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합니다.
해마다 무리지어 와서 지지배배 주변 탐사하고
신고식하고 자리잡는데 올해는 한마리만 먼저 왔네요.
제비 사진좀 확대해서 보세요.
등에 삐져나온 하얀 속털 뭉치...
2년전 크게 상처입고 죽을 것만 같았던 제비예요.
잡을 수가 없어서 제비집 옆에 앵무들 종합항생제
놓아줬는데 그것 때문인지 살긴 했어요.
강남갈 때 그 몸으로 어찌갈까, 아마도 중간에 잘못될거라 생각했네요.
그런데 작년에 다시 와서 얼마나 기뻤는지...
비록 등에는 흉터가 남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다시 만났어요.
사고 이후 제비는 꼭 처마 밑 둥지 옆에서 잠을 잤어요.
동생이 제비 둥지 주변에 횃대 여러개 걸어주었네요.
편하게 자라고요.
보통 제비는 새끼 있을 때 말고는 잠은 산에서 자거든요. 그런데 저 제비는 사고 이후 가는 날까지
내내 저희집 처마에서 잠을 잤어요.
올 해 다시 온 첫날...지금도 저기서 자고 있네요.
이쁜 것. ㅎㅎㅎ
어제 그제는 엄청 추웠는데...
오늘 아침엔 살짝 살얼음도 얼었는데...
무엇이 급해서 그리도 빨리 왔는지...
아마 제비도 우리 가족과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빨리 만나려고 동료들 뒤로 젖히고 추위 아랑곳 없이 먼저 서둘러 날아온거네요.
아~~눈물 나. ㅠㅠㅠ 아직 추운데...
다른 무리들도 한국 어딘가에 도착해 있겠죠?
이곳 중부지역은 남쪽보다 추워서 더 늦게 오는데..
조만간 다른 제비 가족도 도착하겠네요.
제비 둥지 아래 치자나무, 금귤나무, 한라봉나무 등이 있는데 내일은 치워야 겠어요.
내일부턴 제비 화장실입니다. ㅎ
제비야, 있는 동안 편안히 행복하게 지내고 가.
잘 먹고 떵도 많이 싸구... 내가 맨날 청소해 줄게.
첫댓글 피안님~
글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지네유
너무 귀하고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죽다 살아 난 제비가
다시 찿아 오다니
그것두 선발대로~~
자주 자주 많이 많이 사진 보여주세유
부탁 드려유~~~
피안님 혼자 보기 없기~~~~
네 정말 죽다 살아난 제비예요.
그리고 박씨도 물고왔어요.신기하게
어제는 대박의 연속으로 운이 좋았거든요. ㅎㅎ
이제 나머지 가족도 올거고 새끼도 낳겠죠?
종종 제비소식 전해드릴게요.
@피안
오~♡
박씨까지~~
고녀석들
혼자 보시면 미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