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B라는 그룹 아십니까?
'서세원 쇼'의 장호일, 이장우씨가 있죠?
015B는 장호일, 정석원 형제가 만든 그룹입니다
(성이 다르죠? 장호일 오빠의 본명은 '정기원'입니다)
전 015B를 참 좋아했습니다
015B의 뜻은
空一烏飛로 하늘에 날아가는 까마귀를 뜻합니다
(정석원씨가 꾼 꿈이라지요...아마도...?)
약 8년전...
전 국민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때 015B는 2집활동 중이었을 겁니다
그때 나온 노래가 '친구와 연인'이었거든요
"그대만에 내가 안된다면 나만의 그대도 될 수 없어~~~"
이때만해도 윤종신 오빠의 목소리는 가늘고 여렸지요...
(지금은 담배를 피시는지 아님 목소리를 바꾸셨는지 많이 탁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노래는 잘 부르시더군요)
그 당시 전 015B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10시에 '별이 빛나는 밤에' 하기 전 9시에
'우리는 하이틴'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그 프로는 윤종신씨가 진행했었지요
항상 마지막 멘트는 이랬습니다
"~~~ 포근한 밤 되십시요..."
전 매일 이 멘트를 들어야 잠이 왔답니다 ^^;;;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 015B의 음악을 듣습니다
1집의 '텅빈 거리에서'는 정말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명곡입니다
아울러 윤종신 오빠의 가녀린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그 당시 공중전화 1통에
20원이라는 것도 아울러 알 수 있게 됩니다.
"내 곁에 머물러 줘요 말을 했지만 수 많은 아픔만을 남긴채...
......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 손엔 외로운 동전 두개뿐~"
2집 또한 좋습니다
'친구와 연인', 'H에게', '4210301'등등...
4210301은 그 당시 환경부의 전화번호입니다
이 노래가 발표된 후 "거기 뭐하는 데에요?" 라고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전화번호를 바꾸었다는... -_-;;;
3집으로 015B는 대중가수로서 자리를 잡습니다
특히 전주가 길기로 유명한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우리 어머니께서 아주~ 좋아하셨답니다
(이 노래의 히트로 015B는 cf를 찍게 되지요... ^^;;;
아몬드가 박힌 빼빼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장호일 오빠 혼자 찍은 cf도 있었죠...
'아젤리아'라고 여드름 치료제 연고였습니다
지금과는 아주~ 다른 아주~ 멋진 모습으로 들어서는 장호일에게
수 많은 여학생들이 몰립니다 ^^;;;
그 중 한 예쁘장한 여학생은 가지 못하죠...
'여드름 때문에...' T.T
이렇게 고민하는 학생에게 장호일씨는 아젤리아를 내 밀며
씨익 ^____^ 웃어줍니다 -_-;;
제 친구는 그 cf를 보고 그 약을 사서 발랐다가
부작용때문에 그 후로 015B를 좋아하지 않았대나 뭐래나... -_-;;;
좀 전에 m.net을 봤는데 장호일씨가 또! cf를 찍으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노익장(?)을 보여주시군요!
3집하면 보통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나 '수필과 자동차'가 알려져 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5월 12일'
이 노래 또한 명곡입니다
5월 12일만 되면 라디오에선 이 노래가 나오니까요
"오래전에 어디서 본 듯한 맑은 두 눈 가진 너를 처음 만날 걸..."
정말 찡~ 해 옵니다
4집에는 김돈규라는 신인가수가 등장합니다
'新 인류의 사랑'이라는 곡을 불렀습니다
"맘에 안드는 그녀에게 계속 전화가 오고
내가 전화하는 그녀는 나를 피하려 하고~~"
이 노래 역시 가요프로그램에서 꽤 높은 순위에 머물렀었지요
굉장히 노래 가사가 솔직합니다
"거리엔 괜찮은 사람 많은데 소개를 받으러 나간 자리엔
어디서 이런 -_-;; 여자들만 나오는 거야
야야야야~~"
5집은 blg 5로 리메이크 된 노래가 담겨 있습니다
'슬픈 인연'과 '단발머리'인데요
'단벌머리'를 리메이크 하기 위해서 5000번도 더 들었다고 합니다
미용실에서 만난 '솔리드'도 이 노랠 리메이크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015B의 단발머리에 솔리드의 이준이 랩을 넣어 주었었죠 ^^;;
'마지막 사랑'도 좋고,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도 참 좋답니다
(어느 곡이든 안 좋겠어요... ? ^^;;;;;)
마지막 6집입니다
러닝 타임 70분, 14곡이 들어있습니다
전 이 앨범을 듣고 눈물 흘렸답니다 ㅠ.ㅠ
'나 고마워요'를 듣고선 '아 정말 마지막 앨범이구나...'하면서요
'21세기 모노리스' 뮤직 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그런데... 뮤직 비디오상을 못 탔었죠
'지누'의... 뭐더라... 눈이 와 창밖을 봐~ 그 노래가 탔었죠...
말도 안돼...-_-;;;)
8년동안 전 015B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015B의 앨범은 한 장쯤은 갖고 있지 않으신가요...? ^^;;;
만약 들어보지 못하셨다면 한 번 들어보세요