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101장면 - 한국 최초 월드컵 출전 상대는 마법사 헝가리 팀, 한국이 출전한 첫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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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5.14. 17:07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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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101장면
한국 최초 월드컵 출전
상대는 마법사 헝가리 팀, 한국이 출전한 첫 월드컵
요약 1954년 6월 17일, 스위스에서 개막된 5회 월드컵에 한국이 최초로 출전.
한국 팀 주장은 주영광, 골키퍼는 홍덕영.
본선 진출 경기 첫 상대는 국제경기 32전 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헝가리 팀.
전반 4대 0, 후반 5대 0. 9대 0의 대패였으나 한국 팀은 용감한 모습을 보여줌.
우리 나라 팀은 1954년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의 본선에 처녀 출전했으나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한국 축구가 최초로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것은 1954년 6월 16일 스위스에서 개막되었던 제5회 대회였다.
이때 월드컵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에 처음으로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본선 진출권에 도전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뿐이었다.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치러졌고, 첫번째는 5대 1로 승리, 두번째는 2대 2로 비겨 처녀 출전하게 된 것이다.
본선경기 참가 팀은 모두 16개 팀. 그중 한국은 헝가리와 터키, 서독과 함께 제 2조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맨 처음 상대는 헝가리 팀이었다.
당시 헝가리 팀은 국제경기 32전 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천하무적 팀이었다. 별명은 그에 걸맞게 '마법사'. 1953년에 백 년 동안 진 적이 없다는 영국 대표팀을 홈그라운드로 불러들여 6대 3으로 굴복시킴으로써 세계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신화적인 팀이기도 했다.
그 반면 한국은 축구보다 전쟁으로 더 잘 알려진 나라였다. 1954년이면 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을 때였다. 거기다 여의도 비행장을 출발하여 스위스에 도착한 것은 개막일 밤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마법사'팀과 싸운 것이다.
경기장은 취리히의 그라스퍼 구장. 관중은 3만 5천 명이나 모여 초만원을 이루었다.
이 경기장은 한국 팀 코치인 김용식이 일제 강점기 시절 그들의 대표팀으로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중 스위스 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던 바로 그 구장이다. 당시 일본 팀은 야간경기로 진행되었던 경기에서 자그마치 16대 0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 팀 선수는 홍덕영·박규정·박재승·강창기·민병대·주영광·정남식·성낙운·최정민·우상권·박일갑이었다. 그중 골키퍼는 홍덕영이었고, 주장은 주영광이었다. 헝가리 팀은 푸스카스·코시스·치보르·보스치크 등 베스트를 모두 출전시켰다. 첫 경기임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경기는 시작되자마자 백중세를 보였다. 헝가리 팀은 한국 팀을 얕잡아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최정민의 역습 슛과 강창기의 과감한 태클이 있자 자기들끼리 거칠게 말하는가 하면 험상궂은 얼굴로 대들기도 했다. 관중들은 그런 헝가리 팀에게 야유를 보냈다.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격하게 균형을 잃어갔다. 한국 선수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골은 계속 들어갔다. 전반 20분부터 골이 들어가더니 후반 5분을 남겨 놓고는 연속 3골을 허용했다. 결국 전반 4대 0, 후반 5대 0, 9대 0의 대패였다. 한국 팀은 전반에 우상권이 단 2개의 슈팅을 날렸을 뿐이다.
후일 골키퍼 홍덕영은 이렇게 말했다.
"헝가리 팀의 슈팅은 마치 대포알 같았고, 푸스카스나 치보르가 때린 공은 안 보일 정도였다. 특히 골포스트나 바에 공이 맞을 때는 마치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발에 쥐가 나 운동장에 쓰러졌다. 9일 KNA 편으로 서울을 떠나 일본을 경유, 장장 7일 만에 현지에 당도한 다음날 세계 최강팀과 맞붙은 것이었다. 그래도 서독이 8점이나 잃은 것에 비하면 9대 0은 적은 편이었다. 시합이 끝난 후 헝가리의 구스타프 시비스 감독은 한국 팀은 사자처럼 용감했다고 말했다 한다.
한국 팀은 닷새 뒤 이번엔 제네바에서 터키 팀과 싸웠으나 7대 0으로 패하고 말았다.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김용식은 앞으로 영국식의 W형 공격법을 버리고, 구라파나 남미의 1대 1 전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 팀은 투지는 대단히 좋으나 전체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평했다고 한다. 최초 월드컵 출전은 한국 축구사에 일대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최초 월드컵 출전 - 상대는 마법사 헝가리 팀, 한국이 출전한 첫 월드컵 (한국 최초 101장면, 1998. 9. 10., 김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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