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우정
디모데후서 2: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찬송가 406장(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쓴 그의 마지막 서신인데 믿음으로 낳은 아들 디모데에게 목회와 인생을 위한 여러 조언들을 주면서, 주님을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교제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믿음 안에서 아름다운 우정을 가꾸며 그 믿음의 친구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의 열매를 맺도록 애쓰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사귀는 주변 사람의 영향을 깊이 받게 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도 그러하고 청소년 시기도 그러하고 장년과 노년 시절에도 누구와 사귀는가가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 친구가 세상적인 사람이면 세상적으로 점점 변해가고 그 사람이 영적인 사람임녀 점점 영적인 사람으로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면 정치적인 사람으로 함께 변해가고,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사람이면 문학적 예술적 감수성이 점점 커져 가는 문학적인 사람으로 달라집니다. 구제와 선행과 봉사를 힘쓰는 사람을 사귀면 나누고 베푸는 일에 어느 틈엔가 마음을 쓰고 물질을 나누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육신적이고 쾌락적이고 방탕한 성향을 가진 사람과 교제를 나누면 어느틈엔가 동일한 성향이 점점 강해져서 방탕하고 육신적인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만약 마음에 울분과 미움과 원한이 가득찬 사람과 함께하면, 그 사람처럼 마음에 한이 차오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감을 지우지 못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면서 세상과 부모와 형제와 이웃들과 동료들에게 화를 내는 거친 사람으로 바꾸어집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사귀는 친구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복된 것이 살아계시고 참되시고 전능하시고 모든 인생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열심히 섬기며 구원자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영적인 일에 진보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동일한 마음을 품고 하나님을 섬기며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날마다 영적인 진보를 사모하는 사람을 친구로 삼으면 우리 인생이 큰 유익이 있고 보람이 있고 행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잠언 27:17 말씀에,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그 무엇보다 완전하고 영원하신 우리의 친구가 되신 우리 주 예수님을 가까이 사귀며 그와 교제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다른 사람의 좋은 친구가 먼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고 거룩하고 화평의 열매를 맺는 경건에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귀는 이가 잘못된 길로 가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그 사람의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잠언 27:5,6)
다윗의 잘못을 꾸짖었던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진정한 친구로 오래 그 곁에 남아 솔로몬의 왕위 이양을 돕고 나단의 아들까지 솔로몬 왕의 친구가 되었으니, 이는 나단과 그 아들이 옳은 사람이요 왕의 잘못을 볼 때 진정한 마음으로 책망할 줄 아는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 때에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악한 친구와의 교제는 멀리하고 끊어야 합니다. 부활장인 고린도전서 15:33,34 말씀에 보면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경고하기를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이 선한 행실을 더럽히시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도 바울과 선교단 일행은 고린도교회를 개척해놓고 제직들을 임명해놓고 떠났는데 그 후에 성경 교사인 아볼로 청년이 와서 가르치기도 하였지만 거짓 교사들이 찾아와서 교회 물을 많이 흐려 놓았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하며 자기들은 대단한 영적 교사인 것처럼 선전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영향을 받아서 교회에 파당이 만들어지고 분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에게 더 쉽게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근묵자흑”이라는 한자 어구처럼 먹을 가까이 하는 자는 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이고 이간질을 많이 하고 세상적이고 교만하고 영적으로 게으르고 가는 곳마다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과는 거리를 두고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사람과 화평함을 추구해야 하지만, 이단과 사이비와 사악하고 악한 사람들이 세상에 있음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원수보다도 악한 친구의 영향으로 인하여 넘어지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잠언 18:24 말씀에서 이르기를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친구를 많이 사귀려고 애쓰지 말고 반드시 분별을 해야 하겠습니다. 경건하고 선하고 진실하고 의로운 친구를 곁에 두십시오. 우리 모두 아름답고 귀한 믿음 안에서의 아름다운 우정을 가꾸어서 서로의 심령에 큰 유익을 주는 믿음의 친구들이 됩시다. 그리하여 이 세상 영적 순례 길에 영원하고 완전한 친구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과의 사귐을 늘 힘쓰고, 또한 믿음 안에서 좋은 동무들을 깊이 많이 사귀어 동행하다가 영원하신 천국에서 더 깊은 우정을 나누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