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부터 면접까지 관통하는 '직무 중심'
1세대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4가지 탐색법
3가지 질문하면 답이 보인다
8월 25일 동대문플라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채용박람회 현장.
취업준비생 2000여명으로 북새통이었다.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강 'H스토리'·채용 토크·직무 토크·자기PR로 이루어졌다.
하반기 채용키워드는 '직무 역량 평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직무 토크'였다.
취업준비생들은 관심 분야 부스에 찾아가 현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현우(26)씨는 "플랜트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인터넷에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다.
궁금했던 점을 선배사원에게 물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학점 제한을 없애고, 직무 에세이가 포함된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인적성검사 'HATCH'로 직무역량과 조직 적합성을 평가한다.
공기업∙공공기관들의 NCS 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일제히 ‘직무평가’를 내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직무를 잘 모르고 들어와 헤매거나 중도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많은 것이다.
김은아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은 “기업 면접관으로 참여해보면
스펙이 좋아도 직무에 대한 이해가 낮은 지원자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인턴 경험 등의 스펙을 열심히 쌓으면서,
정작 취업 시 어느 직무에 지원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취업준비생이 많다.
여태껏 쌓은 경험과 원하는 직무가 달라 애를 먹는 지원자도 부지기수다.
직무는 쉽게 말해 ‘무슨 일을 하느냐’다.
그러나 기업들이 내놓은 채용공고만 봐선 직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직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직무 파악에 효과적인 4가지 방법
①기업별 홈페이지와 블로그 탐방하기
기본적인 방법이다. 각 회사 채용사이트에는 직무를 설명하는 메뉴가 있다.
CJ그룹 채용사이트, 현대자동차의 포스트에 실리는 직원 인터뷰를 확인하면 실제 사례도 볼 수 있다.
어떻게 입사해 어떤 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정보가 되기는 어렵다.
②학교 선배 활용하기
최진희 커리어비전 대표는 “최고의 정보원 중 하나가 학교 선배인데,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학교 선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학교들이 선배와 재학생을 이어주기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간담회∙멘토링 등 만남의 장을 활용하면 좋다.
참석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반드시 연락처를 교환해야 한다.
선배들은 인사담당자가 알려줄 수 없는 부분까지 말해줄 가능성이 높다.
‘학교’로 이어진 동질감 덕분이다. 선배를 따라 회사를 둘러볼 수도 있다.
학교 측은 선배와 재학생을 이어주며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③채용박람회·설명회에서 그냥 돌아오지 말기
채용박람회는 기업과 지원자가 만나는 자리다.
기업은 자사를 소개하고, 지원자는 현장 면접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면접 합격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취업 준비생이 박람회를 외면한다.
참가하더라도 강연만 듣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박람회∙설명회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좋은 기회다.
적극적으로 명함을 요구하는 등 눈도장을 찍는 게 좋다.
④가고 싶은 회사 점심시간 이용하기
직장인들은 점심 때 식사를 마치고 대부분 카페에 들른다.
건물 옆에서 단체로 흡연하는 사람도 많다. 직장인들의 마음에 여유가 깃드는 시간이다.
과감히 접근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좋다. 원하는 직무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대리급 정도면 부서 간 회의를 통해 다른 동료가 어떤 일을 하는 지 파악하고 있다.
명함이나 메일 주소를 받아 추후 연락하겠다고 정중히 부탁할 수도 있다.
김은아 전문위원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용기를 낼 수 있다면, 기특하게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 강의 때 비슷한 숙제를 낸 적이 있는데, 제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3가지를 물어라
<직무 분석을 위해 물어야 할 필수 질문>
1. 하루 일과가 어떤지
2. 입사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지
3. 관련한 기업 프로그램·행사는 무엇이 있는지
직문 분석을 끝냈다면 대학교 1~3학년은 역량을 키우기 위한 활동에 돌입해야 한다.
당장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4학년은 원하는 직무에 맞는 경험만 선별해 자소서 작성과 면접에 임해야 한다.
최진희 커리어비전 대표와 김은아 전문위원은
"인턴·아르바이트·서포터즈 등은 현장에서 직무를 실감하고 역량을 기르기 위한 활동일 뿐"이라며
"경력이 화려하다고 뽑히는 게 아니고 직무에 맞는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한 만큼,
직무 위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첫댓글 ㅋㅋㅋ좋은정보감사여
유익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