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절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날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는데 바닷가에 아이들은 때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부를 붉게 물들이며 놀았답니다.
삼천포항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진주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진주성의 야경도 참 아름다웠지요.
노연욱집사님과 신대교회에서 3주간의 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왔습니다.
주일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아이들의 주일학교 시간에 맞추어 9시 10분에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김일연 강도사님(가을에 목사안수 받으십니다)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벌써 하영이 하늘이 이름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배시간이 9시 30분에 시작되기에 강도사님은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분주하게 움직이셨습니다. 주일학교는 손미경사모님께서 섬기고 계셨습니다. 사모님도 장신대원에서 신학을 하신 전도사님이셨습니다.
저희는 11시 예배시간까지 노연욱 집사님 집에 잠시 머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10시 5분에 아이들이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강도사님이 차로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아니!! 예배를 30분 드렸니!!
사정인 즉, 강도사님이 주일학교 예배 시작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또 예배 후에는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13명의 아이들을 이 마을 저 마을 데려다 주다보니 차량운행을 하루에 9번도 한다고 합니다. 소형 승용차이기에 여러 번 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모두 데려다 주고 11시 예배를 시작하려면 주일학교 예배시간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합니다. 주일 아침마다 아이들 실어 나르라 주일 새벽설교하고 주일학교 아이들 실어 나르고 예배 준비하고 설교하고... 주일은 전쟁입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승합차로 차량을 바꾸면 해결될 문제를...’ 이 말이 입에서 맴돌지만 말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11시 예배시간을 맞추어 신대교회에 갔습니다.
10분전에 교회에서 찬양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들어서니 기다란 장의자와 교회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강도사님이 강단에 계시고 성충규 장로님(65세)께서 노래방 찬양반주기에 맞추어 찬양을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앞자리에 장로님 사모님 전길연 집사님이 찬양을 하고 있는 광경에 저희 부부와 노연욱집사님이 예배당에 들어서자 바로 예배인원이 3명에서 6명으로 배가가 되었습니다. 찬양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얼마 후에 손미경 사모님이 70순이 넘으신 할머니(최근에 교회에 나오게 되셨다고 합니다)와 함께 들어오셔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의 찬양인도가 끝난 후 11시부터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배 시작부터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가슴에는 눈물이 맺히고 벅차게 찬양을 드렸습니다.
박목사님이 미리 연락을 하셔서 저희 부부의 특송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4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찬양을 드리는데 장로님 얼굴에는 눈물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강도사님은 마18:1-10 ‘천국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저절로 입에서 아멘이 나왔습니다.
신대교회에는 천국에서 가장 높은 사람들이 계신 교회였습니다.
예배 후에는 교회 식구들 모두와 함께 마을에서 제일 좋은 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식구 모두라고해도 강도사님부부, 장로님부부, 노연욱 집사님 그리고 저희 부부 그리고 아이들 6명 이렇게 모두를 함께 대접하는 영광을 누리고 왔습니다.
경성교회에서 장로님들 쫒아 다니며 얻어 먹은 것 신대교회에서 한번에 모두 갚고 왔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기도제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대교회는 성충규 장로님께서 15년간 교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김일연 강도사님이 부임하신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강도사님이 부임하기 전까지 2년여간은 장로님 가정이 외롭게 교회를 지키셨다고 합니다. 사역자 없이 2년여 간을 섬기면서 1000여 만원을 모아 교회 옆에 사택을 짓고 강도사님을 모시게 되어 강도사님부부와 장로님부부가 함께 예배를 드리며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섬겨오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10여명이 모이고 중고생도 3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농촌지역에 아이들이 없는데 커다란 부흥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장년이 있어야 자립도하고 일군도 생기는데 9개월의 시간은 힘든 기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연욱집사님이 신대교회를 섬기게 되면서 교회에는 기도의 응답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식사 중에 장로님은 말씀하실 때마다 눈물이 고여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만 되내이는 제 모습이 참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오후 3시경에 함안을 출발하여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여러 가지 감사와 은혜가 스쳐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0을 넘기신 촌부의 얼굴에서 하나님 사랑과 교회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부족한 모습을 봅니다.
도시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이웃을 찾아간 강도사님 부부를 보며 천국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노연욱 집사님은 이들을 찾아간 하나님의 선물이였습니다.
나에게 주신 은사와 능력 그리고 물질을 최선을 다하여 이웃과 교회와 학생들과 나누며 살고 있는가?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 나라에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기도하는 제목들에 해답이 하나 하나 풀리는 것 같습니다.
교회적으로는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위해 우리가 얼마나 힘써 드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찾아가고 나누기를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교회를 섬기는 일군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대교회를 위해 우리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 강도사님 가정이 하나님만 신실하게 바라보며 주의 나라를 위해 힘쓸 수 있도록...
- 강도사님 가정과 자녀들에게 필요한 물질을 공급해 주소서. 항상 기도와 말씀에 깨어 있어서 영적 권위와 능력을 발휘하도록...
- 장로님 가정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마을을 향한 애통하는 심정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교회와 마을의 부흥의 역사를 주소서...
- 장로님 가정의 사업(수박농사 등)이 잘 되어서 복을 누리며 교회와 이웃을 잘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 노연욱집사님이 신대교회를 잘 섬겨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잘 나타내도록
- 노연욱집사님 가정이 마을에 잘 정착하게 하시고 주형이 주은이가 새로운 학교와 선생님 아이들과 적응하게 하시고 가정이 겨울을 잘 준비할 수 있는 여건과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여 주소서
첫댓글 반가운 얼굴 사진으로 보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노규호 집사님 수고하셨세요~
중요한 지적 감사합니다. 바로 저희들이 실천해야할 과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늦게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