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상공간이 ´야후-갤럽 20만명 대선 여론조사´ 논란으로 매우 뜨겁다. 야후-갤럽은 3월 16일 투표를 마감한 가운데 3월 21일 1차 투표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특정 후보 지지세력´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금까지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인터넷을 중심으로 박근혜 45%, 이명박 18%, 손학규 11%, 정동영 7%라는 숫자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박근혜 캠프와 박사모 측은 야후-갤럽 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투표 결과의 조속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들도 이번 논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처음 보도한 데일리서프라이즈를 비롯, 프레시안과 뷰스앤뉴스도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야후-갤럽 여론조사는 이미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진 셈이다.
그렇다면 왜 ´야후-갤럽 20만명 대선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그 단초는 야후 측이 100% 제기한 측면이 크다. 왜냐하면 포털사이트와 여론조사기관 모두가 공신력과 중립성을 생명으로 여겨야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중대한 잘못을 범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가 특정기사나 특정키워드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검색에서 배제하는 것이 허용될 수 없듯이 여론조사기관 역시 특정 여론조사 결과를 숨기거나 발표를 미루는 것이 허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와같은 금기사항을 이번 야후-갤럽 여론조사는 동시에 깬 셈이 되었으니 스스로가 공신력과 중립성을 무너뜨린 격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이나 블로그에 참여하는 이유는 포털이 그것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민들이 ARS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이유도 그들이 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한 신뢰가 이번 논란으로 깨져버린 것이다.
이제 야후 측이 발표를 미루면서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 하나씩 따져보자. 야후 측이 게시판에 올린 공지문에는 "지난 주에 진행된 여론조사를 분석하면서, 일부 특정후보 지지자층이 집단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이 되고 있어 해당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고 되어있다. 아니, 언제부터 야후가 여론조사를 분석하는 능력을 갖췄을까? 갤럽, TNS 등 수십년에 걸친 노하우가 있어야 비로소 여론조사 분석이 가능한데 그것을 야후 측에서 하겠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가? 정상적이라면 이와같은 공지문은 야후가 아닌 갤럽 측에서 올려야만 비로소 그 타당성이 인정된다. ´일부 특정후보 지지자층이 집단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이라는 것을 도대체 야후가 무슨 근거를 갖고 이야기한다는 것인가? 그래서 필자는 언론보도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데일리서프라이즈와 뷰스앤뉴스 기사를 보면 갤럽 측은 이미 조사에서 손을 뗐으며, 이제 자신들은 책임이 없으니 "물어볼 것이 있으면 야후 측에 물어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여론조사의 ´여´자도 모르는 포털사이트 야후가 감히 여론조사를 분석하겠다고 덤벼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필자도 박근혜 45%, 이명박 18%, 손학규 11%, 정동영 7%라는 숫자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와같은 숫자가 아니다. 비록 신빙성이 떨어지는 숫자라고 할지라도 야후-갤럽 여론조사 발표가 미뤄지면 미뤄질 수록 더욱 더 확산될 수 밖에 없고, 그와같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그것이 하나의 정설로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후 측은 이와같은 숫자에 펄쩍 뛸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조사 결과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만 비로소 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야후 측은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수치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 두 후보간 격차가 많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진 경우가 몇차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3~4% 차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과연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애시당초 인터넷이라는 매개체 자체가 조사샘플의 일정한 한계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고, 인터넷 사용자들이야말로 일반인들 보다 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후보 검증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오프라인보다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와같은 환경에 기인하는 것일 뿐 그것이 전체적인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바로 이와같은 정황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45%대 18%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야후와 갤럽이 ´당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상당수 네티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의혹이라는 것도 그럴듯해야 확산되는 것이지 터무니없는 숫자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확산되지는 않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결코 바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야후와 갤럽은 인식해야 한다.
야후 측은 또한 20만명으로 패널이 구성되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즉, 20만명이라는 것은 최종 목표치를 말하는 것이고, 1차 조사에서 5천명,그리고 추가 조사에서 2천명의 패널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야후측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한달 이상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홍보한 결과가 고작 7천명이라고? 하루 방문자 80만명이라는 야후가 사운을 걸고 패널을 모집했는데 1주일 동안 7천명만 참여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이다. 하루 방문자 80만명이 사실이라면 7천명이라는 숫자가 거짓이 되는 것이고, 7천명이라는 숫자가 사실이라면 하루 방문자 80만명이라는 숫자가 거짓이 되는 것이다.
만일 7천명이라는 숫자가 사실이라면 갤럽은 스스로의 공신력 상실을 우려해 공동조사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애시당초 7천명이라는 숫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갤럽이 생각했다면 결코 공동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갖고 오프라인 샘플링 조사 700~1,000명에 버금가는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만명의 패널이 구성되어야만 한다. 갤럽 측은 야후 정도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 20만명 쯤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7천명 밖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면 갤럽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공신력을 깎아먹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석연치가 않다. 왜냐하면 하루 방문자 80만명의 야후에서 한달 동안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1주일 동안 대대적으로 패널을 모집했는데 7천명 밖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네티즌들의 주장대로 정말 야후가 20만명, 혹은 수만명의 패널을 모집하는데에 성공했다면 갤럽과의 결별을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 이유를 생각하기 어렵다. 이 경우 갤럽은 이명박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데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최근 한국일보 기사에서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갤럽이 조선일보와 이명박 캠프로부터 동시에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으로 수용될 수 있냐고 반문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여러가지 정황을 분석하는 가운데 야후 측보다는 갤럽 측에 더 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제 야후와 갤럽은 네티즌들로부터 ´이지메´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야후 측이 이제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네티즌들은 일제히 그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패널단 참여인원이 7천명인지, 수만명인지, 아니면 20만명인지도 함께 밝혀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만 한다. 그리고 이와같은 숫자가 사실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놓고 또다시 인터넷 공간은 뜨겁게 달구어질 수 밖에 없다. 갤럽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야후 측에 패널 구성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모두 떠넘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렇지 않다면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이 여론조사를 실시해놓고 그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무책임하게 빠졌다는 뼈아픈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갤럽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를 놓고 문제가 생겨 갤럽이 빠진 것이라면 갤럽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며, 패널 구성 단계에서 갤럽이 빠졌다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할 자격도 노하우도 없는 야후가 이를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무모함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어찌되었건 이번 야후-갤럽 사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비중과 영향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버린 포털사이트와 여론조사기관의 동반 추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야후의 경우 섹스 동영상 유포에 이어 여론조사 문제까지 불거져 그 위상은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이명박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세력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조선-동아에 이어 야후와 갤럽까지...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첫댓글
ㅎㅎㅎㅎ
개놈들....개쒜기들...
개놈들....개쒜기들...
공감하고도 또 계속적으로 공감합니다.
^^*
^^* 야후 /캘럽 쉑기들
이맹박이 빨간불이 켜 졌수다, 다음은 이맹박이 빨개 벗고 빨갛게 탄 모습이 나타날 차례입니다.!!^^^***
계속 좋은 정보 많이 올려 주세요!!
수사 의뢰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